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9:00~12:00 | 실행 결과서 기록 | 실습생 | 실행 결과서 기록 실행 계획서 잘못된 부분 확인 | 기록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13:30~14:00 | 병현님 여행 소감 | 여행 참여자 | 지역주민 전시회 소감 공유 여행 참여자 소감 나누기 | 인사하기, 묻기, 부탁하기, 감사하기 |
14:00~15:00 | 식행, 보라매동 행사 참여 | 관악구 지역주민 | 식행 들려 인사 나누기 보라매동 행사 구경가기 | 인사하기, 묻기, 의논하기, 감사하기 |
16:30~17:20 | 식행, 보경님 여행 소감 | 여행 참여자 | 여행 참여자 소감 나누기 일상 대화 | 인사하기, 묻기, 의논하기, 감사하기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병현님 여행 소감 (13:30~14:00)
: 식탁 위의 행복 참여하러 오신 병현님이 활동 전에 일찍 오셨습니다. 이때다 싶어 병현님과 여행 얘기 나누자고 제안 드렸습니다. 다른 분들 적은 소감, 여행 사진 보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병현님과도 세미 여행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병현님과 1대1로 보낸 시간! 마음 깊으신 병현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식행, 보라매동 행사 참여 (13:30~14:00)
: 여행 이후 아직 이야기 못 나눠본 지역주민 분들 많습니다. 승희님, 연우님, 인자님, 보경님과 대화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식행 참여하러 오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걸음했습니다. 아쉽게도 네 분 모두 오늘 못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왔습니다. 여행 사업 잘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주민 목소리 잘 듣고 싶은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보라매동 활동이 시작할 시간이 됐다싶어 곧바로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활동 시작 시간이라 A,B팀, 짝수, 홀수 이리저리 자리배치하고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아이들 사업하는 실습생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인원을 데리고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힘들수록 더 크게 목소리 내십니다. 정말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 식행, 보경님 여행 소감 (16:30~17:20)
: 보경님 식행 오셨다는 소식에 바로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보경님 오시기 전까지 윤철님, 재성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종결 언제냐고 물어봐주시고 윤철님께서 떠나기 전에 다같이 사진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여기 선생님들 오시니까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추억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요.” 내일도 시간이 있어 윤철님과 내일 사진 남기기로 합니다.
보경님이 오셔서 보경님과 1대1로 여행 사업 얘기했습니다.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 흘려 버렸습니다. 제 마음 헤아려주시는 든든한 보경님, 지역주민 분들에게도 든든한 언니, 누나, 동생이 되어주십니다.
보라매동 팀 2월의 크리스마스 정말 고생많았어요! 나눠주신 간식도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사회사업 잘하려다 당사자와의 소통 놓치지 말 것
전시회 당일 다른 분들이 써주신 소감도 나누고 병현님께서 여행 하며 느끼셨던 것들도 얘기 나눴습니다. 단순히 “여행 어떠셨어요?”가 아니라 사회사업가로서 더 잘 질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여행 함께해서 친해지신 분 있나요?”, “두 분 많이 지셨군요? 어디서 대화 많이 나누셨어요?”, “차에서 대화 많이 나누셨군요. 어떤 대화나누셨어요?” 부담되지 않게 한 발 한 발 때에 맞는 질문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병현님과 더 잘 대화 되고 더 잘 사회사업 되는 것 같았습니다. 병현님 소감 일지에 나눠보겠습니다.
“여러 시설과 풍경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시설과 환경, 풍경을 같은 사람들과 함께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함께 여행 한 분들 싸움 없이 다 좋으셨어서 다음에도 이대로 가도 괜찮겠네요.”
“여러 풍경에서 평소에 접할 수 없던 다른 자극을 받으며 일상에서 리프레싱이 되어 답답함을 지울 수 있었고 여러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 저 이름은 잘 기억 안 나는데 술 많이 드시고 부장님 옆에 계시는... 네, 남승희 선생님이요.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소소하게 대화 많이 나눠서 즐거웠어요.”
당사자에게 위로받고 공감받고
보경님께 여행 어떠셨는지, 변화가 있었는지 듣고 싶어 식탁 위의 행복 끝날 때 쯤 찾아갔습니다. 밝게 웃으며 오늘 식행 어떠셨는지, 여행 끝나고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으신지 여쭸습니다.
“솔직히 여행이라는게 힘들잖아요. 다같이 자고 좁은 공간에 다같이 움직이는 거 힘들었어요.”
강풍 외에 처음 듣는 힘들다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풀이 죽었습니다. 여행 사업 담당자로서 끝까지 여행 잘 마무리됐다는 이야기만 듣고 싶은 건 욕심이었나 생각들었습니다. 그래도 복지요결에 따라 갔다와서는 괜찮으셨는지 여쭸습니다.
“갔다 와서는 괜찮았어요. 여행 가서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는 거 불편했는데 오늘 여기 와보니까 여행 가서 경험 때문에 사람들이랑 같이 먹고 얘기하는 게 덜 불편해진 것 같아요. 여행 가서는 진짜 힘든 경험들이 갔다와서 오히려 제가 변하게 만들어준 거 같기도 하네요.”
이어서 여행 전시회 얘기를 꺼내며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소감과 다른 분들게 나누고 싶은 소감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뭐, 저랑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간 거니까 더 얘기가 잘 통한 게 좋았어요.”
이때다 싶어 얘기 나누며 좋았던 분, 감사한 분 있으신지 여쭤봤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얘기 나누며 생각 변하신 것도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때가 아닌 질문을 해버렸습니다.
“같이 가신 선생님들께 감사해요. 선생님들 얼마나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지 눈에 보이니깐. 그런데요 선생님. 너무 그렇게 공감하고 잘 해주시려고 하지 않으셔도 되요. 저같은 사람은요. 그렇게 크게 반응하고 웃고 그러면 오히려 좀 다가가고 싶지 않아요. 저는 감정소모 많은게 싫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든데, 그러다보니 과한 반응은 오히려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선생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에요. 감정 가득 실어 저희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지만 그러고 나면 집 가서도 계속 생각나시잖아요. 선생님은 지금 선생님이시니까 이곳에서 일은 이곳에서 묻어두시고 집에가서는 선생님 개인 생활 하세요. 사회복지사도 자기 마음 자기가 제일 잘 챙겨야 해요”
저도 모르게 둘레사람 되고 싶어 단기사업임에도 너무 친근하게 대했던 것이 화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보다 아직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내 마음 정말 돌아본 적 있었는가 생각해봤습니다. 지난 한 달간 사회사업하며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당사자 주인되게하고 당사자가 어울려 사셨는지 기록하며 돌아보느라 정작 제 자신을 위로해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감정소모 싫고 이래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거 지금 선생님한테 말하고 있지만,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는 이미 많이 우울해서 상처 아물기까지 오래 걸리는데 선생님은 조금이라도 빨리 내 감정 돌아보고 아물 수 있는 때니까. 여기 복지관 떠나셔서도 다른 분들 많이 만나면서 여러 경험 하시고, 그러다보면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힘든 때가 올 수도 있고, 그래도 이겨내고 내일은 더 나을거라 믿으면서 자기비판하지 않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괜찮아. 난 잘했어하고 나를 먼저 토닥여주세요. 저희한테 자꾸 잘 했다 고맙다고 얘기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얘기해주세요. 제가 진짜 동생이 있었으면 지금 선생님한테 하는 말 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오늘 보경님께 여행 사업 어땠는지 물어보러 갔지, 보경님과 진심으로 대화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갔구나 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보경님은 계속 삶을 살아가시며 동생이 있었다면 해줬을 사적인 얘기들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자꾸 그 진심이 담긴 말들에 눈물이 나 감사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의 인간은 현재를 살아가지만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놓는다.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중
2) 보완점
병현님께서 아직 제 이름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함께 여행 갔던 분들 이름도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다만 이번 여행 모임 계기로 여행 갔던 분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 가지고 계시니 앞으로 더 잘 알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역주민 분들도 더 잘 아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병현님과 대화할 일 있다면 꼭 “풍경, 일”이 아닌 “이름”을 중점적으로 대화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일 아침 책 모임에 가서 여행 얘기 더 이상 빼고 그저 진솔하게 지역주민분들과 대화 나누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분들 소리 하나하나에 진짜 경청 해 내보겠습니다.
첫댓글 승희, 인자, 연우님을 수요일에 만나면 좋겠군요. 연우님이라면 오전에 만날 수 있는데, 수요일에 책모임 참여로 시간이 안된다면, 목요일 오전에 잠시 시간 내어달라고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까요?
다른 팀의 사업에도 관심 가지고 참여하고, 동료들 응원하는 것도 매일 잊지 않는 규리 선생님 고마워요.
보경님은 저희와 함께하는 첫여행이었어요. 지난 11월에 실내캠핑장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보경님이 당일 답답함을 느끼시고 스타렉스 차량에 못타셨어요. 1월에도 대부도 나들이 같이 가자고 했는데, 못가셨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그만큼 어려워하셨어요. 이번 여행 당일 보경님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구청 사회복지사님이 잘 가고 있냐 안부 묻는 전화도 주셨어요. 여행 가기 전에 보경님이 많이 걱정하셨기 때문이에요. 만약 중간에 어려움이 오면 어떡하냐고 질문하니 구청 사회복지사님이 "헬기 불러야지 어쩌겠냐!" 하셨다며 웃으셨어요. 여행 첫날 아침에 스타렉스 타시고서도 답답, 무섭, 불편을 걱정하셨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들 진솔하게 나누면서 지금은 좀 많이 편안해졌어요 라고 하셨어요. 누군가와의 단체활동 자체를 20년? 30년? 만에 다시 해보시니 얼마나 낯설으셨을까 싶어요.
그래도 여행 후에 관계가 남았어요. 보경님 감기 걸렸다니까 유정님이 죽 사들고 병문안 가서, 보경님이 카페에서 차 대접했다고 해요. 여행 때 서로 술 끊자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매일 서로 연락하면서 잘 이겨내야 한다 응원 이어 가고 있어요.
모임 끝나면 자동으로 카페 가서 서로 근황 나누고, 걱정되는 것 있으면 이야기 하고 함께 걱정해주고, 서로를 위해 알콜 금주 모임 만들자고 하며 매일 기획회의 하고 있어요. 오늘은 보경님이 여행에 함께했던 다른 주민이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을 이야기 하며,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식 전해주셨어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자신이 돕고, 돕기 어려운 부분은 저희에게 의논하면서 그 분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하고 계셨어요. 주민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매일 감동하고 있어요.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주변에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둘레사람들이 생길 수 있게 관계를 주선하는 사람이에요. 흔히 사회사업가를 둘레사람으로 표현하지는 않아요. 우리가 주안점으로 삼는 관계는 우리와 당사자의 관계가 아니라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이웃관계이기 때문이에요. 여행을 통해 밀도 높게 사람들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일상을 자신의 일상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걱정해주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서로의 삶에 끼어들기도 하고 있어요. 그러니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니 불편함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여행사업에 오점을 남기는 것일까요? 불편함이 없었을 수 있을까요?
인간관계가 생기면 불편함과 부담도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관계가 주는 기쁨과 즐거움 활력과 생기 덕분에 불편함과 부담에도 불구하고 어울려 지내는 것 같아요. 불편한건 당연한거고, 어느 정도의 부담도 따라올 수 밖에 없지요. 여행 서비스가 아니라 여행 사회사업이였으므로 저는 규리 선생님께 100점 드리고 싶어요.
참. 00동에 살고 있어서 항상 00동팀 사회복지사님만을 찾았던 주민이 00동팀 사회복지사님께 요즘은 도통 전화하지 않으신다고 해요. 여행 후에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를 설명하니, 주변에서 챙겨주시는 이웃들이 계셔서 전화가 뜸해졌구나~ 하시더라고요. 00동팀 동료들도 이런 변화를 기쁘게 생각하고 계세요.
오전에 책모임 참여하는데, 목요일 오전 10시 주호님과 마지막 모임 함께 하기로 했어요.
연우님 편하신 때 말씀해주시면 주호님과 미리 조정해보겠습니다.
여행에서 보지 못한 이야기, 다른 여행 사업 이야기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