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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방참다랑어 : Thunnus maccoyii (Castelnau)
► 이 명 : 남방다랑어, 인도양다랑어
► 외국명 : (영) Southern bluefin tuna, (일) Minamimaguro (ミナミマグロ), (프) Thon rouge du sud, (스) atún del sur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45㎝, 체중 260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160㎝ 정도이다. 매우 큰 대형 물고기로 체고가 높은 방추형이며 몸이 단단하다. 등지느러미 기부의 중간 부분에서 체고가 가장 높다. 제2등지느러미가 제1등지느러미보다 높다. 머리는 원추형이며 입이 큰 편이다. 머리에는 “솔방울 윈도우(pineal window)가 들어있는데 이는 수천 마일의 엄청난 거리를 내비게이트할 수 있게 해주는 뇌 속에 있는 솔방울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가슴지느러미는 매우 짧으며 두장(머리 길이)의 80% 이하이다. 가슴지느러미가 짧은 것이 다른 다랑어들과 다른 점이다. 부레가 있다. 등쪽의 색은 암청색이며 몸의 아래 측면과 배쪽은 회색 내지 은백색이며 몸 전체에서 금색 광휘가 흐른다. 나이가 많은 개체는 살아있거나 갓 잡혔을 때 체측에 무색의 수직 줄 무늬와 수직 점 줄무늬가 번갈아 가며 배열되어 있다. 제1등지느러미는 노란색이거나 청색이며 제2등지느러미는 적갈색이며 뒷지느러미와 토막지느러미들은 어두운 황색이며 끝 가장자리가 검다. 미병부 중심축의 융기선은 성어의 경우 황색이다.
► 설 명 : 외양역 중층에 서식하며 무리지어 광범위하게 회유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소형 어류, 갑각류, 두족류, 살파 등 작은 동물을 폭넓게 포식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북서부, 자와섬 남쪽의 난해역이 산란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번식에 참여하는 성어와 어린 물고기는 수온 20~30℃의 표층수역에서 볼 수 있다. 최대 수명은 20년 정도이다.
남반구에만 분포하는 참치로 날개다랑어에 필적할 정도로 고급품이다. 성어의 서식역은 아남극수(亞南極水)의 영향이 있는 해역이고 산란장은 쟈와섬, 슨다열도, 호주 북서안으로 둘러싸인 대륙붕 근처이며, 어린 것(若魚期까지)은 대륙붕상에서 지낸다. 고가로 거래되므로 어업에 적극적이어서 십 수 년 전의 연간 어획량은 수만 톤이었으나 현재는 약 1만톤 정도로 감소되었다. 육색은 날개다랑어보다 검지만 생선회, 생선초밥용으로 이용되며, 날개다랑어와 함께 최고급 구이, 스테이크, 마리네이드소테 등에도 이용된다.
제철은 여름이다. 적색육 어류의 하나이다. 비늘은 머리 근처에만 있다. 혈합육은 다소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 비린내가 난다. 몸의 중심에 가까운 부분은 지방이 적어서 지방의 단맛이나 입에 녹는 느낌은 없지만 참치 본연의 감칠맛이 있다. 뱃살은 기름기가 가장 균질하게 돌고 지방의 단맛과 입에 녹는 맛이 있어 살코기가 가진 참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생선회 증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다. 가슴 지느러미 주변몸의 등 부분에 뭉친 근육이 있고 배 부분에는 살이 조금밖에 없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구워내면 맛이 아주 좋다. 안구와 그 주변 부분은 눈 밑에 많은 양의 기름기가 있어 삶으면 강하게 하얗게 흐려진다. 전문집에서는 눈물주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며, 술과 함께 마신다. 고도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비린내가 나지 않는 DHA를 제조하는 원료로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소금구이, 튀김, 무니에르, 스테이크, 소태, 소테, 조림, 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 분 포 :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남반구의 온대와 한대 해역에 분포한다. 위도 30°S~50°S 범위이며 60°S 근처까지 확장해 볼 수도 있다. 산란기에는 대형 개체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연안 위도 10°S까지 열대해역으로 이동한다.
► 비 고 : 블루핀(bluefin)이란 이름은 제1등지느러미의 색상이 청색인 데서 나온 이름인데 이도 청색이 아닌 노란색일 수도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못 된다. 참다랑어(bluefin tuns)에는 남방참다랑어(Thunnus maccoyii), 대서양참다랑어(Thunnus thynnus), 태평양참다랑어(Thunnus orientalis) 3종이 있다. 이 3종은 지느러미와 미병부의 융기부 색이 다소 차이를 보일 뿐 체형이 동일해서 사진이나 그림으로 차이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참치”라는 말은 국어 사전에 “참다랑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시장이나 식당에서 말하는 참치는 고등어과 다랑어 속(Thunnus)의 7종 모두를 두리뭉실하게 의미하고 있다. 참치라는 단어는 그렇다 치고 “참다랑어”라는 용어는 원래 특정된 다랑어 한 종(Thunnus thynnus)을 의미했던 것인데 이것도 3가지 종으로 분화되어버려서 혼동을 초래하고 있다. 우선 “다랑어(tuna)”의 정의를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진성 다랑어(영명으로 tuna)는 가다랑어(Skipjack tuna, 학명 Katsuwonus pelamis)를 제외한 다랑어 속(Thunnus)의 7종만을 통칭하는 말이다. 다랑어 속 7종은 2개 아속(subgenera)으로 분류되는데 블루핀 그룹(bluefin group, 아속 명 Thunnus-Thunnus)과 옐로핀 그룹(yellowfin group, 아속 명 Thunnus-Neothunnus)이다. 옐로핀 그룹에는 대표적으로 황다랑어가 있다. 블루핀 그룹은 영명 “bluefin tunas”라고 부르는 것들로 한국말로는 “참다랑어-류”에 해당된다. 한국 문헌들에서(2018년 현재) 참다랑어는 학명이 툰누스 틴누스(Thunnus thynnus)인 종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학명이다. Thunnus thynnus는 전 세계 해양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가 2000년대 직전에 분포 해역에 따라 다음 3종으로 구분되었다.
①대서양참다랑어(Atlantic bluefin tuna; 학명/Thunnus thynnus)
②태평양참다랑어(Pacific bluefin tuna; 학명/Thunnus orientalis)
③남방참다랑어(Southern bluefin tuna; 학명/Thunnus maccoyii)
따라서 한국명에 적용되어 있는 현재 학명(Thunnus thynnus)은 대서양참다랑어의 학명임으로 틀린 것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참다랑어라고 부르는 것은 태평양참다랑어(Thunnus orientalis)일 것이다. 종이 분리되기 전에는 참다랑어라고 하면 맞는 말이었지만 3가지 종으로 분화된 후의 참다랑어는 3종을 통틀어 하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이를 알아두고 명칭을 말해야 할 복잡성이 생겼다.
► 자 원 : 유엔해양법협약에 보호 어종으로 규정되어 있다. 멸종 위기종이며 현재처럼 남획하다가는 100년 안에 개체 수가 500마리 밖에 안 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1994년에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3개국이 모여 남방참다랑어보존협약(Convention for the Conservation of Southern Bluefin Tuna)이란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CCSBT/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Southern Bluefin Tuna)를 만들었다. 본부는 오스트레일리아 칸베라에 있다. 이후 대만, 인도네시아, 유럽연합이 가입하였고 한국은2010년 10월에 가입하였다 남아프리카와 필리핀은 비회원 협력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협약의 목적은 적절한 어획 관리를 통해 개체 수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떤 특정해역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남방참다랑어가 출현하는 모든 해역이 관리 대상이다.
※ 참치의 생리적 특징
블루핀 투나는 오블리게이트 램 벤틸레이터(obligate ram ventilators)이다. 이 말은 환기(산소공급)를 스스로 해야 하고 중단하면 죽는 동물을 뜻한다. 상어류 중 많은 종들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참다랑어도 이에 해당한다. 다랑어는 헤엄칠 때 많은 량의 물이 입으로 들어간 다음 아기미를 통과하게 하는 방법으로 산소를 흡수한다. 다른 경골어류들은 아가미뚜껑을 풀무질하여 물이 아가미를 통과하게 한다. 빠르게 헤엄치는 참다랑어는 이런 별도의 펌프 시스템이 필요 없어서 그 기능이 없어져 버렸다. 따라서 오블리게이트 램 벤틸레이팅을 하는 참다랑어는 헤엄치지 않고 정지하면 산소부족으로 사망하게 되어 있다.
블루핀 투나(bluefin tuna; 대서양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 태평양참다랑어 총칭)는 근육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이 힘은 한 쌍의 건(腱; tendons)을 통하여 초승달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로 전달되어 추진력에 사용된다.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꼬리를 좌우로 휘저어도 몸이 휘어지지 아니하고 꼿꼿하게 유지되어 꼬리의 추진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실현된다.
참다랑어는 백색 근육과 적색 근육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백색 근육은 짧은 거리 순발력에 사용되고 상대적으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적색근육은 장거리를 피로감 없이 빠르게 헤엄치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한 매우 효율적인 혈액 순환계를 가지고 있다. 아가미에서 흡수한 산소를 몸의 다른 부분으로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심장의 크기가 매우 큰데 체중에 비례에서 다른 물고기들보다 약 10배 크며 혈압과 맥박 수는 약 3배가 크다.
물고기들 중에서 혈액의 헤모글로빈의 농축량이 가장 많아서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힘을 잃지 않고 꾸준히 헤엄칠 수 있게 하는 핵심 근육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혈류의 역방향 흐름(countercurrent exchange)”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는데 이는 몸에 접속된 찬 물에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메커니즘이다. 괴망(rete mirabile; 怪網, 소동정맥그물)을 통하여 정맥의 열을 동맥 혈로 이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 괴망(怪網)의 뜻/동맥 혹은 정맥이 수많은 작은 가지로 나뉘어 형성되는 혈관망. 이것들은 다시 하나의 혈관으로 합쳐진다>. 다랑어류는 모두 온혈을 유지하는 물고기이지만 이 기능에서는 특히 블루핀 투나(참다랑어류)가 가장 우수하다. 먹이는 풍부하지만 수온이 찬 북 태평양 해역에서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 남방참다랑어 양식
오스트레일리아의 남방참다랑어 양식장은 1991년에 시작되었고 해산물 양식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발달해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연 생산량 7천톤에서 1만톤을 유지하고 있다. 남방참다랑어는 9월과 4월 사이에 산란하는데 산란 장소는 오스트레일리아 북서부 해안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한 해역 밖에 알려져 있지 않다. 알은 2~3일 후 부화되며 2년 후 약 15kg 크기로 성장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방참다랑어 어업계는 이 크기를 기준으로 참다랑어를 잡아들인다. 남방참다랑어는 9년 이상 12년 자라야 성적으로 성어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산란하기 전 미성숙 개체들을 잡아들이는 것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발견된 다랑어 떼는 대형 건착망으로 포위한 다음에 물속에서 이동식 가두리(tow pontoon) 로 옮긴 다음 이 가두리를 배로 견인해서 양식장이 있는 포트링컨(Port Lincoln)으로 끌고 간다. 시속 1노트로 끌어가며 약 1주일 걸린다. 양식장에 도착하면 다랑어들은 지름 40–50 m 규모의 양식용 가두리에 넣어진다. 여기서 다랑어들은 작은 물고기들을 먹이로 공급받으며 살이 찌는데 먹이감은 국내에서 잡히거나 수입한 정어리나 청어류이다. 일주일에 6일 하루에 2차례 먹이를 주며 3개월 내지 8개월 간 사육하면 15kg짜리가 30~ 40 kg이 된다. 양식업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먹이의 비용 문제이다. 알갱이 사료로 대체하거나 보완적으로 사용하면 좋겠지만 인공 사료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참다랑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먼 거리를 이동해 다니는 물고기여서 작은 가두리에 가두어 기르기가 어렵다. 사람이 다룰수록 피부에 상처가 잘나고 심하면 죽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육 참다랑어는 4월경에 수확되기 시작한다. 상처가 나면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보트에 올려 죽이며 즉시 급냉동하여 대부분 일본으로 공수된다.
사육 참다랑어는 자연산보다 지방분이 훨씬 많다. 1미터 짜리 다랑어를 1 kg 기름지게 만드는 데는 살아있는 물고기 15 kg을 먹여야 하며 100kg 체중을 만드는 데는 1.5~2톤의 오징어, 고등어가 필요하다.
※ 남방참다랑어 완전양식의 문제
완전양식이라 함은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한 새끼가 가두어진 상태에서 다시 알을 낳는 어미가 되고 그 알이 부화하여 다시 어미가 되는 3세대에 걸친 ‘전생활사’ 과정을 말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남방참다랑어의 완전양식이 매우 어려워서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에는 호르몬 촉진법을 이용해 유럽에서 대서양참다랑어 완전양식이 성공했고 일본에서도 이미 태평양참다랑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바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과학자들이 수조에 갇힌 어미에서 알을 받아내는 데는 성공하였고 2009/2010에는 새끼를 40일 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 프로그램은 실패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일본 킨키 대학의 기술협력을 얻어 부화 새끼들을 산업에 사용할 정도의 양으로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2년 12월에 오스트레일리아 측 회사(Clean Seas Tuna Limited)의 재정 난으로 다음 단계 연구 프로그램이 무산되었다. 2013년을 기준해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본에서 참다랑어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지중해 산 공급이 증가하고 급냉동시킨 재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급냉동 시킨 다랑어는 1년 동안은 맛의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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