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과 교회와 모든 공동체 가운데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날마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또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그 귀한 섬김을 통해서 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건기에서 우리로 바뀌는 중간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의 환절기처럼 한 낮에는 기온이 33-35도 까지 올라가서 무척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한국의 초여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고 기온이 한 낮 보다 낮아서 열대성 기후를 가진 인도네시아에서도 환절기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계절입니다.
이곳 인도네시아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정치적으로 무척 긴장된 상태입니다. 한국처럼 정당 정치를 하는 나라이지만 주로 종족들의 관계로 형성되어 있어서 대통령을 뽑을 때도 인물 보다는 자신이 속한 종족 사람들에게 몰표를 줘서 당선되게 함으로 각 종족간의 충돌이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나라 전체가 무척 긴장을 하게 되고 소요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서 군경이 때로는 삼엄한 검문을 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이러한 문제로 시내 중심의 커다란 백화점에서 폭탄 테러가 있어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일이 있어서 지금도 건물들을 드나 들 때 마다 가방을 검사하기 까지 합니다.
인도네시아가 민주주의가 되기 전에 공산주의가 정권을 먼저 잡았기 때문에 그 공산주의의 잔재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이 있어서 아직 이 나라 사람들의 정치적 의식이나 삶의 양식들이 더 많은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곳 사람들을 만나 대화 하다보면 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곳 인도네시아는 다섯 개의 종교(기독교, 불교, 힌두교, 가톨릭, 이슬람) 가 국가적으로 인정이 되어 누구나 종교를 선택 할 수 있고 종교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전도나 집회 또한 외국 선교사들의 공식적인 선교 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전도나 선교사역에 때로는 많은 제한과 어려움을 갖게 합니다.
최근에 국가에서 인도네시아에 세워진 지방 신학교 및 국가의 허락을 받지 못한 모든 신학교를 무허가로 인정하고 철폐 방침을 세워서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서 세워진 신학교를 포함해서 현지 신학교들이 긴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독교의 퍼센트가 5.8% 밖에 안 되어서 국가 안에서 갖는 영향력은 극히 미비한 상황속에 있습니다.(그것도 기독교 인구가 주로 몇몇 지역에 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의 정치와 종교 생활에 충돌이 없이 선교사들이 자유롭게 선교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교회들은 과도기에 놓여져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영적인 부흥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에 등록하고 많게는 2만 명에서 적게는 수백명 단위의 교회들이 인도네시아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이곳 인도네시아 교회들도 예배의 부흥과 삶의 변화들을 위해서 영적인 운동들이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가족 회복 운동, 기도모임, 지도자세미나 등 다양한 시스템들이 가동되고 있고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조금씩 교회들이 변화되어져 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이 기독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서 고등종교이며 교육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유익을 주는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슬렘의 강력한 집권과 영향력 때문에 복음의 확장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 교회들 속에서 선교사들의 역할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도 더 많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인도네시아의 변화가 이곳 현지교회들로부터 시작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족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보다 훨씬 많이 이곳 삶에 익숙해 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 와서 정착하는 와중에 아내와 아이들이 아프고 여러 상황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언어적으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또 이곳 문화 적응 되어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은빈. 성찬이는 이곳 인도네시아 현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에 대한 의사소통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고 학교생활도 많이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친구들도 사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은선이는 처음에 한국을 출발에서 인도네시아에 올 때 많이 염려하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면역력도 약하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 힘든 아이여서 기도도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 한국에서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은선이는 이곳 한인 유치원을 다니면서 이곳에 있는 특수교육 센터에서 언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치료 받고 있는 은선이가 정말 잘 자라주도록, 또한 언어와 인지 발달, 사회성이 정상적인 아이들과 똑 같이 생겨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직은 또래 아이들 보다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선교사님들이나 특수 교육 센터 선생님들이 은선이에 대해서 많은 염려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저희들도 더 많이 기도 중에 있습니다. 아내는 이곳 대학 어학 훈련 센터에서 언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역을 집중적으로 하기 전에 언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껴 아내와 함께 언어 훈련을 더 받고 있는 중입니다. 쉽지 않는 언어들을 잘 습득해서 좋은 사역의 도구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곳에서 언어 훈련을 받는 중에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 훈련팀들을 인도해서 인도네시아 교회들과 사역 현장들을 함께 둘러보는 사역들을 지난 7월과 8월 중에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곳 한국 선교사들이 세운 신학교에서 한 달에 한번 씩 가르치는 사역을 했습니다. 지금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30여분 떨어진 도시 외곽에서 살고 있으면서 타 문화권에 대한 개인적인 배움과 또 선배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서 인도네시아에 가장 적합한 사역적인 역할들을 찾아 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현지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교회들을 배워가고 있으며, 현지 교회들과의 연대적, 관계적 만남들을 통해서 복음의 접촉점들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양한 종교가 서로 공존하고 있지만 그 공존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싸움과 적대감을 갖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종교가 혼합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이러한 혼합종교화 되어져 가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 또한 혼합 종교화되어져서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의 삶의 구조들을 바라보면서 선교사로써 많은 고민들을 합니다. 복음의 접촉점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또 현지교회들을 어떻게 새롭게 갱신 시키며 현지 지도자들에게 바른 신학적인 사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신학적인 교육들을 어떻게 교육 시킬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더 많은 사역적인 준비들을 해야 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하면서 제 스스로 사역적인 Tool(도구)들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카르타 근교에 있으면서 또 현지 신학생들과 사역자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현지 교회와 이곳에 있는 신학생들에게 바른 교육들을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들을 하면서 내년부터는 현지 신학교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좀더 집중적인 사역들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선교는 다양한 사역들을 진행 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외국 선교사가 교회들을 개척하거나,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 할 수가 없어서 주로 신학교 사역, 고아원사역, 긍휼사역 등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신학교들을 세워져 있지만 이들의 주된 관심은 돈이며,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한 수단이나 방법을 찾기 위해서 신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는 것을 보면서 깊은 헌신과 소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는 신학생들에 대한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또한 이들에 대한 바른 교육 또한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역의 현장에 많은 열매들이 맺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 교회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넘치는 은혜와 복을 통해서 날마다 구원의 수가 더해지는 귀한 교회가 되도록 저희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게획중인 귀한 성전 건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늘 평강하시길 기도드리며
인도네시아에서 조해룡, 박신정, 은빈, 성찬, 은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