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사역자의 길을 걷기 위해
첫 신앙을 가졌던 선교단체 생활을 10년 마무리 하고
신학교 입학과 함께 기성교회로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성경을 읽는 중
하나님께서 쓰시는 이들은 경제적 가난을 통해서 영적으로
훈련하시는 것을 보고
스스로 자진해서 경제적 가난을 받아들였습니다.
정기적으로 누구의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은
3년 동안 오산리 기도원 생활과
8년동안의 여의도생활(한번도 무료급식소 이용하지 않음, 의식주 해결 상상에 맡김)
그리고 푼돈 수준의 앱테크 활동의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제 주변은 경제적 가난이였습니다.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영적인 깨달음과 성장을 갖게하였지만
이 경제적 가난이 오래되어 가자
사람으로 하여금 최소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급성우울증에 경제적 가난에 처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돈이 들어가는 의료진의 도움이 아니라 서울역으로의 피신이였습니다.
이런 제게 지난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제가 일반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았다면 10억 정도는 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2,30대 신앙에는
예수님의 광야에서의 2번째 시험이였던
사탄에게 절하면 세상(돈이 최고)을 얻을 수 있는 유혹에 지금이라면 진지하게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여러 알바 등 제가 벌어들인 돈은 1억 정도인데
일반인으로 신앙인이라도 그냥 평신도로 살았다면
10억 정도는 벌었을 것이고
이렇게 우울증도 한주 한끼 뷔페 식사의 단백질 섭취로만 해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보상심리는 두번째인데
첫번째는 대학교 4학년 한 학기 남기고
군에 다녀오니 대학가가 많이 산뜻해진 느낌을 받았고
이런 느낌을 갖게 한 가게가 커피 카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남녀의 연애를 금지하는 선교단체 분위기상 커피카페 이용은 거의 금지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커피 카페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일부러 커피 카페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신앙때문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처음이였는데...
어쨌든 신앙인이기에
또한 사역자로서 더욱 돈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일부러라도 '경제적 가난'을 받아들인 이후 30년에 다가오자
돈에 대한 보상심리가 찾아왔습니다.
이젠 나이가 되어 로또 아니면 큰 돈을 벌 수도 없는 지경인데
신학교 편입해 다닐 때
로또를 몇번 사보고서는...포기?
첫 네이버 카페 사역이였던 '에란노'(구약의 에스라선지자가 신약의 두란노서원에 온다면) 사역으로
경제적 후원자들이 많이 생길 줄 알았는데
한명도 없었고 단 1원의 후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2차 네이버 다음 카페 사역으로 후원을 받았지만
대부분 서울역나기를 위한 휴대폰구입비라
사역자로서의 후원금은 아니기에...
결국 지난 30년의 시간이 영적으로 무의미해져 버린 것처럼 느껴져 힘든 것과 함께
현실적 경제적 가난으로 무료급식소를 이용해야 하다니...
우울증으로 경제적 능력을 잃어버린 현재,
푼돈수준의 앱테크와 무료급식소를 이용해야 하는 반복된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