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뒷산 잠시 산책했습니다. 그런데 사슴을 만난거네요. 갑자기 튀어나와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정신차리고 저 멀리 있는 사슴을 찍기는 했지만 너무 멀어서... ㅠㅠ 그러면서 멧돼지가 나온다는 가이드의 말이 생각나서 퇴각했습니다. 호텔 거의 왔는데 이곳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계속 갈걸....
6월 20일 토요일 성지순례의 시작입니다. 처음 들린 곳은 리보 또로또. 자기 뜻과 다르게 생활하는 프란치스코를 아버지가 고발한 뒤 처음 초기 수사들과 생활했고, 나병환자를 만났던 곳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아니라 하늘의 아버지를 선택하십니다. 부유한 생활을 포기하고 어렵고 힘든 생활을 선택한 아들을 아버지는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게 하려고 했겠지요. 가족이 굴레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 부분을 많이 묵상하게 되네요. ?
이곳에서 동료수사들이 환시를 보았다고 합니다. 성인이 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 모자이크에 그 내용을 전해줍니다.?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싫어해서 잠시만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의 반대와 세상의 반대. 그러나 하느님을 선택하신 성인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특히 타협을 하려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네요. 나는 과연 하느님을 선택하고 있나요?
이제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사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모습. 실내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네요.
미사 후 프란치스코 성인이 사용하던 경당과 돌아가신 곳을 순례합니다(촬영금지라 사진 없음). 그리고 프란치스코 성인 동상 곁을 떠나지 않는 정원의 비둘기와, 욕정이 일 때마다 장미밭에 뒹굴었는데 그뒤로 가시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시없는 장미를 본 뒤에 성인이 기거하시던 곳을 순례했습니다.?
유혹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시는 성인, 그러나 우리는 유혹에 너무 쉽게 나를 맡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처음으로 구유미사를 하셨던 곳을 순례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처음으로 구유를 만들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미사하셨음에 얼마나 주님을 생각하며 사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제 프란치스코 성인의 집이라고 추측되는 곳입니다. 성인이 태어나신 곳은 당시에 마구간이라고 하지요. 예수님과 태어나는 순간도 같습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는 노력.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글라라 성당입니다. 원래 조르조 성당으로 성인이 교리를 받았으며, 성인의 유해가 2년 동안 보관되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다미아노 십자가 원본이 있습니다(쓰러져 가는 내 교회를 구하라). 또한 글라라 성녀 무덤도 있습니다. 성녀의 관을 여는 순간 시신이 전혀 손상되어 있지 않았다고 하지요.
시청 뒤에 주교좌 성장 돔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성인이 옷벗고 난리친 곳(?)입니다. 바로 옆집이 글라라 성녀 집으로 성녀께서는 이 모든 광경을 보셨을 것입니다.
시청광장 근처에 집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부자의 아들임을 가리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께로.
이 시청건물이 3세기에는 미네르바 신전으로, 성인때는 교도소였습니다. 지금은 거룩한 순례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은 아무도 모르죠.
프란치스코 성당입니다. 당신이 묻히고 싶어했던 곳인데, 이곳이 원래 죄수들을 처형했던 죽음의 언덕이었습니다. 성인이 얼마나 낮은 모습으로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당의 일층은 로마네스크 양식, 2층 성당은 고딕양식으로 이탈리아 최초의 고딕양식입니다. 그 아름다움이 이태리 4대 건축물 중 하나로,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여 그 아름다움에 일조했급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그린 조또는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사실적이고 스토리텔링적 기법으로 르네상스 장을 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유품이 별로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소유하려 하는데, 성인은 어떻게든 버리려고 하네요. 부끄러운 제 자신을 봅니다.
지하 1층에 성인의 유해가 있는데 완전히 썪어서 몇조각의 뼈만 있다고 합니다. 죽어서도 자신의 몸을 완전히 버리셨습니다.
이곳은 실내 촬영이 금지되어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러나 감동은 최고입니다.
첫댓글 저도 순례하는 느낌 입니다
건강 유지 잘 하십시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않아서 성지순례 하고 있습니다.
건강히 성지순례 잘마치고 귀국하세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많은곳은 구경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고 무사귀환하시길 기도합니다.^^
귀한성지를보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
제딸이 호주시드니 글라라 수도원에서 수도중에 있은니더욱감동입니다아멘
호텔근처에서 사슴이 뛰노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되어있는곳인가보네요.....
사진을 보고있노라니 프란치스코성인에대하여 급궁굼증이 막생기고있습니다
프란치스코성인이 어떤분이신지 공부해야겠습니다
신부님 현지에서 생생한 성지순례 사진 잘 봤슴니다 , 저도 3년전 칠순여행으로 서유럽 10개국 여행시 대충
봤던 곳도 있군요, 우리 안성 공도성당 카페에 옴겨 맣은 신자가 볼 수 있게 하렴니다, 남은 여행 건강하게 하고
돌아 오시기 바람니다,
프란치스코 성인 하면 교황님을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서 더 감동입니다. 희귀한 성지 순례 자료, 함께 한 듯 생생합니다.
프란치스코성인의 영화를 눈물 흘리며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성인께서는 주님을 사랑하는 크신 마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보며 온 생애를 사셨는데.....
삶안에서 부질없는 욕심들이 저를 붙잡고 있네요.~~~
성인 성녀들을 생각하면 지금 이시대에 신자라서 행복해요 라고 말하기보다는 참으로 편리한 것만 찾아가며 살아가는 자신이 부끄럽고 끊임없이 자성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자들도 교회와 함께 자정능력을 가지도록 성인을 보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0여년 전에 저도 다녀왔는데 늘 새롭게 기억되는곳입니다~다시 가보고 싶은곳~~~
다미아노십자가 !
기도할수있기를~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프란치스코 성인의 자취를 따랴 순례길을 떠나고 싶네요. 프란치스코 성인과 글라라 성녀의 사랑을 마음아프게? 뇌어 봅니다. / 멧돼지였으면 큰일 날 뻔 하셨어요,
멋지고 행복하게 사시는 신부님,
성지순례길에서 주님 많이 만나 뵈옵시고
건강하게 돌아 오세요.
성지 사진도 감동으로
함께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신부님, 돌아오셨네요?~^^
신부님의 수고하심으로
감탄으로 성지순례하며
행복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