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동에서 판교로 가자면 시흥동이 나온다.
꽤 괜찮은 음식점들이 있고 새로운 식당들이 들어 서고 있는데
참 깔끔하고 맛도 일정 수준 이상이다.
그 중에 몇 달 전 개점한 푸주옥이라는 설렁탕 전문점이 있는데
그 집의 편한데(?) 가면 편한독(?) 위에 아래글이 있다
머리에 걍 외워 오려다 아무래도 현장 분위기도 가져 올 겸 해서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컷 찍었다.
아쉬운 건 이 나무의 사진이 없다는 것.
무릎을 꿇다니, 분명 굴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
고난의 바람과 서러움의 눈물을 속으로 속으로 삼키며
이 바람과 눈물이 나뭇속으로 아름다운 공명음으로 化해 들어 가겠지.
더 아쉬운 건 이 나무로 만든 깽깽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
여기 오시는 재주 좋은 제현께서
언젠가 오디오비디오 자료로 여기를 완성하여 주기를 바라본다.
2009년 11월 21일
솔 보 리 근서

첫댓글 아 이 무슨 안타까운 운명에 장난입니까 무릎 꿇은 나무는 안보이고 팻말만
나는 숲이나 나무는 못보나 ㅋ
비날아...그대도 급하기는 이몸 같구나...처음 올리고 수정하고...글고르고 있는데...그 새 들어 오셨구먼...비날님의 창(唱)도...이 나무처럼...고난과 서러움의 한 과정을 더 거쳐...가장 높은 데 이를 수 있다 한다면...너무 잔인한 것이 되나?....명품 명창 명장이 어디 쉽게야 너오겄냐?...
오늘 점심에는 아무래도...푸주옥을 가야겠습니다....자기네 화장실 쉬통 위에 붙여 놓은 글에서 감동 묵은 이 글을....묵고 감동 먹은자의 게시난에 올려 보라고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