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잡이물범 : Lobodon carcinophagus Hombron & Jacquinot
► 외국명 : (영) Crabeater seal, (일) Kanikuiajaran (カニクイアザラシ)
► 형 태 : 크기는 암수 모두 전장 235㎝, 체중 220kg 정도이다. 몸빛은 온몸이 대개 밝은 회색을 띠지만 좀 더 검은 경우도 있다. 어린 개체와 젊은 것은 거무스름하고 얼룩진 경우도 있다. 흔히 동일종이나 어룩무늬물범과의 싸움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는다. 갓난 새끼의 털은 갈색 내지 회색을 띤다.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부분이 작다. 협치와 교두가 잘 발달되었고 이것으로 대형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크기는 몸길이 약 2.6m, 몸무게 260kg 정도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길이가 최소 105㎝, 몸무게는 30kg이다. 몸은 날씬하고 유선형이며, 목이 뚜렷하다. 몸빛은 일반적으로 등 쪽이 갈색 또는 은회색이고 배 쪽으로 갈수록 밝은 갈색에서 거의 금색에 가까워진다. 지느러미발은 대부분 갈색이고 때때로 얼룩이 있다. 어깨에 초콜릿 갈색 무늬나 얼룩이 있다. 몸빛은 시기에 따라 변하며, 여름 털갈이가 끝나는 1~2월에 색깔이 가장 어둡다.
► 설 명 : 해양이나 유빙 위 등에 서식한다. 무리는 형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한다. 깊이 430m에서 11분 동안 잠수할 수 있지만 대개는 20~30m 깊이에서 먹이를 찾는다. 주로 새벽녘과 해 질 녘에 먹이를 먹으며, ‘게잡이’라고 불리지만 주요 먹이는 게가 아니며 크릴이나 연체동물을 잡아먹는다. 주로 난바다곤쟁이를 먹지만 어류나 오징어도 먹는다. 성엣장이나 땅 위에서는 지느러미 모양의 발을 이용해 뒤뚱거리며 기듯이 걷는다. 평소에는 유빙이나 육지에서 3마리 정도인 작은 무리를 형성하지만, 새끼를 낳을 때는 최대 1000마리 정도가 모인다. 500마리 정도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암컷의 초산 연령은 2.3~4.5세이고, 수컷은 4.5세에 성숙한다. 착상이 지연되는 기간을 포함해 임신 기간은 약 11개월이다. 출산은 유빙 위에서 이루어지며, 새끼는 9~12월, 주로 10월 중순에 태어난다. 젖을 먹는 동안 새끼는 하루에 약 4.2kg의 속도로 자라며, 2~3주 후에 젖을 뗀 후에는 약 100kg에 이른다. 새끼의 털은 부드럽고, 회갈색 또는 연갈색이며, 지르러미발은 짙은 색이다. 약 3주 후에 젖을 떼는데 이때 털갈이가 막 시작된다. 새끼는 5살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특정한 번식지 없이 성엣장 위에서 새끼를 낳는다. 수유 기간은 4주 정도이고, 수컷은 빙상에서 어미, 새끼와 함께 가족을 형성하며, 암컷이 빙상에서 교미를 받아들일 때까지 가족을 거느린다. 일반적으로 무리를 형성하지 않지만 젊은 개체와 어린 것은 집단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번식 후에도 유빙을 휴식장소 또는 범고래나 얼룩무늬표범으로부터의 피난장소로 이용한다. 수명은 수컷은 30년 이상, 암컷은 36년 정도이다. 개체 수는 불확실하지만 최소 700만에서 최대 7,500만 마리로 추정된다. 가장 주요한 천적은 얼룩무늬물범이며, 그 외에는 범고래와 사람이 있다.
► 분 포 : 남극의 유빙역에 분포하며, 겨울에는 유빙역 가장자리에 가장 많고 여름에는 남극대륙 가까운 곳에 남아 있는 유빙대에 많다. 분포지는 계절에 따른 유빙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얼음이 녹는 늦여름에는 맥머도 만까지 분포하며, 많은 개체 수가 남극 대륙 주변의 성엣장에서 지낸다.
► 참 고 : 바다표범 중에서 가장 사나운 편에 속하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남극생태연구소에서 사람도 공격하는 물범으로 유명하다. 이빨 모양이 매우 섬뜩하다. 이빨 옆에 톱니가 있어 산호, 칠지도나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닮았다. 이런 독특한 이빨은 부유하는 크릴 등 소형 생물을 걸러먹기 위해 진화한 결과로 흰수염고래 등 수염고래의 수염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