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구에 살지만 초등학생이었을때는 서울에 살아서 가족들과 어디론가 가게 되면 늘 서울지하철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지하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한강을 통과하는 전철 여행이 마냥 즐겁기만 했지요.
1996년의 당산철교 모습은 저랬었군요.. 왜관철교처럼 트러스트 형식(?)으로 되어 있었던것 같기도...
그러나 1994년에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일어나서 대한민국이 떠들썩 했었지요.(이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도 한 몫 했지요.)
그래서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후 우리나라의 한강 교량 모두 점검을 했는데.. 당산철교에도 설계와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되어
재시공을 했었습니다. 재시공 때문에 합정역에선 임시적으로 회차선을 만들었고, 3년 동안 2호선의 순환 기능이 끊겼었죠
그 기간동안엔 당산-합정-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하기도 했죠.
그로부터 3년 뒤인 1999년 가을에 재시공을 완료해서 2호선이 순환 기능을 회복했지요.
덧붙여서, 이전에는 공고한 날짜보다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면 상을 주던 시대였다고 합니다.
그 상 하나 받으려고 설계를 임의로 조정하고 재료도 바꾸다보니 부실시공으로 이어질수밖에요... ㅡㅡ;
개인적인 의견일지 모르겠지만.. 당산철교의 재시공은 잘된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말이 있는데 소는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겠지요.. 물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지만요.
첫댓글 그때는 몰랐는데... 사진속의 당산철교는 완전 새 다리를 보는거 같네요.
와 남다른 포스를 갖고있었네요~
당산철교덕에 5호선 도심구간이 철교 통제와 동시에 개통했죠 만일 재시공 안했으면 7호선 강남구간(신풍~건대입구)과 동시에 개통했을듯
그나마 부실이 발견되서 다행이었지요.성수대교도 피해가 그리 컸는데(그때 시내버스만 안 떨어졌음 그래도 나았을텐데...ㅠ;),
만약 당산철교가 무너진다는건 아주 큰 피해를 낼테니 말입니다;;;
나름 예쁜 다리였는데 새 당산철교는 단순한 도로교 모습을 보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겉모습만 따지자면, 예쁘기는 구 철교가 훨씬 예쁘지요. 나름 위압감도 주고 말이죠. 제대로 지어서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나름 명물이 되었을텐데...
외관이 좋았던건 구 성수대교도 마찬가지..화려한 모습뒤엔 커다란 비애가 숨어있죠..성수대교 개통식 며칠후 박대통령이 부하에 의해 죽임을 당했듯이..
저때 당산철교 지날때 아주천천히 지나갔었는데..;;
예 맞아요.. 1994년 11월부터는 전동차가 시속 30km 정도로 서행 운행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균열이 심화되어 전면 재시공이 결정되었죠.
타고 지나가면 전동차가 좌 우로 꽤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자세히보니 좀 급하게 만든 티가 나는거 같군요.
빨리빨리 로 인한 부작용...
그래도 더 커지기전에 처방한게 다행이네요.
왜관은 둘째 치더라도 지금의 터널형 방음벽은 정말 저질인 것 같습니다.
1996년도 2호선 당산철교이군요..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