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더위도 피할겸 책도 읽을겸
김밥사고 막걸리 얼려서 안양유원지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지은모가 힘들다며 배낭을 내게 넘겨줍니다.
앞뒤로 배낭을 메니 온몸이 금방 땀으로 젖어듭니다.
30분 걸려서 수목워 입구에 도달하니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등산객이 문을 열때 들어가려다가 다시 제지를 받으니
은근히 열이 받치길래 왜 안되냐고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등산객들이 자연을 훼손하여서 안된다네요.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느그덜 **대가 관악산 다 말아먹는거지 우리가 뭘 훼손하냐.......
하여간 콘크리트로 포장해놓은길을 막아놓고
자연을 보호하라며 빙돌아가는 맨땅 등산로를 이용하라니
어느게 더 자연을 훼손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뜻과는 상관없이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느라
공연히 욕만 얻어들은 문지기님 미안합니다.
그래도 담부터는 자연훼손 어쩌구 저쩌구 그러지마쇼.
차라리 위에서 시키는대로 안하면 밥줄 끊어지니 어떡하냐고 그러면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더이상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안양 유원지 입구



야외 풀장도 콩나물 시루 입니다.



결국 힘들어하는 지은모를 데리고
한시간반이나 걸리는 빙 돌아가는 등산로를 포기하고
말라버린 계곡에서 발만조금 담그다가 점심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문어볶음.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별로없어서
재고가된 문어를 토요일날 맛나게 볶아 먹어주었습니다.
첫댓글 허~어,그렇군요? 맞습니다. 그네들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아마 자연훼손 운운하는 말도 위에서 시켜서 한말 일겝니다. 참,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서울대 수목원은 제가 신혼시절 자주 가던 단골 산책롭니다. 결혼하고 공동 화장실을 쓰는 다가구 주택에 살았었습니다,안양 유원지 입구에 있는. 그래서 돈 안드는 유원지나 수목원,관악산등을 자주 다녔었지요. 형님 덕분에 감회가 새롭네요,캄사! 조만간 들르겠습니다. 힘 내시고 건강한 목요일 되세요.
별빛님의 신혼시절이나 설봉의 신혼시절이나 비슷하였겠지요...근데 .전 장거리 산행을 많이 댕겼구만요.
자연훼손이 맞답니다. 제가 물어본 즉 수목원안에는 희귀식물이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人들이 이를 캐간다네요 해서 어쩔수없이...
눈으로만 보면 월매나 좋아


가져가면 죽일건데....
그럼 온산을 철망으로 둘러치지말고 콘크리트길에 철망을 쳐놓으면 수목원 나무엔 손안댈것 같은데요. 아무튼 정나미 떨어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