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강의 노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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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묘엄품 1-4
❹ 높고 넓은 사자좌가 꾸며진 모습
其獅子座는 高廣妙好어든
摩尼爲臺하며 蓮華爲網하며
淸淨妙寶로 以爲其輪하며
衆色雜華로 而作瓔珞하며
堂榭樓閣과 階砌戶牖의
凡諸物像이 備體莊嚴하며
寶樹,枝果가 周廻間列하며
摩尼光雲이 互相照耀하며
十方諸佛이 化現珠玉에
一切菩薩의 髻中妙寶가
悉放光明하야 而來瑩燭하며
復以諸佛威神所持로
演說如來廣大境界하시니
妙音遐暢하야 無處不及이러라
그 사자좌는 높고 넓어 아름다우며
마니로 받침대가 되고 연꽃이 그물처럼 쳐져
깨끗하고 미묘한 보석들이 바퀴처럼 둘러쳐지고
온갖 색깔의 갖가지 꽃들로
영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집과 정자, 누각과 섬돌 창문
온갖 물건들이
제 모양을 갖추어 꾸며져 있었습니다.
보배나무의 가지와 열매들이
빙 둘러 사이사이 달려 있었습니다.
마니의 광명 구름이 서로서로 비추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화현한 구슬에는
일체 보살들의 상투 속의 미묘한 보석들이
모두 광명을 놓아 찬란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의 신비한 힘으로
여래의 광대한 경계를 연설하시니
그 미묘한 음성이 멀리 퍼져
들리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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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
부처님이 앉으시는 자리를 사자좌라 합니다.
부처님을 인중사자(人中師子)라 하여
백수(百獸)의 왕인 사자에 비유해 쓰는 말입니다.
또 부처님의 설법을
사자후(師子吼)라고 합니다.
사자의 포효처럼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유자재하게 걸림 없이 법을 설한다 하여
사자후라 하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 와서
궁전 안의 사자좌가 소개됩니다.
마니보석으로 받침대가 되고
연꽃이 그물처럼 붙어 있는
높고 넓은 사자좌가 나타나고
이어 집과 정자 누각들이 나타나고
보배나무 가지에 과일이 열려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이 열리고
시방의 부처님과 보살들이 나타나 광명을 놓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여래의 경계를 설하시니
그 미묘한 음성이 들리지 않는 곳이 없다 하였습니다.
사실 화엄경에서는
부처님이 방광(放光)을 하여
나오는 빛이 설법이고
그 빛이 곧 음성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화엄의 세계입니다.
화엄의 세계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나타냅니다.
온갖 것으로 가장 멋지게 꾸며진 이 세계는
부처님이 계시는 세계이므로
가장 이상적(理想的)으로 묘사됩니다.
또 경 이름에 들어간 화엄(華嚴)이라는 말이
꽃으로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장엄은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을 말합니다.
화(華)는
보살만행화(菩薩萬行華)를 말하고
엄(嚴)은
장엄보리로(莊嚴菩提路)라 하였습니다.
보살 만행의 꽃으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장엄한다는 말입니다.
<華嚴經>을 <雜華經>이라고도 합니다.
잡화란
온갖 꽃을 섞어 놓았다는 뜻이지요.
세상에는 무수한 꽃이 있습니다.
식물의 종류는 30만 종류가 있다고 하며
학명을 가진 꽃의 종류는
8,000 종류가 된다고 합니다.
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 곧 미(美)의 상징이지요.
보살만행을 꽃에 비유했으니
보살도를 닦는 마음을 꽃이라 한 것입니다.
<華嚴經>을 범어로는
‘마하 바이풀라 붇다 아바땀사카 간다뷰하 수트라
(Maha vaipulya buddha avatamsaka
gandavyuha sutra)’라 하고
영어로는 ‘갈랜드 수트라(Garland sutra)’라 합니다.
<法華經>을
‘로터스 수트라(Lotus stura)’,
<金剛經>을
‘다이아몬드(Diamond stura)’라 하는 데 비해
<華嚴經>을
‘Garland sutra’라 하는 것은
수많은 꽃이 섞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잡화엄식(雜華嚴飾)이라 하지요.
이 꽃이 곧 사람 마음의 꽃입니다.
화엄경의 화(華)는
보통 훈을 빛날화자라 하는데
꽃화(花)자와 통용되는 글자입니다.
「정행품」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에 원을 담고 있어야 한다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양치질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마음 쓰는 용례를 말해 놓은 대목이 있습니다.
화엄경의 내용을 나타내는 짧은 말에
“두두비로(頭頭毘盧)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비로자나 부처님이고
이 세상 전부가 화장세계라는 말입니다.
화장세계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시는 세계를 말합니다.
강설 : 지안 큰스님
녹취,사경: 심광월 보살님
출처 : 반야암 오솔길 카페,
http://cafe.daum.net/ze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