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상남면에 도착하니
새벽까지 온 비로 노면이 촉촉하게 젖어있습니다.
연녹색을 띄고 있는 미산계곡의 나무들은 이제 갓 잠에서 깬듯
연신 하늘위로 기지개를 피워내고..
문암계곡의 아기자기한 임도길에는
들꽃향이 떠다니며..
지나가는 객들을 유혹합니다.
잠시나마
눈을 감고 그 향에...취해
저를 잊어봅니다.
전체경로
거리 : 50km
시간 : 5시간
새벽까지 내린 비로 노면은 촉촉히 젖어있고 낮게 깔린 운무가 여행의 맛를 더합니다.
대형버스도 오르다 회차한 곳에... 잠시 머물며, 저희도 회차를 결심한 개인약수 오름길....
개인약수까지는 7km오름길이 계속됩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살둔산장을 애석하게나마 멀리서 바라봅니다.
문명의 발달로 아름다운 산장이 먼 기억속으로 감춰지는 것은 아닌지..
누군가의 옛 추억이 담겼을 초등학교의 앞마당에는 또 다른 추억이 만들어지고..(원당초등학교 생둔분교/1993년 폐교)
그 추억을 뒤로한체...
잠에서 깬듯 기지개를 피는 문암계곡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봄이 잠시 머물고 있는 문암계곡의 속살은..
연녹색 잎순과
들꽃들이 품어내는 향기와
맑은 계곡물소리를 품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곳이 지속되길 바라며,
없는 듯 있다가 머문 계곡에는..
웃음소리 가득하고..
밥짖느라 군불을 때우는...
깊은 산자락의 촌가에는..
참나무 타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헤어짐이 아쉬운듯..
곰취가 고운 어굴 내밀고
금낭화가 머리를 조아립니다.
구미계곡으로 흐르는 길에..
한두방울
비가내리내요..
배추아저씨와 길쭉이 오이아가씨가
걸린 이곳이
오늘 여행의
마침표가 되었습니다.
함깨하신 길벗들..
늘 건강하시길^^
첫댓글 참 멋지다. 참 아름답다............빠져드네...지난해 가을 추억을 더듬으며....
ㅎ~~~ 형님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
가슴까지 시원한 맑은 공기에 취해 운무에 젖은 산자락을 돌며 아~ 좋다를 연발했습니다. 애니송님 우중라이딩 힘드셨지요?
그시간 저희는 비닐하우스안에서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빌려주신 땡땡이 파마용 모자^^ 너무 좋더군요... 비 한방울도 안맞았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일부러 우중 라이딩합시다.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추억에 남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동곡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비때문에 완주를 못한것이 .... 마음에 남내요^^
도강도 했으니 차디찬 계곡물에도 풍덩해야죠무조건 들이댈랍니다,..엠티비여행 기록이 한장한장 늘어가고 있어요.휴일도 기분좋게 보내고 있답니다...감사합니다**
좋은곳 많이 리딩해 주세여
어제 알짜배기 무공해 산소를 듬뿍 받아 엔돌핀이 팡팡
몸 컨디션 생각하시면서 ^^ 살살~~~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날씨 탓인지 공기가 청정해서 좋았구요, 광수생각님따라 뜯어 온 민들레를 요리 방법까지 알려주어 해 먹었더니 맛이 끝내줍니다.
집에서도 미산계곡을 맛보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