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청계산 계곡에서
발목을 접찔려 붓기가 좀 가시지 않았지만,
가볍게 북한산을 타기로 호빵님(딸기빠)과 일을 버렸다.ㅋ~
새벽 04:30분 께서 전날 부쳐놓은 쏘세지 부침과
가볍게 김치볶음, 밥을 좀 챙겨 도시락을 준비한다.
길음역에서 07:00 출발예정이다.
아마 호빵님은 죽을 맛일거다. 잠도 없냐구.ㅎㅎ
좀 서둘러 하산할 심상으로 새벽길을 나설라구 하는데.....
전날 챙겨둔 등산배낭이 사라졌다.. 이런 ㅆ.ㅆ
안방, 베란다, 작은방..어~..어디에..
발목이 않좋은걸 아는 집사람과 딸아이가 만류하는 가운데 등산배낭을
숨긴것이다. ㅠ.ㅠ 쩝!
이가 없음 잇몸이라구 작은 가방하나에 도시락하구 물을 챙기고
발목은 압박붕대로 단단히 여미고 길을 나섰다.
날씨가 포근하다. 흐리고 맑음이라고하더니 쌀쌀한 기운은 안보인다.
호빵님과 길음역 07:10분 만나서 정릉입구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릉입구에서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 및 점심꺼리를 준비하고 08;10분 산행에 들어갔다
산행코스를 어디로 할까하다가
보국문 40분, 대동문까지 1시간만에 내달은 터라
백운대를 찍고, 아침에 동대문역사공원 4호선 환승 전철에서
'숨은벽1-이성부' 란 시를 보구 숨은벽을 하산길로 정해본다.
예전보다 백운대 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
그동안 체력이 좋아진걸까. ㅋ~
걱정했던 발목은 철저히 준비한터라 그런가 다행이 속썩이지 않았다.
◆ 등산코스 : 정릉 - 대동문 - 용암문 - 위문 - 백운대
백운산장 - 밤골방향 (숨은벽) -
인수봉 계곡(길 잘못들어섬)
숨은벽 - 밤골매표소 (효자2동)
*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로 숨으벽 코스를 잡았으나,
길을 잘못들어 인수봉 계곡으로 내려가다 간신히
여러번 계곡 능선을 갈아타며, 드디어 숨은벽 능선을 만났다.
잘못하면 조난당할뻔했다. ㅠ.ㅠ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도 여러 있었다.
어떤 어줌마 두분은 암벽등반가나 타는줄 알았던 인수봉을
걸어서 올라가다가 계곡 절벽으로 내려오는데 아찔한 광경이였다,
우리가 간신히 길을 찾고 점심을 먹는 것을 반대편 암벽에서 봤던가 보다
우리를 보고 사람이 있는 쪽으로 어렵사리 길을 찾아 왔던거.
다른 팀들도 지나갔다.
긴장한 터였던지 호빵님과 나는 막걸리 한병과 점심을 간단히 하고
그곳을 빠져나오는데. 그 순간
관리공단직원이란 x가 사진기를 들이민다.
등산로가 안닌곳을 들어갔다구 하면서.
호빵과 나는 흥분해서 등산로 길을 잃어 간신히 길찾아 온 우리를
범죄자 취급한다고 공단직원과 한참을 실랑이 끝에 숨은벽에서 빠져 나왔다.
호빵은 관리공단직원의 본분이 등산객을 보호해야하는데 도리어
카메라 들이대고 한다고 격분했고 그 흥분은 15:00 경 하산 후
연신내역(6호선) 근처 술집에 까지 이어졌다.
장시간 산행은 잘한듯 싶은데 관리공단직원 땜시 안좋은 여운은 하산하고도
계속되었다..씁쓸~쩝!.쩜 .. ^^
< 하산 최종 목적지인 밤골매표소 앞 등산안내지도 >
< 4호선 전철역 '숨은 벽1' 시 한편 >
< 백운대 오르는 길 >
일본관광객을 비롯 등산객이 미여진다.
^^
< 백운대에서 바라본 봉우리 >
< 역시 인수봉이다.. 언제봐도 웅장하다 >
< 백운대 정상 >
< 인수봉 돼지머리(코)를 뒤로 한채 사진을 담아본다>
오늘 따라 등산객이 많을 것이. 혹여, 저번주 로또가 이월되었다구
대박기원하러 온게 아닌가 싶다. (우리처럼..키키킼!)
오늘따라 등에 멘 가방이 초라해 보이네..
가벼워 좋았다.ㅎㅎ
< 숨은벽 능선을 접어드는 길을 찾아 백운산장까지 내려와 보니 '밤골' 표식이 있다 >
이것이 우리를 사지로 몰라 넣을 줄이야..나중에야 알았다.ㅋ~ 우찌보니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저다른 세계의 누군가 예견햇던 것일까~ㅎㅎㅎ
밤골매표소는 예전에 우리가 사기막골로 해서 숨은변 능선 상행길을 접어드는 곳의
바로 옆 등산로라 예전에 이름만 익히 알고 있었다.
< 인수봉 암벽 등반가들 >
숨은벽 정상이 가까운 곳인줄 나중에야 알았다.
인수봉 계곡에서 인수봉과 등반가들을 가깝게 볼 수 있었다
골짜기 암벽에도 등반가들이 보인다.
< 숨은벽 정상이 보이는 숨벽능선의 끝자락 >
여기서 오늘쪽으로 가파른 숨은벽 계곡으로 내려가면 100m 전방에 위문과 만난다.
관리공단직원과 실랑이 한 직후라 사진빨이 좀 그렇다.
^^
<숨은벽 능선에서 본 병풍바위 들 >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하다 어찌 말로 표현하랴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없이 한없이 부족하다.
<밤골매표서 하산길 >
밤골방향의 하신길은 숨은벽 능선을 빠져나오면
(하행길로는 권하고 싶지않다. 숨은벽 능선 자체가 위험)
1.5km 계곡 코스를 만난다.
물 많은 여름이나, 눈이 내린 겨울에
올만할듯 싶다.
< 최종 종착지 밤골매표소 '국사당' 굿당 표지판 앞에서>
< 산행 후기 >
08:00 부터 15시 까지 총 7시간 산행이였다.
길만 제대로 들어섯다면 아마 더할 나위 없이 좋은산행 이였으리라.
하지만, 이것두 좋은 경험이라고 본다.
언제나 함께해 주는 호빵님(딸기빠) 한테 고맙구,
이후 아쉬운 뒷애기는 동태탕에 쇄주로 달랬다.
첫댓글 글솜씨가 나날이 좋아지는듯... ㅋ.... 개모무 관리공단시키들... 길 잃어서 열라 고생해서 사람들 산행하는것 멀찌감치에서 보면서 겨우 길찾아 들어갔구만 사진끼나 들어되고 지랄들야... 헤맷으면 계속 계곡으로 가지 왜 이리(등산로)오냐고 주접떨지 않나... 아우... 아까운 내 세금...그런것들 일자리 만들어주고 있으니...ㅎㅎㅎ 민원으로 복수를 해주려 했다가.. 한번 봐주기로 했음...
이날따라 포즈가 엉거춤박 ㅋ 자세안나오네ㅎ
어떡하다 길을 잃었나 ... 북한산을 한두번 간것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