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은 2일 이에 대해 “현재의 도지사 관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2 집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용차의 경우 현재 도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체어맨’승용차를 그대로 이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지사 관사는 전주 풍남동 경기전 인근 200여평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22평 규모다. 1971년에 지어진 것을 도가 5년 뒤 구입,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으며 청경 등 3명의 관리원이 상주하고 있다.
김 지사측은 도지사 관사 입주 결정에 대해 “지방행정의 수장으로서 원활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선4기 도정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은 외자·기업 유치와 첨단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시공을 초월한 왕성한 활동이 요구된다는 것. 특히, 김 지사는 관사를 외자 유치와 전북도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집무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도 관사 입주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도정 관계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관사의 상징성이 있고, 전주한옥마을에 인접한 점을 감안할 때 구도심에 관사가 위치한 자체만으로도 주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지사측은 “지역 원로와 학계·경제·언론계 등을 대상으로 관사 입주 여부에 대한 여론 수렴작업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밀실정치를 지양하고 사적 민원해결을 위한 불순한 목적을 가진 이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대신 투명한 정치 실현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관용차 대물림에 대해서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체어맨’ 승용차를 그대로 활용키로 했다.
그는 민선3기 전주시장 재직 당시 관용차였던 그랜저를 처분하고, 소형차인 아반떼1.5 승용차를 고집할 정도로 경제살리기와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그는 “관용차 역시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을 누비는 ‘움직이는 집무실’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