넛지(nudge)-1
nudge’는 ‘(특히 팔꿈치로) 슬쩍 옆구리 찌르기’라는 뜻이다. ‘주의를 환기하거나 부드럽게 경고하기 위해’ 상대에게 ‘nudge’를 행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noodge’와 완전히 다르다.”
‘정황 또는 맥락(context)’의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한 영향력은 더 나은 쪽으로도 혹은 더 나쁜 쪽으로도 행사될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놓은 세상 속에 산다
캐롤린 같은 사람을 우리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라고 부른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중요하지 않은 요소란 없다”는 통찰력은 부담스러운 동시에 유용한 시각이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는 비교적 유연하며 비(非)강제적인 유형의 개입주의라고 할 수 있다.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넛지 형태의 간섭은 쉽게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그렇게 하는 데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넛지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다.
우리가 넛지를 해야 하는 이유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을 생각해보자. 이는 타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인해 현상을 유지하거나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택되는 옵션, 즉 기본 값)을 따르려는 강한 성향을 갖는다.
넛지는 인간의 행동방식을 현격하게 변화시키는 모든 요소를 일컫는다.
우리는 인센티브와 넛지를 적절히 배치, 활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사회의 많은 주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잘못된 가정과 두 가지 오해
첫 번째 오해는, 사람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오해는 개입주의에는 항상 강요가 수반된다는 생각이다.
선택의 자유는 잘못된 선택 설계에 대한 최선의 안전장치다.
디폴드값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운명
선택 설계자는 사용자 우호적인(user-friendly)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선택 설계자는 가급적 그들의 삶에 이로움이 더해지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선택하는 이들이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고, 당신의(그리고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잊어버리는 이들에게 부과되는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1부 인간과이콘
인간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
자동 시스템 vs. 숙고 시스템
한 가지 접근방식은 두 가지 유형의 사고방식, 즉 직관적이며 자동적인 사고방식과 합리적이고 심원한 사고방식을 구분하는 것이다.(1) 여기서는 전자를 ‘자동 시스템(Automatic System)’, 후자를 ‘숙고 시스템(Reflective System)’이라 부르겠다
자동 시스템은 신속하고 직관적이며, 혹은 직관적이라고 느껴지며, 주로 ‘사고(思考)’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것들을 수반하지 않는다.
숙고 시스템은 보다 신중하고 의식적이다.
어림 감정
어림 감정 또는 경험 법칙은 매우 유용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체계적인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림 감정과 편향들이 자동 시스템과 숙고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에 기인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 작동 원리를 살펴보자.
기준선 설정
기준선 설정 및 조정’이라고 부른다.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수치로 모종의 기준선을 설정하여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은 넛지의 기능을 한다. 우리는 당신의 사고 프로세스의 출발점을 아주 미묘하게 제시함으로써 특정한 상황에서 당신이 선택하는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수가능성 발견법
입수가능성 발견법’을 사용한다. 관련 사례들이 얼마나 쉽게 떠오르느냐를 토대로 각 리스크의 확률을 추정한다는 얘기다.
접근성과 부각성도 입수가능성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또한 입수가능성만큼이나 중요하다.
‘입수가능성 편향’이 작용할 때, 올바른 확률을 인식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판단에 넛지를 가할 수 있다면 개인의 결정과 공공부문의 결정이 모두 크게 개선될 것이다. 나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키고자 한다면 상황이 크게 잘못된 관련 사건을 환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확신을 늘리고자 한다면 결국 모든 것이 최상의 상태로 돌아간 관련 상황을 환기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커다란 문제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사건들은 확률에 대한 사람들의 가능성 판단을 부풀려놓으며, 그러한 사건이 전혀 떠오르지 않으면 그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게 평가된다는 사실이다.
대표성
유사성 발견법(similarity heuristic)으로 생각해도 좋다. 기본 개념은, A가 범주 B에 속할 가능성을 판단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사람들은 (그리고 특히 그들의 자동 시스템은) A가 B의 이미지나 전형과 얼마나 유사한지 (즉, A가 B를 얼마나 ‘상징 혹은 대표하는지’) 자문함으로써 그 답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표성 발견법을 활용하여 불규칙적인 요동을 모종의 인과관계로 혼동한 것뿐이다.
비현실적 낙관주의: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을 평균 이상이라 생각한다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는 개인들이 감수하는 수많은 리스크들을 설명해준다.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는 인간의 삶에 널리 퍼져 있는 광범위한 특징이다. 그것은 대부분 사회 범주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특징짓는다. 그러나 해악에 대한 면역성을 과대평가하다보면 분별 있는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낙관주의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면 넛지를 사용하여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손실 기피
똑같은 대상을 놓고도 그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은 그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처참함의 두 배에 달한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이것은 ‘손실 기피(loss aversion)’라고 불린다.
손실 기피는 타성, 즉 현재 갖고 있는 것을 고수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손실 기피는 일종의 인식 넛지로 작용하여 무언가를 교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심지어는 커다란 이익이 되는 교환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도 말이다.
현상유지 편향: ‘아무려면 어때’ 정신
현상유지 편향의 한 가지 원인은 주의력의 결여이다.
손실 기피와 무의식적인 선택을 결합된다고 생각하면, 어떠한 선택안이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지정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선택되는 옵션, 즉 기본 값)으로 지정될 경우에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디폴트 옵션은 강력한 넛지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가능한 최고의 디폴트를 설정하는 것은 이 책 전반에 걸쳐 빈번하게 탐구하는 주제가 될 것이다.
프레이밍: 100명 중 90명이 산다 vs. 100명 중 10명이 죽는다
심지어는 전문가들도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인지된 이득을 포함하는 리스크와 인지된 손실을 포함하는 리스크를 다르게 생각하는 보편적인 경향-옮긴이)에 영향을 받는다.
이 장에서 우리의 목표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 인간의 성향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넛지에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에도 사람들의 선택은 표준 경제 틀로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일상에 넛지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는것을 알고 많이 놀랐고 넛지에대해 알아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