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2008년7월5일-6일(무박2일) 날씨:밤-안개비 바람 낮-폭염
누구와:나홀로 (나홀로-동행자-나홀로)
산행코스및 시간 :24시간 30분(알바포함)
동명 다비암(구 계정사):(22시15분)
가산바위:(23시30분)
가산:(2시21분)
치키봉:(3시27분)
한티재(휴게소):(5시7분)
파계봉:(6시45분)
서봉(삼성봉):(9시6분)
동봉:(9시40분)
신령재:(11시6분)
능성재:12시34분
갓바위(관봉):13시40분
명마산 장군바위:15시8분
환성산:19시13분
새미기재:19시37분
초례봉:21시40분
매여동:22시45분
★산행조건:야간엔 안개비 때문에 헤드와 손전등을 켜도 3-5m 정도
주간은 약 33도의 더위와 갓바위에서 명마산 가는길은 그늘이 거의 없슴
식수는 약 한말정도
식수공급은 한티재.팔공약수터.갓바위. 우정식당
식사는 한티휴게소.갓바위나 약사암.우정식당에서 해결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퇴근후 갑자기 산신령님이 날 부른다.지난 5월달에 밤 12시에 신서동에서 역순인 초례봉부터 시도를
하다가 안개비 때문에 4시간동안 알바를 하고 장군산으로 ....
예전엔 두구간을 나누어서 완주를 했지만 오늘은 힘들어도 나 자신과 체력도 한번 테스트 해보고
그간의 인생살이와 과오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한번 생각해볼겸 해서...
들머리에 도착하니 캄캄한 야밤인데 봇짐을 메고 있는 모습이 우째 좀 처량하다..ㅎㅎ
콧노래를 부르며 가산산성 중간 지점에서 어둠을 밝혀 주는 반딧불의 야간행렬이 좌 우측에서
날 반겨준다.오늘도 안개가 짙어지면서 앞길을 막는게 예사로운것은 아닌것 같고 가산바위에
도착하니 인기척이 들려서 올라가 보니 두명의 산님이 취사중이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같이 동행했는데 산성을 3번이나 헤멨으니....
그분도 잘 아는 길이고 나 역시 이번 종주만 끝나면 팔공산에 대한 볼거리와 잘 다니지 않는
야간산행코스&물놀이코스&한적한 코스를 소개할 참인데 영 자신이 없어진다.
군대생활을 얘기하면서 이럴땐 독도법도 필요 없다면서 서로에게 위안을 해본다.
할머니 할아버지 바위에 문안인사를 올리고 이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많이 미끄럽다.
두명중 한 친구는 다비암까지 차를 태워주고 갈려다 같이 동행한다고..
속으론 참 좋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먼동이 트고 한티재에 도착하니 햇님이 살짝 얼굴을 내 밀드니 어느새 사라지고..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며 재 충전의 시간도 가지고 이제 한친구는 헤어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볼려고 속도를 좀 낼려니까 동행자가 힘에 부딪끼는가보다.
이제서야 팔공산의 안내 번호판이 나타나고 파계재를 넘나들며 야간산행을 했던 추억들을
돌이켜 보면서 두봉을 올라서니 파계봉이다.예전에 없던 새 표지석이다.
아직 갈길은 멀고 동행자는 발에 물집 때문에 고통 스러운것 같은데 이번 만큼은
꼭 완주를 해야 한다고산욕이 대단하다.
드디어 우리에게 팔공산 신령님께서 환상적인 운해를 선물로 주신다.
바로 이런 기분을 말로서 표현 못하고 와~~~~ 감탄사만 연발한다.
난 빨리 가야 되는데 인연인 동행자가 환성산 코스는 처음이란다. 정말로 큰일이다.
미안한지 나보고 먼저 가라지만 산꾼인 난 그래도 가는데 까지 같이 가봅시다.
속도를 내다 느리게 쉬다 가다를 반복하여 갓바위 까지 왔는데 점심은 맛있는 우정식당에서
냉손칼국수를 먹자며 참고 장군바위로 향한다.
같이 동행할수 없는것을 양해를 구하고 우정식당에서 2인분을 시켜놓고 약 4-50분을 기다려도 ....
5시가 다되어서야 환성산으로 무거운 발길을 옮긴다.
별로 볼거리도 없는 환성산(일명 환장할산)이 가팔환초의 난 코스다.
구비구비 돌아 오르고 또 올라도 그놈의 송신탑은 아득히 멀기만하다.
나홀로 야밤에 설악.지리.덕유.속리.기-금-월-거-황도 힘든 백두대간도 경험 했지만
15-18시간 안팎이면 충분히 완주할 구간인데 몸도 마음도 지친탓일까?
내 생각엔 좀 쉽게 할려면 역순인 초례봉에서 가산으로 종주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이제 눈 꺼풀이 무겁게 느껴지고 발바닥이 너무 욱신거려 에어파스로 달래줄겸 새미기재 시멘트
포장길에 자리깔고 누워서 쉬다보니 어둠이 깔리고 어차피 내가 예상한 시간은 되돌릴수 없기에
가다 잠오면 한 숨자고 가지뭐 하고 자포자기다.
불빛에 반갑지 않은 나방과 거미줄이 갈길을 더 힘들게하고 낙타봉 근처 하얀 마사토에 자리깔고...
또 뿌연 안개가 나타난다. 아이구 서둘러 초례봉으로 달음밖질이다.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잡목과 수풀이 어른키만하고 급하게 내려오다
산딸기 나무에 흔적을 남기고...
초례봉 휴양림 공사가 진행중이고 매여동 버스 종점에서 콜 택시를 타고 무사히 하루가 넘는
산행생활은 이렇게 끝이났다.
팔공산 정상과 서봉
가팔환초 약42-45km 정도 라지만 표고차가 심하기 때문에 초보자나 건강이 이상을 느낄땐
무리한 산행은 좋지 않을듯..
상비약은 챙기되 파스.아스피린. 이온음료.여벌의 양말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특히 베낭의 무게를 최대한 줄일것
가팔환초의 산행 들머리인 다비암 입구
가산바위 이정표로 가지말고 다비암지나 창고(폐가) 우측길로 접어들면 묘를 지나 오르면 된다
가산바위 낮에도 조망이 좋지만 밤엔 칠곡쪽의 야경도 볼만한데 참 아쉽다
이곳을 얼마나 헤메었든지
낮이라면 꼭 유선대와 용바위를 한번 만나 보시길...
발품의 댓가는 있을겁니다.
가산정상
가산산성이 얼마나 규모가 크고 천예요새인지 .. 특히 야산이나 음주산행시 조심해야할 산성길이다.
24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식사를하고 또 출발이다.
이제부턴 반딧불도 필요가 없고..
올 5월달에 파계봉에 세운 표지석
운해
밤새 고생을 했건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니 얼마나 다행인가?
서봉과 동봉과 팔공산의 정상인(비로봉) 군부대 송신탑도 운해와 함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
햇살이 ...
칼바위 능선도 지나고 110번 지점에 있는 서봉(삼성봉)이다.
서봉에서 암릉능선이 펼쳐지는데 위험하지만 꼭 틈나면 한번 올라보시길...
동봉 바로아래있는 마애불이다. 공산폭포(수도사)에서 다리 건너 우측 계곡으로 올라오면 여기가 나온다.
뒤돌아본 동봉&비로봉
신령재 이곳으로 하산하면 공산 폭포와 수도사가 있는 치산계곡이다. 조용한 야간 산행을 할려면 수도사에 주차를 하고 공산폭포-다리건너 우측길로-계곡길-동봉-신령재- 계곡-공산폭포 아직도 때묻지않은 반딧불이가 엄청 많은곳이며 하산후의 알탕... 그 기분 나도 몰라요. 간혹 어떤이들은 공산폭포가 동화사 쪽으로 물길이 났다면 정말로 엄청 좋은 명산일 거라고...
신령재 지나서 좌측에 있는 바위군락(코끼리바위?) 이 멀리서 보기도 대단하지만 오솔길을 따라가보면 거대한 바위들의 틈새가 위용도 있고 우측에 보이는 소나무 아래엔 평평한 암반이다. 시간내서 들러보시길...
팔공산의 유일한 생명수다.
자연을 훼손해서 보기는 싫지만 그나마 여름엔 좀 나은 편이다.
영천 은해사로 가는 갈림길이다. 산행기점을 영천은해사-태실봉-만년송(삼인암)-능성재? 갓바위나 동봉으로 가는 코스도 괜찮다.
가야할 관봉과 노적봉도 보이고 불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선본사도...
봄이면 고로쇠물 부터 요즘은 약차를 파시는 어르신인데 시원한 약차 두잔에 피로가 싹~~
노적봉
팔공산의 1번 산행 기점인 갓바위(관봉)
여기서 좌측에 있는 화장실로 내려서면 약사암 가는길이 나온다.
약사암 식사비가 1000원이다 그런데로 먹을 만하다.
약수암에서 내려서면 대구방향으로 진행하다 용주암 이정표쪽으로 좌측 길이다. 용주암에도 단장을 새롭게 한지라 절안으로 조용히 통과해야한다.
|
첫댓글 우와 진짜 풍경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