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오이과 채소로 학술명의 시트룰루스 라나투스(citrullus lanatus)는 레몬류의 열매라는 뜻이다. 재래종 수박의 과육 색깔이 레몬 색이었기 때문이다. 영어 이름의 워터멜론(watermelon)은 물이 많다는 의미이고 우리나라의 수박(물이 많은 박)과 의미가 같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일사병 치료와 이뇨제로 수박을 처방하였고 서기 77년경 고대 로마 《박물지》에서는 여름에 먹는 시원한 열매로 체온을 낮추는 효능을 설명하였다.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pepones(익은 열매)라고 부르며 해열제와 같은 약용작물로 재배하였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갈증해소와 이뇨작용 등의 효능을 인정하였고 중국의학에서는 이뇨작용, 요도질병, 황달, 통풍 등의 치료제로 이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육종기술과 재배기술이 미흡했던 옛날에는 잘 익은 것을 고르기 위해 삼각형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확인해 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품종의 개발과 농부들의 생산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꽃이 피고 난 후 45일 정도면 모든 수박이 익게 만들 수 있다.
초록색과 검은 줄,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큰 모양으로 수박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크기도 다양하게 있지만 껍질에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며 색 또한 녹색, 연녹색, 황색, 검은색이 있다.
과육도 적색, 분홍색, 황색, 오렌지색, 노란색과 같이 많이 있어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된다. 크기가 부담된다면 베개수박이라고 불리는 장타원형 수박이나 애플수박이라고 하는 소형 수박을 선택하면 된다. 씨 없는 수박을 유전자조작 수박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고 육종기술로 만들어낸 수박이다. 수박은 수분함량이 90% 이상으로 숨이 차는 더위에 갈증해소와 수분보충에 좋고 미네랄,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천연음료라고 할 수 있다.
수박에 들어 있는 리코펜은 항산화효과와 항암효과가 입증된 물질이다.
특히 열량이 100g당 21㎉로 흡수되는 열량보다 소비되는 열량이 훨씬 많은 네거티브 칼로리 음식이다. 비만 걱정하지 말고 실컷 먹어도 된다.
다만 배탈이 잦은 어린이나 위나 장이 약한 사람, 신장병이 있는 사람은 먹는 량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수박화채는 전형적인 여름 간식이며 장아찌, 김치, 정과로 즐길 수도 있고 생과나 요리 이외의 가공식품의 소재로 인기가 많다.
다양한 형태의 수박
(위로부터 우리나라 미니수박, 일본 네모수박, 중국 엄지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