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농활팀 선생님들이 면접을 보러 추동에 왔습니다.
지난 밤, 마을 곳곳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일찍 계족산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이들 면접을 보았습니다.
선생님들 얼굴에는 긴장된 모습이 감춰지지 않았습니다.
면접 마치고 공기와 줄넘기하며 실컷 놀았습니다.
잠시 지하책방에 들러 정리를 하고 도서관 올라오니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
승주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반겨주었습니다.
면접이란 소식을 듣고 추동에 놀러왔다고 했습니다.
승주 꼭 안아주며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도서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승주와 같이 60번 버스 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승주와 여러 이야기 나눴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길따라 이야기도 흘러갔습니다.
승주는 학교에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승주에게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울리고 있는 친구들의 사진 보여주었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 속의 친구들을 보며 잠시 지난 학창시절을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밤새 수다떨다 잠들고, 별거 아닌 일에도 즐거워하고...
그런 소소하지만 소중한 추억들이 승주에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났으니 큰 재산을 얻은거라 승주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밖에도 승주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승주는 스무살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스물 여섯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중이라 했습니다.
학교 친구와 세종시까지 자전거여행을 계획했으나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저는 동아리 활동하며 사람 사이에 힘들었던 때를 이야기 했습니다.
추동에서 도서관 일 마치고 해보고 싶은 일도 이야기 했습니다.
승주와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였지만 가슴 한 켠이 뜨거워졌습니다.
1박 2일간의 면접 일정으로 쌓인 피로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전역 근처에서 승주가 먼저 내렸습니다.
멀어져가는 버스를 향해 오래도록 손을 흔드는 승주를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첫댓글 정겨워요. 승주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바람^^..
승주야 응원할게!!
이준화 선생님과 승주의 펼쳐질 삶을 응원합니다.
준화 보고싶다. 늘 응원해^^
고마워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