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6jApDjRkns
[90일 성경권별통독 19일차 사무엘상 2장~14장]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로 출생하여 하나님께 헌신된 자였습니다. 그는 제사장 엘리에게서 교육을 받고 법궤가 있는 성막에서 자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과 함께 계셨고 사무엘에게 말한 것을 다 이루어주셨습니다. 블레셋이 침입하여 전쟁을 하면서 이스라엘은 4천여 명이 죽습니다. 이때 그들은 실로에 있던 법궤를 가져와서 이를 앞세워 싸우지만 3만 명이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바알 신앙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여호와의 궤를 미신적으로 다루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어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기게 됩니다.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은 타락한 제사장들이었는데 그들이 블레셋 전투에서 죽고 그 전투에서 법궤가 빼앗겼다는 소식에 엘리도 충격을 받고 죽습니다. 법궤는 블레셋에게 빼앗겨 아스돗, 에그론으로 옮겨지게 되고 그들에게 계속해서 재앙이 임하자 법궤는 벧세메스를 통해 기랏여아림으로 보내집니다. 벧세메스에서 법궤 안을 들여다 본 블레셋 사람 70명도 죽었습니다. 법궤는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까지 기럇여아림에 머물게 됩니다.
사무엘은 마지막 사사로서 시대적인 과도기를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에 모으고 민족의 회개 운동이자 영적 대각성 집회를 갖습니다. 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신상을 깨면서 대각성, 회개를 하고 언약을 지킬 것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곧이어 블레셋 군대가 침입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습을 보시고 응답하셔서 블레셋 군대를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십니다(에벤에셀의 하나님).
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이 사사시대의 신정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 시대 때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괴롭혔고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왕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나라들처럼 눈에 보이는 왕을 원했고 그 사람이 자신들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의 종이 되어 울부짖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무엘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왕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로 결국 왕정이 나타나고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사울은 사무엘 제사장이 없이 제물을 드리고(삼상 13장), 금식령을 절제 없이 시행하고 해제하는(삼상 14장) 실수를 범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과 내 뜻이 상충될 때 나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불순종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고의로 회피하거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범하는 것입니다. 반역은 자의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해석하고 자신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으로서 불순종보다 악합니다.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뉘우치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체면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하는 회개임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울의 실수를 통해 보는 반역은 1) 자기 자신에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기 생각을 찾고, 2)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독단성을 보이고, 3) 자기중심성이 확고해지며, 4) 그 결과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지식 체계, 신념 체계, 행동 체계가 바뀌는 것입니다. 회개는 일시적인 감정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전인격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마음은 사울에게 떠나 다윗에게로 옮겨갑니다.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개인적인 사고방식이나 신념체계에 갇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울이 보였던 반역의 모습을 무감각하게 하고 그 모습을 합리화하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자기중심성과 독단성, 자기 생각에 갇힌 나머지 하나님을 인간적인 방식대로 해석하지 않고 말씀 앞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철저히 맞추고 행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읽고 적용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에 민감해지며 말씀 앞에 서서 매일 스스로를 갱신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