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헌과 최충수의 권력투쟁
▶ 명종을 폐위시키고 신종을 왕으로 추대한 최충헌과 동생 충수는 신종이 즉위하던 달에
상장국 주국에 오르는 등 더욱 그 지위가 굳어져 정권은 완전히 최씨 일가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최충헌과 충수간에 무력충돌이 생기고 말았다.
당시 최충수는 자신의 딸을 태자비로 만들 속셈으로 강제로 태자비를 내쫓았는데 최충헌이 그에게
달려가 꾸짖으며 만류하였다.
“이의방이 실각한 것은 자신의 딸을 태자비로 들여보냈기 때문이다. 왜 그 전철을 밟으려 하는가?”는
이유를 내세우며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최충헌의 설득에 충수는 이내 단념하였지만,
또 다시 뜻을 바꾸어 계속 고집을 부렸다. 최충수의 딸이 입궁하지 못하도록 최충헌이
조치를 취하자 형제간에 긴장관계가 팽팽히 형성되었다.
▶ 결국 최충헌 형제는 서로 군사를 동원하여 싸우게 되었고 이때 최충헌은 조카인 박진재의 지원을
받아 흥국사 남쪽에서 최충수와 일전을 벌여 크게 이겼다. 패한 최충수는 “임진강 북쪽에
형이 살고 나는 그 남쪽에서 살겠다”며 임진강 남쪽으로 도망치다가 파평(파주) 금강사에서 그를
추적한 군사들에게 살해되었다. 이를 두고 도성의 백성들은 최씨집안이 권력을 놓고 형제간에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인다고 손가락질하였다.
최충수와의 결전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날로 세력이 커져가던 박진재도 최충헌의 눈에 벗어나
두 다리의 심줄을 잘라내고 유배시켜 버렸다. 그 외에도 세력을 키우는 자가
있으면 가차없이 죽이거나 귀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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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최충헌이 간 길....
이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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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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