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재활캠프 후기
작성자 : 강 승 훈(고등부)
해마다 열리는 재활캠프 행사가 올해는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의 동굴 안 무대와 잔디밭을 이용하여 야영을 하는 캠프로써 특이했다 공식행사와 공연행사 관람을 하기에는 동굴 안이 약간 춥기는 하였지만 준비한 천으로 온몸을 감싸고 관람을 하면서도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날씨에 동굴 안에서의 피서 겸 관람은 나름대로 좋았다 하지만 공연행사에 어른만이 즐길 수 있는 고전무용이 너무 많아 현수막에 적혀있는 재활의식 고취와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재활캠프와는 어색하기만 했다.
올해는 전국에 근육병환우들과 여러 분야의 내빈들이 많이 참석한 그야말로 전국행사 못지 않게 많은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우리 환우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에 기회였는데도 환우들의 참여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점에서 몹시 아쉬웠다.
야영장은 나름대로 임원들의 노력으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옷 하나 적시지 않고 잠자리도 푹신한 침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숙소로써 만족했다 숙소 옆의 바비큐 파티 장소에서 삼결살 구이와 수육도 맛이 있었고 임원들과 봉사자의 피로연 술자리도 보기 좋았다 밤이 깊어지자 올림픽축구 한국과 맥시코 전을 시청하기 위해 준비한 TV 앞에 앉았으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맥시코 전 축구경기가 궁금증 만 더해갔다 TV도 나오지 않고 회원들은 하나씩 둘씩 숙소인 천막 속으로 사라지고 어른들만이 남아 새벽까지 술잔을 기우리며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다음날 아침 식사는 하나식품 박세은 사장님께서 무료제공 해주신 도시락으로 식사를 마치고 낮에 행사에는 내가 좋아하는 범퍼카도 타고 물놀이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었지만 실망하고 말았다 작년과 그 작년보다는 달리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개별행동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그림에 떡처럼 느끼고 말았다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다들 집에 돌아가기 바빠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이용을 못했다.
또한 지난 봄 지리산 등반행사 때 수많은 봉사자들이 참석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봉사자 또한 많이 부족했다 공식행사와 공연행사 때 그 많던 봉사들이 대부분 돌아가고 진정으로 필요한 환우들의 봉사활동 시간에는 봉사자 부족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했는가 하면 환우회원 에게 봉사자 손길이 닿지 않아 옷에다가 응가를 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봉사자, 보호자 회원 모두가 하나로 연출해내는 캠프파이어도 없었던 것이 몹시 아쉬웠다.
단지 공연행사에서 마술쇼와 함영국 님의 노래에 푹 빠져 모두가 하나 되어 흥얼거리며 훨체어에 앉아서 몸춤을 추었던 것과 점식식사에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 식사 빼고는,
내 생각일 뿐....... 다른 회원은 어떤 생각일지!
이번행사는 장소를 옮긴 사정과 날씨 관계로 인해 타이틀과는 걸맞지 않은 행사였지만 내년에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개선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년을 기대해 보기로 한다.
열심히 준비 해 주신 임원님들 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면서 2005년도 재활캠프를 기다려본다.
2004 8월23일 회원 강 승 훈
첫댓글 캠프 후기 참 잘 작성 했구나 내년에는 너희들 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테니 할 수 있다는 자신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장기를 개발 하여야 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오빠야 잘섯네~
고맙다 소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