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교장실에서 신숙주 평전을 읽는 중에 신봉승을 검색했더니
이런 인터뷰 기사가 네이버에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6185&cid=59013&categoryId=59013
사실과 가장 가까운 작품이라 하면 우선 중요한것을 집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반만년 역사중에서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바로 조선왕조실록입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이전의 작품은 많은 픽션(작가에 의한 허구) 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삼국시대 등의 역사에도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등등의 기록이 있지만, 정확
성면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합니다.
님이 제시한 많은 사극이 시작되는 198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 사극의 대표적인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작가부분에는 바로 임충과 신봉승 선생님입니다. 특히
신봉승은 박정희 정권의 검열에 맞서 야사를 중심으로 한 사극들을 대거 써내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사극들을 통해, MBC 드라마의 구원 역할를 톡톡히 한 임충은 충무
로와 여의도를 넘나들면서 시대극과 역사극의 '달인' 이라는 칭호를 얻게 됩니다.
한국사극의 역사에서 임충과 신봉승이라는 걸출한 작가들을 빼놓고 논하기에는
어려울 지경이라 하겠습니다.
작가부분에서 임충, 신봉승 같은 스타작가들도 탄생했지만, 연출부분에서 또한
김재형 같은 스타 PD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도 사극의 산 증인 소리
를 듣고 있는 김재형 감독이 오늘날의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은 모두 40년 동안 사
극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그만의 열정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80년대에 이르러 컬러 TV가 도입되면서, 한국 드라마와 함께 사극 역시 커다란
발전을 거듭하는데요. 이때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한 사극이 바로 MBC의
<조선왕조 500년> 입니다. 조선 태조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 500년 조선왕조의
역사를 장장 8년여에 걸쳐 그려낸 <조선왕조 500년> 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가히
그 존재만으로도 찬란함이 돋보였습니다.
<조선왕조 500년> 을 연출한 이병훈은 비로소 스타 PD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의
방송사에 그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 작품과 함께 동반출세의 길을 걸었습
니다. 물론 <조선왕조 500년> 의 대업은 이병훈 뿐아니라 작가 신봉승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역대 최고의 조합 중 하나였던 신봉승-이병훈 콤비의 <조선왕조오백년>의 힘은
이처럼 가히 막강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를 살펴보면 제1화 <추동궁 마마> 로 첫 발을
내딛었고 세종과 장영실의 일대기를 다룬 제2화 <뿌리 깊은 나무> 또 계유정란과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낸 제3화 <설중매>, 정난정의 등장과 몰락을 그
린 제4화 <풍란> ,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제5화 <임진왜란>으로 이어졌
습니다. 그 뿐인가요. 김개시와 광해군의 일대기를 그린 제6화 <회천문> , 임경업
장군의 삶을 열정적으로 그려낸 제7화 <남한산성>에 이어서 제8화 <인현왕후>가
대히트를 치면서 전인화가 톱스타의 위치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도 최명길과 최수종이 열연했던 제9화 <한중록> , 정조의 삶을 다룬 제10화
<파문>과 김희애가 명성황후로 활약했던 제11화 <대원군>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지금이라면 시도도 못할 가히 어마어마한 업적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역사의 실록을 바탕으로 하여 집필한 신봉승의 탄탄한 극본과 근래 <대장금> 을
연출하여 한층 높은 연출력을 돋보인 이병훈감독의 이룩한 <조선왕조오백년> 이
님께서 질문하신 답변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