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보스꼬 성가대 총무입니다.
오늘 글은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입니다.
다소 다른 의견이 있으실 수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성가를 배우는 방법은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미사 중 다른 교우들이 부를 때 작은 소리로 따라 부르며 익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부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소리가 커져 “전례를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담을 느끼게 되고, 결국 점점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우분들이 따로 성가를 듣거나 연습하지 않으면 성가를 익히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는 곡의 수입니다.
가톨릭 성가는 528번까지 있지만, 개인적 소견으로 전례에 비교적 빈도수 있게 사용되는 곡은 체감상 약 400곡 정도입니다.
하지만 400곡을 모두 익힌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악보를 보고 바로 부르는 ‘시창’ 역시 성가대 단원이 아닌 일반 교우들에게는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교우들은
👉 기억에 남아 있는 선율을 기반으로 성가를 부르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선율이 없을 경우 성가합창을 쉽게 포기해 버립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선택과 집중입니다.
모든 곡을 익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 자주 불리는 곡부터 익혀두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익숙한 곡이 나오면 비록 선창은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미사 참례의 기쁨도 훨씬 커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성가부터 익히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이니 가볍게 참고해 주세요 😊)
👉 바로 ‘봉헌 성가’입니다.
서울대교구 성가 검색 사이트
https://maria.catholic.or.kr/sungga/search/sungga_search.asp
에서 전례 분류를 ‘봉헌’으로 선택하면, 봉헌성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총 17곡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적습니다.
미사 때 봉헌성가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곡이 많아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전례 분류상 봉헌이 아니지만
봉헌 시간에 자주 사용되는 곡들도 있습니다.
· 332 봉헌
· 340 봉헌
· 342 제물 드리니
· 347 봉헌
이 중에서도 340번과 342번은 대부분의 성당에서 자주 사용되는 곡입니다. 332번, 347번은 거의 선곡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라도 미리 익혀두면 좋긴합니다.
즉,
👉 봉헌성가 17곡 + 340번, 342번 정도만 익혀도
전국 어느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더라도 봉헌 시간에 “침묵 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주님께 내 목소리로 봉헌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봉헌성가가 익숙해지면
그 다음 단계는 성체성가입니다.
성체성가는 곡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난이도가 조금 올라가지만, 여기까지 익히게 되면
👉 미사에서 불리는 성가의 절반 이상을 알게 되는 수준이 됩니다.
그 이후에는
· 연중 성가
· 전례 시기별 성가
를 조금씩 익혀 나가면 거의 성가대 단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가를 알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 청음을 통한 성가 배우기
악보를 읽으며 배우는 것이 정석이지만, 처음에는 악보 보는 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음을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서울대교구 가톨릭성가 검색 링크를 통해 봉헌성가를 하나씩 배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유튜브에서 성가 번호를 직접 검색해 배우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서 ‘가톨릭성가 ○○○번’과 같이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이 나오는데, 가급적 업로드된 지 3~4년 이내의 영상을 선택해 청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된 영상의 경우 성가 번호가 변경되었거나, 저작권 문제로 가사나 음정이 일부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까지
“성가는 나와 상관없는 영역이다”라고 생각하셨다면,
👉 봉헌성가부터 하나씩 익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은 변화지만 미사 참여의 깊이와 기쁨이 확실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금주 교중미사 봉헌곡 217번 ‘정성어린 우리제물’의 유튜브 링크입니다. 두번 정도 듣고 오시면 따라부르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sGqU5MKcs
간혹 성가악보를 올려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악보를 보면서 청음을 같이하면 더 빨리 기억에 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kpGhAMK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