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혀벌레 : Rhexanella verrucosa (Schioedte et Meinert) (= Ceratothoa verrucose)
► 이 명 : 도미혀
► 외국명 : (영) Tongue-eating louse, (일) Tainoe(タイノエ, 도미의 혀)
► 형 태 : 크기는 몸길이가 암컷 31~46mm, 수컷 10~19mm 정도이다. 몸은 황색 또는 황백색을 띠고 있다. 웅성선숙(雄性先熟)의 자웅동체로 체장 1.5㎝ 정도까지는 수컷이며, 암컷은 3배 이상의 크기로 된다. 좌우가 약간 비대칭형이다. 등과 배가 약간 편평하다. 제1흉절이 두부를 둘러싸고 있다. 복부의 각 마디는 짧으며 복미절은 반월형이다.
► 설 명 : 도미科 어류의 구강(口腔)이나 새강(鰓腔, 아가미)에 부착해서 기생하는 소형 등각류에 속하는 갑각류이다. 돔류의 구강내에서 살며, 기생충이라고 부르고 어체에 기생은 하지만 실제로는 갑각류이다. 처음에는 수컷으로 자라며, 이것이 암컷으로 성전환을 해서 산란한다. 유생은 부유 생활을 하지만, 성체가 되면 완전히 기생 생활을 한다. 자웅(암수)이 동시에 동일 숙주에 기생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도미류 물고기에 기생하며, 아가미로 침입해서 혀에 자리를 잡고 발을 이용해 도미 혀의 혈류를 막아 괴사시키고 남은 혀뿌리에 달라붙는다. 혀로 가야 할 영양소를 양분 삼아 성장하며, 물고기가 섭취한 영양분을 공유한다. 숙주의 혀를 없애 버리지만 혀의 구실을 대신하기 때문에 대단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숙주에게 기생하는 동안은 완벽하게 혀의 구실을 대신한다. 숙주는 본종을 실제 혀처럼 움직일 수 있으며 맛도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심지어는 소화도 도와준다고 한다. 최초로 발견된 숙주에게 동화해서 기생한다.
아직은 연구가 미숙하여 일단 구강내 기생하는 기생충이라는 것 외에는 상세히 밝혀진 것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때때로 이게 물고기 입속에서 발견된 다수의 목격담이 나온다. 이게 갑각류인 줄 알고 학교 급식 먹을 때 그냥 먹었다든가, 바다낚시를 가서 매운탕 끓였는데 이게 뭔지 궁금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트에서 생선 입 밖으로 본종이 나와서 마트 직원한테 물어보니 그냥 게라고 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렉사네라증(본종에 감영된 증상) 발생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대형어에 기생하면 어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그러나 소형어에는 기생충이 입안에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 섭이활동에 장애를 주므로 쇠약해진다. 기생충은 구강 내에 기생하며, 큰 것은 암컷이고 작은 것은 수컷이다. 외관상 특이한 병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며, 숙주가 작을 때에는 구강이 변형되기도 한다. 등각류의 한 종류인 엑시구아(Rhexanella verrucosa)가 숙주의 구강에 기생하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숙주에 상처를 입혀, 나오는 피를 흡인한다. 암수딴몸(자웅이체)이며, 암컷은 체장 27~50mm로 배에 육방낭을 갖고 있으며, 수컷은 10~15mm가량 된다. 일단 감염이 되면 대책이 없다.
► 분 포 :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연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예전에는 엑시구아(Cymothoa exigua)와 동일종으로 취급하였으나 현재는 별개의 종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 참 고 : 바다에서 낚아 올린 어류나 슈퍼에서 산 생선의 입에 외계인 같은 모습으로 박혀 있는 것을 보고 놀라거나 혐오스럽게 느낄 수가 있다. 죽은 물고기에서 빠져나온 엑시구아가 쿨러 안에 있거나, 어류를 조리할 때 우연히 보게 되는 일도 많으며, 많은 사람은 그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본종은 갯강구나 공벌레 등과 겉은 등각目에 속하는 생물로 크게 보면 새우나 게, 갯가재 등과 같은 부류의 생물이지만 물고기를 숙주로 기생할 뿐 일반적인 기생충과는 거리가 멀다.
그 생활사도 독특해서 바닷속을 유영하는 엑시구아의 유충이 어류에 붙어서 그 어류의 혀에 기생한다. 먼저 들어간 개체가 자라서 암컷으로 성전환하고, 뒤에서 온 수컷 개체와 교미하여 유생을 바닷속에 방출한다. 숙주가 되는 생선은 주로 도미, 전갱이, 학공치이며, 입 속, 아가미 또는 몸에 붙어서 체액을 빨아먹고 성장한다. 숙주(어류)는 빈혈, 발육 장애 등 체액이 빨리는데 따른 장애를 입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대에는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생물로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일본에서는 에도(江戸) 시대에 도미의 9가지 도구(道具)의 하나인 “도미의 복을 주는 옥(鯛之福玉)”으로 불리며, 복을 주는 물건인 연기물(縁起物)로 취급되었다. 이들은 부부가 함께 어류에 기생하며, 숙주가 죽을 때까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결혼식 등의 축하 행사에서 본종이 붙은 도미가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재수물로 취급되는 풍습은 드물어 졌지만 현재에도 결혼, 사업의 번영 또는 출산을 축하하는 자리에 본종이 붙어있는 도미가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엑시구아가 생선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기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기생충이 아니어서 인간에게는 기생하지 않는다. 보기에는 징그럽고 무서워 보일지 모르지만 어류에만 기생하고 식품 위생상의 문제나 독성은 없으며, 잘못해서 먹었다고 하더라도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 다만, 본종이 기생해서 체액이 빨린 어류는 크기에 따라서 살이 빠지거나 지방 함량 차이에 의해 맛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반적으로는 맛이나 영양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 따라서 불안을 느끼거나 외관이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이들이 있다면 그냥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