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서해안 따라 경기 연천까지
제주도에서 경기 전곡에 정착한 친구 텃밭까지 8월에 7박8일 일정으로 어떤 이유의
휴가를 보냈다. 장흥에서 승용차와 함께 배를 탔는데 심한 파도로 2시간은 4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다.
기상 악화로 금요일까지 구름과 안개로 멀리서나마 한라산도 보지 못했고, 육지에서 계획한 제주도의
새끼섬을 관광하기로한 추자도, 우도, 마라도, 가파도는 물론 낚시도 포기를 하고, 내 방식대로 제주도내를
예정된 목적지 없이 승용차 가는대로 돌아 다녀야했다.
제주도 관광 지도에 빨간 글씨로 쓴 좀 유명한 곳이 149곳이었는데 검정글씨까지 합하면 몇배가 증가할
것이다. 이 중 이번 관광에서 11곳을 보았으니 거이 볼려면 몇달이 걸릴것이다.
제주도를 다녀 왔다고 씨부렁 거리는 것은 눈으로만 봤으니 찬찬히 들여다본 사람들에게 실례이므로 생략
하겠다.
단체로 가면 약방 감초격인 곳은 배제를 하고 예전에 갔던 곳에 추억을 되찾아 보고 소문이 별로인 곳을
찾아 다닌 이번 제주도 여행이었다.
금요일 (26일)에 다시 장흥에 나와서 밤 길을 부지른히 운전하여 변산반도에 도착했다.
아침에 물 빠진 채석강 모래사장을 걸어보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새만금 간척지 길과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경기 연천에 도착 했다.
친구의 텃밭에도 가보고, 7년이나 완장차고 겁 주었던 포병 훈련장도 둘러보고, 즐겨 찾았던
음식점을 입맛으로 점검하고, 새로 지은 전곡 구석기 박물관도 구경하고, 절대 미안함 없는 얼굴색으로
친구 부부를 애먹이며 딩굴다가 작별이 아쉬워 친구는 동두천까지 따라내려와 저녁까지 사 주었다.
용두암
용두암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1132번 일주 도로를 타고 가다가 정지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거창하게 크 보었는데 볼 때마다 작아지고 있다.
세계 성문화 박물관
박물관은 어린이 손잡고 들어가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미성년자 입장 금지" 박물관이 있을까? 없을까?
신혼 첫날 밤 동영상
젊은이들이 오래 머물렀는데 나도 머물렀다.
세상 좋아져 성문화도 개방되어 배울것이(?) 많겠지만 상세하게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것 까지는 없었다.
생각하는 정원
육지에 좋은 곳이 하도 많아 감탄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생각하는 정원"을 꾸민
사람의 발자취는 자세하게 읽었다.
비단잉어들이 인기척과 먹이에 잘 길들여져 있었다.
잘 꾸미고 가꾼 정원과 분재들이 카메라 앞에서 폼을 자신있게 잡았고,
점심시간에 도착하여 부폐식으로 먹은 7.000원짜리 음식이 관광과 잘 어울렸다.
제주평화 박물관
제주도에도 육지의 전방 땅굴 견학지처럼 그런 곳이 있다.
왜놈들이 구축한 지하갱도, 일본군이 저지른 참상, 6.25참상의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안보 견학지이니 인기가 좋을수가 없음인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제주도 무덤
제주도는 흙보다 돌이 친근해서 망자도 돌의 위로를 받나보다.
콘도 정원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심은듯이 핀 버섯 하트
용머리 해안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사 먹어야 해안을 도는 맛이 있을 것이다.
제주돌 문화 공원
그 많은 돌들을 어디서는 알겠는데 어떻게 수집했을까?
제주도에 몇 번을 갔는데 이곳은 처음으로 많은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단체 관광인이 많이 찾지 않는 것은 가이드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두시간정도 시간을 가지고 박물관과 야외전시장을 찬찬히 둘러 본다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머니 상
돌에 빛친 그림자를 봐도 봐도 신기 했다 .아이 과자 사주라고 백원 한잎을 던졌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에 안개와 구름으로 한라산을 보지 못했다 .
제주도와 육지가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열대성 나무들이 가로수와 정원수로 심어져 있고,
도로에는 10대 중 9대가 렌트카 "허" 넘버를 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주차를 보면 특히 커브 돌 때나 교차로에서 조심해야할 것이다.
모두는 아니지만 텃세(?)로 제주차들은 무법차였으며,
육지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관광 피해의식 등은 갈 때마다 느끼는 눈에 가시였다.
녹차밭
따뜻한 사람과 산 따라 물 따라 인생 길을 걸어면서 마음을 함께할 때,
힘들게 가야할 길이라도 아름다우리라.
성산 일출봉
일출 구경을 보기위해서 제주도에 몇 번을 가야할까?
제비 호랑나비
성산일출봉 하산 길에서 만난 제비호랑나비는 기다리는 나의 생각은 아랑곳 없이 사진 찍을 기회를 주지 않고
첫사랑의 여인과도 같이 다시 날아오지 않았다.
갈 때마다 성산 일출봉은 꼭 올라 갔다.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파란 바다를 보면서 사랑해야할, 사랑받아야할
여인에게 다시 한번 고백했다.....
섭지 코지
차가 밀려 중간에서 포기하고 소녀로 변해 바닷가로 수학여행 온 할머니를 위해 보초를 섰다.
혼인지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인 삼신인이 벽락국의 세공주를 맞아 배필로 삼은뒤 혼례를 치렀다는 곳.
연못에 핀 수선화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담았다 .
쇠소깍
마감시간에 도착한 바람에 보트를 타지 못했다.(하루의 마지막 코스가 되어서는 안될 것임)
외돌개
어디를 가나 시설물이 설치 된곳은 입장료를 받는다.
그러나 용두암, 외돌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해안 절벽길을 따라 길을 걸어보면 좋을 것이다
정방폭포
꼭 한 번은 배를 타고 나가서 정방폭포 위로 보이는 눈 덮힌 한라산이 보이는 사진을 찍어 보리라.
변산반도
대명콘도에서 여장을 풀고 아침에 물 빠진 해안가를 산책했다.
정작 채석강은 가보지 않았다.
새만금 간척지
옛날에는 무슨무슨 프랭카드가 많더니만 한 개도 보이지 않았다.경기 전곡 구석기 박물관
쪽만 둘러 보고 구석기 유적지 쪽은 몇번이나 보았기에 보지 않았다.
전곡 구석기 유적지 내 박물관
원시인 연출을 실감나게 했는데 가만히 있을 때는 조형물인가 싶어 만져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책을 겸해서 구석기 시대 유적지를 둘러 보노라면 주변의 고요한 산천과 함께 기억에 남을 것이다.
타임머신을 내린 후 박물관 내에 있는 저 곳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은 노소 구분 없이 어우러진 자연과 구석기 시대로 가슴을 채울 것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최북단의 연천에 전곡 구석기 시대 유적지/박물관, 휴전선 / 땅굴, 한탄강/임진강, 한탄강유원지, 허브빌리지, 재인폭포, 물거미 서식지, 경순왕릉, 황포 돛배, 군인들의 모습 등 아직은 자연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연천에 아이들의 자연 학습을 위해 함께하는 타임머신을 탄 여행을 권장하고 싶다.
연천군수와 친구일 뿐, 홍보대사는 아니다.
올해 집중 폭우로 다리가 절단되어 연천가는 기차(군인들은 꽃마차라고 한다)가 다니지 않는다 .
10 여년전 주말부부 시절에 아내가 의정부에서 꽃마차를 타고 면회 아닌 면회를 오는
하루전에는 대청소 하는 날이었다.
전곡역에서 기다리던 그 때의 사랑이 그립다.
친구의 벼논
농사 짓는데 조금도 거들어 주지 않았지만 .....올해도 햇쌀로 빗은 떡을 먹을수 있을 것이다.
연료비 몇 십원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면서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 것일까? 의문을 던져 보지만
함께 잘 놀아주는 아내 있고,
불리할 때 빠져나갈 증거품 제시할 의리 없는 친구 없고, 전국 어디를 가나 반겨주는 친구 있으니
지치고 싫증날 때까지 나의 생활 방식대로 살아갈까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