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가 제시하는 우주는 우리가 속한 현상계우주가 시뮬레이션이며 현상계우주 바깥에 진실계라는 근원의 세계가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진기는 현상계의 힘이 아니고 진실계에서 넘어온 힘이며 사람의 마음이 진기의 키워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로부터 사람 또한 현상계에서 프로그램된 NPC가 아니라 본질계에서 넘어온 유저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본질계에서 왜 어떠한 목적으로 현상계로 넘어왔는지는 몰라도 사람의 마음 그 중에서도 사람의 무의식의 마음은 현상계를 넘어서 진실계에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진기가 싱법에 따라 움직이며 도저히 헌상계 물질이라고 보기 힘든 속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한민족의 고유의 사상인 '인즉천'과 '인중전지일'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사람은 온 우주와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진 존재이다. 현상계우주는 사람을 위해 시뮬레이션된 시공간일 뿐이다. 진실계의 존재인 사람은 그 자체로 현상계우주를 창조한 진실계의 존재이다.
'인중천지일'의 의미는 또다른 측면에서 사람의 의미와 역할을 얘기한다. 에고의식을 벗고 진아의식으로 거듭난 사람은 몸은 현상계에 있지만 의식은 진실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을 진아인이라고 부른다. 다시말하면 진아인이란 진아의식으로 현상계를 살아가는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생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현상계에서 벗어나 진실계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런 진아인이 고타마붓다나 라마나마하리쉬처럼 선택된 이들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진기의 도움을 받아 에고를 녹이면서 진아인이 될 수 있을 때 현상계우주는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