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일러설비협회가 지난 5일 시무식을 통해 내놓은 올해 계획에 대해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열관리협회 신현석 회장은 보일러협회 박기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발표한 "올해 국가 인정기능사의 법적지위향상, 난방시공업 1·2종의 통합, 그리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기능사를 보호하기위해 양성교육의 폐지문제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는 부분에서 '1·2종 통합'건과 '양성교육 폐지문제'에 대한 부분이 크게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신 회장은 최근 "시공업 1종은 빌딩 등 대형보일러 설치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시공업자이고 시공업 2종은 일반 가정의 소형보일러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자"라며 "종사하는 분야가 다른 각 업종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무시하고 회원의 업종상향을 바라는 보일러협회의 기대심리는 동네병원이 할 일과 종합병원이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양성교육 폐지 건에 대해서도 "난방시공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국가기술자격소지자는 정작 열악한 환경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난방시공업계엔 40대 중장년층의 국가기술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성토하고 "3D업종인 보일러시공업에 필요한 기술인력확보를 위해 실무기술능력이 있는 자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자격을 인정해 주는 '양성교육'을 폐지하라는 것은 인력공급이 안되는 업계현실을 외면하고 특정자격자만을 보호하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신 회장은 보일러협회 박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난방시공업체의 경영실태를 협회가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건설산업기본법이 보일러협회의 반대로 국회건설 교통위원회의 심사가 보류됐다'는 의견(본보 1월 6일자)에 대해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열관리협회만 시공업자실태조사기관으로 인정받을 경우 보일러협회는 시공업자실태조사기관으로 인정되지 않아 그들 조직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듯한데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기관 인정이 될 경우 양 협회가 시공업자실태조사를 공동으로 수행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보일러협회 측에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