⑸ 니간타 나따뿟따 -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함
28. “세존이시여, 한번은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니간타 나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 <§14와 같은 내용>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할 수 있습니까?’”
29.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니간타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니간타는 어떻게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할까요? 대왕이여, 여기 니간타는 모든 찬물을 금하고, 모든 악을 금하고, [모든 악을] 철저하게 금하여 모든 악을 제거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 [해탈을] 얻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니간타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일러 니간타 나따뿟따는 자아에 도달했고 자아에 계합했고 자아에 머문다고 합니다.’라고.”
30.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와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⑹ 산자야 벨랏티뿟따 ― 애매모호함(vikkhepa)
31. “세존이시여, 한번은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러 가서 산자야 벨랏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자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 <§14와 같은 내용> …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산자야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할 수 있습니까?’”
32.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산자야 벨랏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①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이 있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다.’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②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은 없소?’라고 …
③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라고 …
④ 만일 당신이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라고 …
⑤ 만일 당신이 ‘화생(化生)은 있소?’라고 …
⑥ 만일 당신이 ‘화생은 없소?’라고 …
⑦ 만일 당신이 ‘화생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라고 …
⑧ 만일 당신이 ‘화생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라고 …
⑨ 만일 당신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異熟]는 있소?’라고 …
⑩ 만일 당신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없소?’라고 …
⑪ 만일 당신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오?’라고 …
⑫ 만일 당신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과 과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오?’라고 …
⑬ 만일 당신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하오?’라고 …
⑭ 만일 당신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소?’라고 …
⑮ 만일 당신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오?’라고 …
⑯ 만일 당신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33.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와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