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렌치 롭
► 외국명 : (영) French Lop Rabit
► 외 형 : 크기는 성체의 체중이 4.5~6.8kg 정도로 토끼 중에서는 대형에 속한다. 프렌치 롭은 오늘날의 플레미쉬 자이언트(Flemish Giant)와 닮았지만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고, 몸길이가 더 짧다. 이들은 짧고 곧은 앞다리와 몸통과 평행하게 달리는 뒷다리를 가진 대형 토끼 품종이다. 이들의 귀 길이는 보통 17~20cm 정도로 바로 아래에 달려 있지만 잉글리쉬 롭(English Lop)의 귀 길이보다는 짧다. 프렌치 롭의 몸통은 통통하며,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으며, 뺨은 토실토실하다.
프렌치 롭의 색상은 매우 다양하며, 단색과 브로컨(broken, 무늬가 있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백색, 갈색, 청색, 흑색, 오팔(opal), 황갈색(fawn), 친칠라(회색), 스틸(steel), 샴(Siamese, 크림과 갈색) 등이 있다. 또한, 이들은 다른 품종의 토끼들과 구별되는 어떠한 특정 무늬도 없다.
► 설 명 : 이 대형 품종의 토끼는 차분하고 온순한 성질 때문에 훌륭한 애완동물이 된다. 이들은 토끼를 적절하게 다룰 줄 아는(귀나 털을 잡고 토끼를 들어올리지 않는 행위 등) 성인이나 나이 든 아이들과 잘 지내지만, 토끼와 아이 모두 사회화만 잘된다면 더 작은 아이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이들의 몸집이 크기 때문에 아파트에 살거나 처음 토끼를 키우는 사람들이 키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처음 토끼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소형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긴 하지만, 이 점잖은 대형 토끼는 다른 토끼들과는 차별되는 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언뜻 보면, 작은 개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이들 토끼는 여태까지 키워온 어떤 개보다도 껴안고 싶은 토끼이다. 이들은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잘 살아가며, 사람들이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 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부모로 다음 단계를 밟고 싶은 부부나 어떤 동물과 교감하기를 원하는 독신자에게 이상적인 토끼이다. 평균 수명은 5~7년 정도이다.
토끼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씹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씹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는 모든 토끼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본능이다. 프렌치 롭이 다른 토끼 품종보다 더 많은 것을 파괴하거나 씹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물거나 씹으면서 즐길 수 있는 토끼에게 안전한 장난감을 몇 개 주는 것도 서로에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또, 배변훈련도 많은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적절한 보상을 주면서 실시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프렌치 롭의 털은 조밀하고 짧으며, 부드럽다. 이들의 털은 그렇게 길지 않아 모직물을 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털 관리는 평상시에 일주일에 한 번 빗질로 충분하지만 봄이 되면 털갈이를 하므로 일주일에 두 번, 필요하다면 세 번 정도는 빗질을 해 주어야 한다.
이 커다란 토끼들도 소형 토끼와 마찬가지로 우리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이들도 안전한 실내든, 울타리가 쳐진 실외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깡충깡충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같이 시간을 보내고 사회화시키면 주인이 어디를 가든 그 옆에 붙어있게 된다. 우리 밖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충분하다면 실내에서도 잘 적응한다.
► 기 원 : 프렌치롭은 잉글리쉬롭(English Lop)과 프렌치 버터플라이(French Butterfly) 토끼를 교배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50년경 프랑스에서 처음 사육될 때는 육용종으로 고기를 얻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이들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심지어는 독일과 같은 이웃 유럽 국가들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1933년에는 네덜란드에서 온 약 10마리의 프렌치롭이 영국에서 전시되었다고하지만 6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마침내, 이 사랑스러운 토끼들은 1970~1971년 사이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프렌치 롭은 19세기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프렌치 롭은 잉글리쉬 롭(English lop)과 플레미쉬 자이언트(Flemish giant)를 교배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이 프렌치 롭을 사육한 이유의 하나는 이들의 크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의 육류 생산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를 포함한 다른 이웃 국가들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며, 토끼 사육에 있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 1965년까지 프렌치 롭은 토끼 쇼와 전시회에 출품되었으며, 이 시기는 프렌치 롭이 미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무렵이었다. 그 이후로, 프렌치 롭은 토끼 농장과 애완용 모두에서 인기 있는 품종이 되었다.
► 비 고 : 프렌치 롭은 현재 미국 토끼 사육협회(ARBA)와 영국토끼협회(BRC)에서 승인을 받고 있다.
► 사 육 : 프렌치 롭의 먹이도 다른 토끼 품종과 다르지 않다. 먹이의 70%는 건초(시중에는 토끼에게 적합한 몇 가지 건초가 판매되고 있음)로 구성하고, 나머지 30%는 건전한 펠릿 믹스, 과일, 야채, 잎이 많은 채소 등으로 보충한다. 토끼에게 안전한 과일, 야채, 채소 등의 종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으며, 토끼에게 먹여도 안전한지 그렇기 않은지 잘 모르는 것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의심이 나면 토끼에게 먹이기 전에 토끼에게 안전한 것인지 수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최선책이다.
프렌치 롭은 대형종에 속하므로 토끼 우리도 일반적인 토끼장보다는 커야 한다. 실내든 실외든 토끼 우리는 토끼가 편안하게 몸을 뻗을 수 있을만큼 적절한 면적이어야 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외 사육장은 추위와 더위, 직사광선, 비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 항상 외기 온도를 확인하고, 잠재적인 포식자나 위험 요소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실외에 토끼 우리를 설치할 경우에는 지면과 띄워서 설치하도록 하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경사로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 건 강 : 프렌치 롭은 특별히 알려진 유전적 질환은 없으며, 특히 약한 질병도 없는 건강한 품종이다. 다른 토끼와 마찬가지로 건강상 공통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이빨을 관찰해서 너무 자라지 않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대개는 먹이로 건초를 많이 주어서 스스로 이빨을 마모시키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토끼가 먹이를 많이 먹지 않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거나 똥이 적다면 이빨이 문제일 수 있으므로 살펴보도록 한다. 이빨이 너무 자라게 되면 이빨이 토끼의 얼굴이나 턱으로 자라게 되서 토끼에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적절한 먹이 구성은 다른 소화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토끼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설사를 하게 되어 배설물이 털에 묻어 오염되면 따뜻한 계절에는 파리가 모일 수 있으며(특히 야외에서 기를 경우), 토끼가 스스로 적절하게 털을 손질할 수 없다면 파리가 오염된 토끼 털(주로 바닥에 가까운 곳)에 알을 낳을 수도 있다. 이후 그 알이 부화하면 이들은 토끼의 살을 파먹게 되어 토끼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를 플라이 스트라이크(flystrike)라고 부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끼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토끼털이 오염되거나 구더기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프렌치 롭은 약간 과체중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본종이 대형종이라서 대개는 지나치기 쉽다. 과체중은 토끼에게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급이하는 먹이가 적정량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