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시장의 현황 및 향후 트랜드와 전망

[루돌프]

<<인쇄 시장의 현황 및 향후 트랜드와 전망에 대한 고찰>>

1. 패러다임(Paradigm)의 진화

1900년대 후반부터 일기시작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서서히 증폭되어 급진적인 혁명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로그를 거쳐 완전한 디지털 세상으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모든 사회적 인식과 산업 현장에서 진행된 작금의 트랜드는 인쇄, 출판 시장에서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 첨병으로는 인터넷의 발달과 각종 디지털기기의 진화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인터넷 포털의 진화, 각종 커뮤니티의 활성화, SNS, 각종 블루트스가 접목된 전자기기와 스마트폰의 혁명 등에 힘입어 사회의 모든 현상들이 즉각적으로 분석되어 우리앞에 놓여지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조차도 이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어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쇄시장의 변화는 200년 이상 인쇄의 표준으로 자리잡아온 "OffSet인쇄방식"에 대항하는 "디지털인쇄"라는 새로운 인쇄방식이 도입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불기시작한 POD(Printing On Demand = 요구불 인쇄)라는 신개념의 인쇄 서비스 방식으로서 고객의 요구에 의한 인쇄를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복사기 프린터에서 진화된 POD 인쇄장비는 옵셑인쇄의 복잡한 과정을 압축시켰습니다. 즉, 기존의 필름 또는 PS판을 만드는 과정인 컬러프로세싱과 분판과정을 출력장비에 통합하여 필름 또는 판을 인쇄기에 장착하는 기존의 옵셑방식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인쇄가 가능하게된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준비과정으로 인하여 기본적인 원가와 작업시간 때문에 불가능했던 소량인쇄를 저렴하게 즉각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의 옵셑 방식을 OffLine 방식으로 디지털 인쇄 방식을 OnLine 방식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POD가 처음 접목되기 시작한 것은 교정인쇄 입니다. 점차 그 영역을 넓히면서 소량, 단납기(Short-Run)인쇄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이런한 소량, 단납기가 활성화되면서 각종 보고서 및 소량 출판, 포토북 등 기존에 옵셑으로 하지 못했던 인쇄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DPS(Data Print Services   데이터 출력 서비스) 부분에 컬러인쇄가 도입되면서 고지서 및 각종 DM 등에서 일대일 고객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인쇄 분야의 선전에 힘입은 온라인 인쇄시장은 활력을 얻고 있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인쇄시장은 각종 매체의 등장으로 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여 새로운 환경에서의 인쇄업은 기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존 옵셑인쇄기 제조사들의 몰락과 변신 그리고 필름시장에서 130여년을 누려온 코닥의 몰락이 주는 시사점은 기존의 인쇄인에게 충격적 사건입니다.

2. 각국의 인쇄 현황과 국내 인쇄업계의 위상

아래에 표는 국가별 인쇄업의 매출 총액을 표시한 것입니다. 인쇄업의 매출 총액은 국가의 위상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내수 및 인쇄상품의 수출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다 2008년 부터는 그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2007년 이후 정체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04년 까지는 아시아 전체의 매출을 상회할 정도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위:   조원
	2004	2007	2008	2009
중국	26.4	44	46.4	48.44
인도	10	13	14	14.4
일본	66.9	82.2	82.7	79.2
기타 아시아	14.4	17.2	18	18.2
한국	8.6	9.68	9.5	9.3
미국	158	159	156	147.8
자료:Pira International Ltd. The Future of Global Printing Market

아래 그래프는 미국의 인쇄시장에대한 조사기관의 설문조사 입니다.

아래 표는 통계청에서 인쇄업체의 수와 종사자를 업종별 지역별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시도별	산업별	조직형태별	사업체수 (개)	종사자수 (명)
전국	출판업	계	4,405	57,905
		개인사업체	2,756	13,418
		회사법인	1,498	40,616
		회사이외의법인	107	3,570
		비법인단체	44	301
	인쇄 및 인쇄관련 산업	계	18,223	78,881
		개인사업체	17,065	55,935
		회사법인	1,148	22,833
		회사이외의법인	9	110
		비법인단체	1	3
서울특별시	출판업	계	2,909	37,251
	인쇄 및 인쇄관련 산업	계	8,346	38,836
경기도	출판업	계	458	6,941
	인쇄 및 인쇄관련 산업	계	2,869	18,747
전국 출판, 인쇄 및 인쇄관련 산업 총계			22,628	136,786
서울 및 경기지역 현황			14,582	101,775
전국에서 서울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			64.40%	74.40%

상기 표로 본 국내 출판 인쇄업계는 서울과 경기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충무로와 새롭게 자리잡은 파주 출판단지와 일산 인쇄단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012년 출판계와 인쇄시장의 전망을 진단해보면 올해는 정치권의 총선과 대선이라는 커다란 수요를 유발하는 요인이 있지만 이는 인쇄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않은 반면 이로 인한 관공서 및 산하기관들의 움츠림에 의한 감소분이 더욱더 확대가 이루어져 정치적인 이벤트는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이룰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나의 빅이벤트인 런던올림픽은 기업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위한 노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으로 인쇄업계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습다.

출판시장 또한 인쇄 이외의 다양한 출판형태에 따른 인쇄출판 시장의 필연적 감소가 예상됩니다. 더블어 출판유통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출판물을 미끼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출판사에 무리한 광고비의 요구 및 입고가의 인하를 요구하는 등, 무모한 경쟁으로 출판사들의 수익이 악화일로에 놓여있습니다.

수출시장 또한 중국 등 신흥 아시아국가들의 선전으로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얻고 있으며 인쇄, 출판물의 수입 증가로 국내시장조차도 수성하지 못하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인쇄 분야는 2005년 이후로 꾸준히 가파른 성장을 하며 현재 8,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쇄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팍이지만 짧은 기간에 괄목한 성장을 이룩한 것입니다. 상기의 미국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인쇄시장의 전망은 꾸준한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의 특수한 특성은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급과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힘든 면이 있습니다.

3. 인쇄 출판업계의 향후 트랜드와 전망

앞에서 언급한 패러다임의 진화는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에 퍼질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일상의 의사소통은 인쇄, TV 등의 기존 매체보다 인터넷 및 SNS,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등의 새로운 전자기기 등이 자리메김할 것은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교과서조차도 인쇄책자가 아닌 eBook의로 대체되는 것이 확실시됩니다.

아래 도표는 미국의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으로 모바일의 노출빈도가 신문, 잡지의 노출빈도를 추월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다.  

상기의 애체별 이용시간을 볼 때 미래의 매체당 소비량을 예측해보면 이미 인터넷이 신문을 크게 앞 설 것으로 예측되어집니다. 이 것은 또한 종이매체에 의한 정보의 습득보다도 인터넷, 모바일 기기등에 의한 정보의 습득이 더욱 많아 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한국의 미디어 광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상기의 그래프는국내의 방송 미디어와 인터넷 및 모바일 광고시장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인쇄 미디어 시장은 급격히 감소하고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4. 인쇄업계의 출구전략

지금까지 기술한 여러 정황을 볼 때 인쇄 출판시장의 활로는 없는 것일까? 인류의 문명이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해왔다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어떠한 형태로든 인쇄, 출판은 함께할 분야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형태가 종이 또는 그렇지 아니한가에 있을뿐입니다.

또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해도 기존의 것을 완전히 대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흘러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옵셑신문 이전의 제작 방식이었던 활판신문과 활판명함이 자취를 감춘 것은 불과 20여년 전이라는 사실입니다. 옵셑이 200여년의 영화를 누려온 그 때에도 활판인쇄는 여전히 존재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식자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충무로에는 제판시설과 소부시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화상태인 기존 시장에서의 활로를 모색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쇄 출판 시장으로 점진적 진입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1) 통합화 차별화

  첫 째 "통합화"라는 것은 관련된 분야를 합종연횡을 통하여 규모의 경제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쇄소에서 기획실과 제본 분야를 확장하여 운영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확보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통합화에는 자본과 운영능력이 필수적으로 따라야하겠지만,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속도전임을 간파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입니다.

둘 째 "차별화"라는 것은 남과 다른 시스템과 상품의 노하우를 개발하고 투자를 단행하여 차별화를 이룬다면 기존의 경쟁구도에서 탈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쇄 방식 또는 제본과 표지 제작, 후가공 등에 특별한 아이템을 만들어 진입장벽을 높인다면 상대적으로 월등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러한 통합화와 차별화는 전 산업에 결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주요한 과업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인수, 합병등에 필요한 자본력 확충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있겠지만 합종연합 등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술혁신과 경쟁력을 갖추어 가는 것입니다.

2) 디지털 인쇄

전통적인 옵셑인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절대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시장에서 과당경쟁은 필수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더욱 아시아 신흥 경제대국들의 덤핑 수주로 인한 수출길이 막히고 인쇄상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에서 온라인의 겸업은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고객들은 이미 POD인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거래선에서 POD인쇄 부분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하지 못한다면 디지털 인쇄업체와 제휴를 맺어 납품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온라인 전문업체는 상기와 같이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으로의 진입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사업을 한다면 낭패는 불 보듯 뻔한 이치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온라인 업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교정인쇄, POD 인쇄, DPS 인쇄, VIPP 인쇄(가변 인쇄)를 비롯한 실로 다양한 형태의 후가공을 단시간에 맞추어야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특화된 온라인 사업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필수이며, 다양한 후가공을 실현하기위한 네트워크를 갖추어야합니다. 이는 온라인 인쇄업체의 특성상 그 규모가 크지않기 때문에 단순한 후가공 등은 현장에서 쉽게 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재료, 장비, 규모의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후가공 상품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3) 패키지(Package) 시장

인쇄의 후공정으로 치부되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패키지 상품의 중요성이 빠르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첫 째, 중국 등 신흥국들에서 값싼 가격에 만들어도 물류비용의 증가로 국내에서 만드는 것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둘 째, 제품의 보관 및 파손 방지라는 기본적인 기능 외적으로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 상품의 가치를 증가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예술 작품을 패키지인쇄에 적용하는 등,  제품의 특성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파할 수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의 접목은 한 상품의 성패와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패키지는 포장물의 총칭으로 지함, 골판지합지박스(미장박스), 싸바리케이스, 클리어케이스, 기타 특수 소재 및 특수인쇄를 적용한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패키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코팅(UV, 바니싱, 수성, 건식)은 필수조건이며, 근래에는 소량, 하이퀄리티와 단납기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재의 개발도 종이류에서 발전하여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인쇄기법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발전에 따라 많은 상품군에 패키지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고 고급화를 추구하는 경향에 힘입어 패키지 인쇄시장은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는 분야입니다. 현재 많은 대형 인쇄업체가 이를 간파하고 패키지 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중소 규모의 인쇄업체도 눈여겨 보아야할 분야입니다. 각 업체의 특성에 맞는 패키지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면 인쇄업계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

일본의 최대 인쇄업체 (주)다이니폰인쇄(매출 1조엔)는 도산하는 서점들에 자본을 투자하여 출판 유통을 장악하였고,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전자책 판매사이트인 'honto'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규모가 있는 몇몇 인쇄업체에서도 출판유통, 인쇄출판, 전자책 제작 및 판매 등으로 그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쇄출판 시장이 아날로그의 전형으로 그 생태계가 위협받고있는 현실에서 미래의 연속성을 위한 고심 끝에 내려진 결론입니다.

중소규모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인쇄업체도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루트의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생각해야할 때 입니다. 전통적인 수주 제작에 얽매이지 않고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자 출판 및 대 고객 서비스 분야에 투자를 병행한다면 성장가도를 달리게 될 것입니다.

[고마운 사내]

그린 인생에서 골든 인생으로 전환하는 이모작 인생을 누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콩맘]

넘 유익한 글입니다 논문을쓰셔도 될듯!

[루돌프]

감사합니다. 사실... 힘 없고 능력 없는 중소기업인들의 앞 길은 언제나 풍전등화 같습니다. 하지만 되집어 생각하면 이는 스스로 약자로 생각하는 둘레에 자신을 묻어버리는 경우가 아닌지... 비장한 말로 대, 중, 소 기업인 가릴 것 없이 칼날 위에 선 광대라는 점에서는 똑같은데 말입니다...

[이승재]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계기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루돌프]

그렇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항상 현재의 이 순간을 감사히 여김니다. 또한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염원과 꾸준한 탐구로 내일을 열어 나갈 것입니다.

[콩맘]

갈수록 원자재 값은 상승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니 우리만의 특별한 능력이 요구됩니다.

[루돌프]

그렇습니다. 동종의 서비스를 다른 업체에서 우리와 같은 가격으로 내지 못하는 그러한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격 경쟁에 곧바로 돌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이란 최상, 최후의 경쟁력이니까요! 특별한 서비스를 만족할 만한 가격에 제시하는 것이 모든 사업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