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고 홈피에 찾아 들어가 소감을 써 본 것도 처음이지만...
내친김에..
다소 실망스런 결말에 대한 아쉬움도 써 올려 봤슴다.
드라마 시청 소감을 쓰는 거 보단.. 실제로 드라마 대본을 써봐야 하는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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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문학 작품같은 결말을 기대했는데 동화같은, 아니 만화같은 결말에 다소 실망이네요.
유나와 창만 뿐 아니라, 유나 주위의 모든 소매치기, 전과범들이 세진실업으로 입사하게 되는..
마치 로또 복권에 한꺼번에 당첨된 듯한 해피엔딩.
직원의 90%를 소매치기, 전과자로 뽑는다는데..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취업 준비생들이 소매치기, 도둑질 스펙 쌓기에 적극 나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지금까지 이 드라마의 이야기 전개는 마치 내 주위, 내 옆집에서 일어나는 듯한 생생한 리얼리티가 생명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수준에 맞춘 듯한 만화 같은 결말... 그게 못내 좀 아쉽네요.
그동안 매회 볼 때마다 다가오던 잔잔한 감동이 막판에 리얼리티가 사라지며 확! 깨는 느낌이랄까.
이 드라마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치고 있는 이 시대에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은은한 정이 흐르고, 어울려 사는 이웃끼리의 갈등과 해소, 대화 한 마디도 감동을 주는 드라마.
주연이 주연다웠던 드라마. 조연도 주연같았던 드라마. 어쩌다 재방송을 다시 보아도 채널을 돌리지 않은 드라마. 드라마라고는 1년에 한 편 볼까말까한 아저씨도 올고 웃고 아줌마처럼 몰입했던 드라마. 지상파에서 방송했으면 시청율 30~40% 까지도 기대할만 했던 드라마.
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라 하기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마지막 결말도 그에 걸맞은 것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김운경 작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김 작가님의 작품.. 관심을 가지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연출자, 모든 배우 여러분!
좋은 드라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