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양재IC 일대 부동산 뜰까 |
각종 개발 호재 안고 상권 활성화 기대 |
서울 서초구 양재나들목 일대 부동산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양재 화물터미널 부지 2만9000평에 대해 화물터미널ㆍ대규모 점포ㆍ창고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할 수 있게끔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분당선 역사 신설ㆍ현대자동차 연구단지 조성ㆍLG전자 전자연구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도 가득하다.
양재 화물터미널,첨단 복합시설로 개발양재 화물터미널이 대규모 첨단 상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설계획과 김호섭 과장은 “도시계획시설인 화물터미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11일 양재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초구 도시정비과 김장덕 계장은 “현재 2곳의 사업체가 공동사업자지정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용적률 400%이하,높이 180m이하로 건축규모 가이드라인이 결정됐기 때문에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재 화물터미널에 고층 첨단 상가가 조성되면 양재나들목 인근은 기존에 있는 이마트ㆍ코스트코ㆍ농협하나로ㆍ하이브랜드 등 대형 유통상가들과 시너지(상승)효과를 발휘해 거대한 핵심상권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 첨단 연구단지들도 이 곳에 속속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의 유동인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양재 나들목 옆에 위치한 현대ㆍ기아 자동차는 현재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양재동 사옥 옆에 대지면적 6642평,연면적 1만9355평 규모의 지하 4층~지상 21층짜리 2개동을 지어 자동차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도 2008년까지 양재2동 오토몰 주변에 대지면적 7321평,연면적 3만196평 규모의 지상 25층짜리 건물을 지어 IT,LCD 등 전자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상권과 연구단지의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망도 대폭 확충될 계획이다.
우선 헌릉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08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양재나들목 인근인 양재동 236번지 일대에 지하철 신분당선‘매헌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관계부처가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협의 결과에 따라 지하철 조성 수혜까지 예상되고 있다.
돌발 변수는 주의이같은 장미빛 청사진이 모두 계획대로 실현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우선 양재 화물터미널 개발과 관련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초구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이 사업개발 신청도 안 한 상태”라며 “건축허가 심의,실시계획 인가 등 여러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쌓여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개발 컨셉이 확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일대는 향후 극심한 교통적체가 예상되는 곳이어서 교통영향평가를 어떻게 받느냐가 개발일정의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하철 역사 신설도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간의 의견이 일치가 안 돼 어느곳에 역사가 들어설 지 불투명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화물터미널 인근의 화훼공판장까지 함께 개발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이 역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양재동 김모 공인중개사는 “양재 나들목 인근은 서울의 새로운 지역중심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부 확인되지 않는 개발호재까지 남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호재의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상황 등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