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킬 때 보통보다 많이 먹을 때가 있죠 그때 무어라 말하며 시키는가요 중국집 차림판에는 무어라 적혀 있고요
일본에게 식민지를 살던 때 찌꺼기는 아직도 우리 둘레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른들 스스로 찌꺼기를 씻지 않은 탓에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일본말, 일본 문화 찌꺼기에 물들거나 길들어요.
편지를 쓸 때 적는 우편번호 기호 있지요 어른들은 보통 ‘=’자를 그리고 아래에 ‘│’를 그린 기호를 씁니다. 하지만 이 기호는 일본에서 쓰는 우편번호 기호예요. 우리 나라 기호는 한글로 ‘우’를 적고 ‘○’를 바깥에 두릅니다.
잘못 쓰는 기호는 아니지만 고쳐 쓰면 좋은 기호도 있어요.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사는 곳을 적을 때 보통 쓰는 ‘알고 있는 답에 하나더’라는 기호입니다. ‘apt’를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른들이 쓰는 ‘ⓐ’라는 기호는 쓸 만한 기호일까요 무척 드물게 ‘㉵’라고 적는 분들을 만납니다. 쉰 분이 ‘ⓐ’를 쓰면 한 분이 ‘㉵’를 쓰는 듯합니다. 날이 갈수록 아파트에서 사는 분들이 늘어가요. 아파트에서 사는 분들이 당신들이 사는 곳을 ‘㉵’라는 기호로 줄여서 적는다면 훨씬 낫고 깔끔하지 싶습니다.
1989년부터 바뀐 한글맞춤법(54항)과 1999년부터 나오는 정부 낱말책인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1940년 <문세영 엮음-조선어사전>부터 1992년 <한글학회 엮음-우리말 큰사전>까지 ‘곱배기’였던 말이 ‘곱빼기’로 달라집니다. 소릿값이 ‘곱-빼기’이기 때문에 적을 때도 ‘곱빼기’가 맞다는군요. 사람들도 모두 ‘곱빼기’로 말한다고 하고요. 경상도 쪽 사투리는 된소리가 잦으니 ‘곱빼기’가 자연스럽겠지만 적을 때 ‘곱빼기’로 적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또 ‘곱배기’로 적는 적기법이 얼마나 문제가 있었기에 ‘곱빼기’로 말을 바꿀까요 사람들은 ‘짜장면’이라 하지 ‘자장면’이라 않습니다. 하지만 ‘자장면’이 맞다고 하며 ‘곱배기’ 같은 말은 ‘곱빼기’로 고치면 “자장면 곱빼기 주세요”가 되는데, 말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사람들이 알맞고 알뜰한 말을 두루 잘 쓸 수 있게 헤아리는 말글 정책이 아쉽습니다. 새 국어기본법에는 이런 말글 현실을 제대로 읽어서 담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