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가서(弊衾加絮)
添得新綿十載衾 更敎溫煖辟寒侵
첨득신면십재금 갱교온난벽한침
夜長卧穩蒙頭睡 牕外誰知雪滿林
야장와온몽두수 창외수지설만림
십 년 묵은 이불에 새 솜을 넣어서
다시 그 따스한 온기로 추위 막으려 하네
긴긴 밤 누워 머리 파묻고 잠들기 좋으니
창 너머 숲을 뒤덮은 눈이야 누가 상관하리
- 구치용(具致用, 1590~1666)
「낡은 이불에 솜을 넣다[弊衾加絮]」
▶의폐(衣敝)
慈母臨行密密縫 念寒猶着絮重重
자모림행밀밀봉 념한유착서중중
手中新線今皆綻 戲舞何時綵服穠
수중신선금개탄 희무하시채복농
길 떠날 제 어머니가 촘촘히 꿰매시고
추위에 떨까 넣어주신 솜은 두툼하기도 해라
손수 기우신 솔기들 이제는 다 터졌는데
언제쯤 색동옷 입고 춤추며 기쁘게 해드릴는지
- 최연(崔演)의 「옷이 해어지다[衣敝]」라는 시이다.
▶폐포(弊袍)
十年單布着 山水去翩翩 渝得江霞濕 穿於峽角牽
십년단포착 산수거편편 투득강하습 천어협각견
歸應閨婦詈 出不市童憐 傲然心自大 一任喚鶉懸
귀응규부리 출불시동련 오연심자대 일임환순현
십 년 동안 단벌옷 입고서
산수를 훨훨 나는 듯 돌아다녔네
강 안개에 젖어 바래기도 하고
산 바위에 걸려 찢어지기도 하였지
돌아가면 아내는 잔소리해댈 것이고
저자에선 아이놈들 부러움 사지도 못하지만
오만하게 마음은 절로 꼿꼿해져서
너덜너덜하다 수군거려도 개의치 않네.
- 이윤영(李胤永)의 「해진 도포[弊袍]」라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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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폐금가서(弊衾加絮) & 의폐(衣敝) & 폐포(弊袍)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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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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