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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활동 - 건이, 태관이와 종이 총 만들기>
벌써 아이들과의 마지막 활동입니다.
시간이 무척 빠른 것 같습니다.
무슨 활동들을 했나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라켓 소년단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서 아이들과 진행해 보았던 활동들이
크게 많지는 않았지만 보람찼고 재밌고 좋은 활동들을 펼쳐내 보았던 것 같습니다.
건이, 태관이와도 곧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 시간이 옵니다.
즐거운 만남 뒤에 슬픈 이별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마지막 활동을 시작합니다.
건이와 태관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건이와 내리더니 물어보았습니다. "저희 오늘 총 만드는거죠?"
아이들이 마인 크래프트를 좋아해서 거기에 나오는 총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오늘은 실내에서 종이를 가지고 자신이 만들어보고 싶은 총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건이는 아싸 신난다! 라는 말을 했고 태관이는 만들고 싶은 의욕이 없었는지 싫은 티를 냈습니다
"선생님 그냥 다른 거 하고 놀면 안되요? 총 만들기 귀찮은데요.."
"태관아 저번에 건이랑 같이 하고 싶은 활동으로 선생님한테 태관이가 총 만들기 하자고 말해줬잖아 건이랑 의논해서!"
"저번에는 총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태관이는 뭐 하고 싶어??"
"제가 작은 공 가지고 왔는데 그걸로 공놀이 하고 싶어요"
"태관아 선생님하고 약속 했잖아 그래서 선생님이 종이 총 만들 준비물도 다 준비했는데?"
"아 그러면 그냥 가서 만들어요"
태관이는 총 만들기를 싫어했습니다. 저번에 건이와 태관이가 열심히 대화를 하면서 종이로 총 만들기를
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했을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영 태관이가 하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건이는 선생님 그러면 제가 태관이형 총 까지 다 만들게요! 라고 씩씩하게 애써 말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와 건이, 태관이는 신림동팀 거점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거점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건이는 종이로 어떤 총을 만들 것인지 저에게 애기 하면서
벌써부터 의욕을 보여주며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 종이로 총 만들기
거점 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건이, 태관이를 만나기 전에 거점에 먼저 도착하여 아이들을 위해 준비물을 자리에 세팅해 두었습니다.
건이와 태관이는 자리에 앉으면서 준비물을 살펴보았습니다.
A4종이, 테이프, 가위, 색연필, 싸인펜 등 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건아 태관아 우리 이제 종이로 총 만들기 시작할건데 각자 만들어 보고싶은 총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선생님 저는 레이저 총하고 큰 기관총 같은거 만들거에요!" 건이가 대답했습니다.
"태관이는? 무슨 총 만들고 싶어?"
"저는 별로 총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냥 옆에서 건이 만드는 거 구경하면 안되요?"
"태관아 하나만 만들어보자 건이랑 태관이랑 하고 싶다고 선생님한테 말했던 활동이잖아?
선생님이 준비도 다해놨는데 구경만 하고 그냥 가면은 안돼.."
"그래요 그럼 대충 하나 만들게요"
"그래 태관이 만들고 싶은 총 만들어보자"
태관이의 태도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기싫다 라고 이마에 써져 있던 것 같았습니다.
건이는 열심히 종이를 가위로 자르면서 만들고 싶은 총의 모양을 잡아 나갔습니다.
테이프도 붙혀가면서 둥그렇게 말기도하고 고민해 보기도 하면서 첫 번째 총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건이는 총을 만들기 위해서 두루마리 휴지 껍데기를 가지왔었습니다.
종이와 휴지 껍데기로 테이프를 붙혀가며 총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저 이거 붙일 수 있게 테이프좀 뜯어서 잘라주세요"
"알겠어 선생님이 건이 테이프 붙일 수 있게 여러개 짤라서 붙혀놓을게"
건이는 테이프를 붙이면서 노래를 흥얼 걸렸습니다.
태관이도 총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겹지겹지 붙히고 합체하면서 작은 기다란 권총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갈색깔 싸인펜으로 총구 뒷쪽을 열심히 색칠했습니다.
"선생님 총 만들었어요"
"태관이 총 잘 만들었다! 앞쪽도 색칠해볼까?"
"그냥 뒷쪽만 색칠해도 될거같아요 앞에 색칠하면 이상해져요"
태관이는 총구가 있는 뒷쪽만 색을 빽빽하게 채워나갔습니다.
건이가 첫번째 레이저 총을 완성했다면서 좋아합니다.
"선생님 저 두 번째 총도 만들어 볼게요!"
건이는 총 만드는게 재미가 있었는지 신나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 건이는 두 번째는 무슨 총 만들거야?"
"저 기다란 총이요! 무슨 총이 완성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열심히 만들어 볼려구요"
"그래 건이 완성되면 선생님 보여줘~"
건이는 다른 종이들을 접어 오려 붙히며 다른 총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태관이는 총 만들기가 끝이났는지 가만히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태관이는 두 번째 총은 안만들거야?"
"네 저는 이거 하나로 충분해요"
"그럼 태관이는 남은 시간 동안 뭐하고 싶어?"
"그냥 총 그림이나 그릴래요"
"그래 태관이는 그리고 싶은 총 열심히 그려서 선생님 보여줘~"
태관이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 검정색 싸인펜으로 총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태관이는 총을 만드는 것 보다 총을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종이를 채워나가면서 다양한 총을 그려나갔습니다.
건이의 두 번째 총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건이가 배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애기하면서 거기에 있는 총을 구상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재연하기 위해서 총 위에 줌을 할 수 있는 것도 직접 만들어 끼워서 붙였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건이가 완성된 총을 보고 한번 포즈를 취해보자 라고 말했습니다.
건이는 저에게 줌 공간을 보면서 쏘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건이가 자신이 만든 총에 대해서 만족해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굉장하고 멋있는 총이 아니더라도 건이는 자신이 만든 작고 소소한 두 종이 총을 보고는 희뭇한 미소를 저에게 보였습니다.
"건아 총 두개 잡아봐 포즈 한번만 취해보자 선생님이 사진 찍어줄게!"
건이는 총을 잡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런 건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태관이도 총 그림 그리는 것이 끝이 났습니다. 태관이가 그린 총을 보니 너무나도 섬세하게 잘 그려냈습니다.
저는 태관이에게 칭찬해 주었습니다.
"우와 태관이 총 진짜 잘 그렸다! 선생님은 이렇게 못그려ㅠ 그림 그리는 솜씨가 너무 좋은 걸?"
"선생님 저는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총 말고도 옆에 보시면 어몽어스도 그렸어요 잘 그렸죠?"
태관이는 총 그림과 어몽어스 그림을 보여주며 저에게 자랑하였습니다.
"태관이도 총 만든거하고 총 그림 그린거 들고 포즈 취해보자!"
태관이는 오른손에 종이 총을 왼손에는 자신이 섬세하게 그린 총 그림을 보여주며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그런 태관이의 모습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아 냈습니다.
아마 건이, 태관이와 활동을 하면서 오늘이 사진을 가장 많이 담아냈던 것 같습니다.
건이가 만든 총을 다시 움켜지고는 저를 향해 탕! 탕! 소리를 냅니다.
저는 이 모습도 카메라에 담고 싶었습니다.
"건아 선생님한테 다시 건이가 좀 전에 했던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네 좋아요 그럼 다시 쏩니다!! 탕! 탕!! 탕!!!"
건이는 총을 장전하면서 탕 탕! 소리를 냈습니다.
저는 카메라 오디오를 켜 건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건이에게 제가 찍은 짧은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건이가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선생님 다른 포즈도 찍어주세요!"
"그래 좋아 자 선생님이 다시 찍어줄게~"
건이가 말합니다. "손들어! 안들면 쏜다!!"
건이가 잠시 말을 더듬거리며 손들어! 안.. 안들면 쏜다!! 라고 말했을때 부끄러웠는지 건이가 웃음을 보였습니다.
저도 그런 건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건이는 영상이 잘 나왔는지 저에게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영상을 본 건이는 오 좋네요!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태관이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태관이도 영상 하나 남겨볼래?"
"선생님 저는 괜찮아요 별로 남기고 싶지 않아요"
"그래 알겠어 태관이 오늘 선생님이랑 같이 총 만들기하고 총 그림 그려줘서 고마워~!"
"네 저도 재밌었어요" 태관이가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건이이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건아 오늘 총 두개나 만들었잖아 소감이 어때?"
"잘 만들 수 있었는데 뭔가 아쉬워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건이도 자신이 만든 총을 보면서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건이와 태관이 모두 종이로 총을 완성하였습니다.
서로가 만든 총을 보여주면서 탕! 탕!! 소리를 내며 총을 쏘는 시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종이로 총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어지럽혀진 책상위에 종이와 테이프, 꺼내져 있는 싸인펜을 정리하면서 건이와 태관이에게 말했습니다.
"건아 태관아 오늘 총 만들기가 선생님하고 마지막 활동이였어ㅠ 선생님은 많이 아쉬운데 건이랑 태관이는 어때??"
건이가 대답했습니다.
"근데 제대로 했던 활동이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벌써 끝이 났네요"
태관이가 말했습니다.
"저는 선생님하고 활동했던 적이 많이 없어서 아쉽기는 해요"
아이들과 활동을 한 것이 무엇이 있었을까? 저도 잠시 고민을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서 건이와 태관이가 만족하고 좋아했었던 활동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이 지나면은 이제 못보는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오늘로써 건이, 태관이와의 활동은 종료가 되는거고 내일 다시 만나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건이와 태관이가 물어봅니다.
"선생님은 그럼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거에요?"
"응 선생님은 활동이 끝나면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해야 돼"
"그럼 여기는 다시 안와요?"
"활동이 종료되면 선생님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니까 여기 오기는 힘들어ㅠ"
"아 그렇구나.. 선생님 활동 재밌었어요!"
건이와 태관이는 저와의 마지막 활동이 조금은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건이, 태관이와 다시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저도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엊그제 아이들과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버려서 활동을 마치는 날이 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건이와 태관이와 함께 거점 지역을 나와 아파트로 걸어갔습니다.
태관이는 중간에 가봐야 한다고 저에게 인사를 한 후에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저와 건이가 남게 되었습니다. 건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건아 오늘로 건이랑 선생님이랑 활동이 마쳤으니까 어머님께 같이 인사드리러 가자"
"그래요 근데 저희 엄마 바쁠 수도 있어요 손님이 계시면은 대화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 우선은 같이 미용실 가보자"
건이는 끄덕이더니 저를 미용실쪽으로 따라오라며 안내해주었습니다.
미용실에 도착해서 저는 건이를 데려다주며 건이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로 건이와 활동이 모두 끝이 났어요 어머님께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네 더운데 고생하셨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건이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인사를 한 후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건이 어머님께 4주간 건이와 함께 했던 활동들을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건이 어머님께서는 건이가 참 좋아 했다고 건이도 아쉬워하는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저는 거점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건이, 태관이와 활동을 하면서 힘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쌓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태관이가 총 만드는 것을 거부할때는 오늘 활동을 제대로 잘 마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다행이 태관이가 총도 만들고 총 그림도 열심히 그려나가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건이는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저를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웠고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었습니다.
건이와 태관이가 오늘 했던 종이로 총 만들기 활동을 생각하면서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에 도전을 했던 건이와 태관이가 만족감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활동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겨져 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이 마무리가 되었지만 아쉬움이 컸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마 다른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저와 같은 텅빈 공허함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있을 아이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편지도 작성하며 아이들에게 담아내고 픈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를 통해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여름 아이들과 정말 귀한 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활동이 마친 후에도 건이와 태관이가 많이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건이 태관이를 만나게 해주시고 함께 사업 활동을 진행하게 도와주신 김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귀한 아이들과 좋은 활동을 만들고 간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 다시 공부를 하면서 많이 생각이 들것입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 온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생생할 것 같습니다.
이번 실습 활동이 저에게 있어서는 많이 힘들었고 처음하는 것이라 두려움과 어려움도 컸었습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지 않은 점도 많았지만 무사히 활동을 잘 마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요결을 통해 배운 것을 이번 실습에만 활용하고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저의 전공 관광 공부를 하면서도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살리면서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