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무(튤립나무)

[황골농장]

 

백합나무

목련과 튜울립나무속

분 포: 국내 각지에 자생

용 도: 펄프, 관상, 염료

환 경: 우리 나라 전역에서 식재 가능

크 기: 수고 30m, 직경 50~100㎝ 정도

원 산: 북아메리카

이 명: 백합나무, 튜립나무, 튤립나무

1925년경 도입되어 각지에 식재되었으며 생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수명도 긴 편이다. 꽃의 모양이 튜울립을 닮아 튜울립나무라고 하며,

백합나무는 속명 Liriodendron에서 온것이고, 미국에서는 포플러처럼 빨리 자라기 때문에 Yellow popular 라고도 한다.잎은 호생하며 길이 10-15㎝로서 끝이 수평으로 자른 듯하고 연녹색이며 털이 없고 탁엽은 액아를 둘러싼다. 엽신은 넓은 난상 원형이고 5-7개로 갈라지며 길이 15cm이다. 가을에는 연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5-6월에 피며 녹황색이고 가지 끝에 튜울립같은 꽃이 1송이씩 달리며 지름은 6cm이다. 꽃받침잎은 3장, 꽃잎은 6장이고 긴 타원형이며 밑쪽에 오렌지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많으며 밖으로 향한 꽃밥은 길이 2cm이상이고, 심피는 많으며 화탁에 밀착하고 꽃이 진 다음 길이 7cm정도로 자란다. 10-11월에 6-7㎝크기의 열매가 익고 열매 1개에 종자가 1-2개 들어 있다. 구과상으로 모여 바로 선다.

백합나무(학명 Liriodendron tulipifera L.사진)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인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정화연구팀이 최근 조사한 결과다.

5일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조림에 주로 사용되는 30년생 나무 다섯 종류를 대상으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한 결과 백합나무가 39.6㎏으로 소나무(11.9㎏)의 3.3배나 됐다.

백합나무에 이어 ▶상수리나무(21.2㎏)▶낙엽송(17.2㎏)▶잣나무(16.8㎏) 순으로 흡수량이 많았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10억5000만t 정도로 세계 9위"라며 "선진국과 함께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현재 6%에 불과한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백합나무를 많이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영향이 55%며 염화불화탄소(프레온) 24%, 메탄 15%, 아산화질소가 6%의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팽창하고 남극.북극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게 된다. 또 육상 및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한다.

백합나무는 미국 동부지역이 원산지로 키가 큰 활엽수다.

한국에는 30여년 전 들어왔으며 잣나무.낙엽송 등 주요 조림 수종보다 성장 속도가 2 ~ 3배 빠르다. 가로수나 공원수로 적합하며 목재는 가구.목공예품.합판.펄프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돈이 되는 밀원수 백합나무 재배 성공

임업강국의 꿈…‘백합나무’ 재배 성공

[국책연구소에서는 지금 ①] 국립산림과학원

“돈이 되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 수원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시험림에서 기념식수를 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한 말이다.

돈이 되는 나무-.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산림정책의 지상명제는 치산녹화였다. 헐벗은 산을 푸르게 만들려면 빨리 자라는 나무가 주요조림수종으로 꼽혔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예전의 헐벗은 산은 볼 수 없게 되었고, 세계가 알아줄 만큼 모범적인 육림국가가 된 것이다. 국토의 약 64%가 산지인 나라답게 울창한 숲을 조성했으니, 녹화사업은 크게 성공한 셈이다.

이즈음부터 산림당국은 새로운 고민에 봉착했다. 산림녹화에는 성공했지만, 수종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값이면 돈이 되는 나무를 심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비등했다.

그때부터 ‘돈이 되는 나무(樹種)’ 찾기가 시작되었다. 대개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부터 지금까지를 산림자원화를 위한 경제수종심기가 본격화 되었으며, 그 일련의 과정이 녹화사업이후 산림당국의 역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래수종을 비롯해서 외래수종 등 수많은 품종의 나무들이 역시 수많은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갔다. 그동안 38개국에서 412종이 도입돼 우리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나무인지를 가려내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때로는 이종(異種)끼리의 교배를 통해 우리 풍토에 맞는 품종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중에는 리기테다소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현사시나무 등등 우리네 귀에 익은 나무도 여럿 탄생했다. 때로는 이런 나무들은 ‘대통령 특별지시’에 의해 녹화사업의 주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나무들도 세월이 흐르면서 뒷전으로 밀려나 개중에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들도 있다. 한때는 과일을 따먹을 수 있는 유실수가 각광을 받기도 했고, 목재로 쓰임새가 크다는 나무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그 생명은 길지 못했다.

‘숲속의 여왕’…수익률 낙엽송의 16배

말 그대로 경제수림이 갖춰야할 조건에 미흡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제수림은 대개 다섯 가지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비싼 목재가격이 비싼 수종이어야 한다. 그래야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둘째, 입지적응력이 강해야 한다. 즉 웬만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야한다. 셋째, 곧고 굵게 자라는 나무여야 한다. 그래야 생산량이 많고, 쓸모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넷째, 병충해에 강해야 한다. 다섯째, 육림(관리)비용이 적게 들어야 한다.

현재 목재자급률은 6%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오는 2050년까지 30%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한해 목재수요량은 약 2700만 입방미터(약 17억 달러), 목표 연도인 2050년에는 약 4200만 입방미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나 특히 기존의 수종으로는 난망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동안 목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적합한 품종의 나무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진행돼왔다. 그 중심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 승진)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는 우리나라 육림정책의 과학적 대안을 연구 개발하는 산림정책의 실질적인 산실이다.

바로 이곳에서 임업강국의 꿈을 실현 가능케 하는 경제성이 뛰어난 나무의 대량생산기술을 완성해 낸 것이다. ‘숲속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백합나무를 재발견,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 것이다.

백합나무의 고부가가치를 입증하고, 대량 재배기술을 개발, 성공하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숨어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최 완용 부장(임학박사)을 비롯해서 유 근옥 연구관(농학박사), 김 인식 연구사(임학박사) 등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백합나무의 재발견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이다.

“우선 내부에서부터 인정을 안 해 주더라니까요. 이 친구가 무슨 엉뚱한 소리냐는 반응이었어요.”
백합나무 재배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 중 한사람인 유 근옥 박사-. 여러 해 동안 세인의 눈밖에 있던 백합나무의 새로운 면을 관찰하고, 이 나무야 말로 21세기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핵심 수종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내외에 알리기 시작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지난 1999년의 일이었다. 
  
사실 백합나무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십 수 년 전에 끝났다. 외래수종에다가 대량 생산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할 양묘기술 개발이 어려웠고, 게다가 산지가 많은 우리 토양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그런 나무를 뒤늦게 거론하고 나선 유 박사의 말에 선뜻 귀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오히려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유 박사도 백합나무와의 인연이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대학졸업 후 곧장 산림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것이 바로 백합나무였다고 한다.

“그 후 14년 동안 관찰한 결과, 역시 이 나무는 우리나라 풍토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리고는 백합나무에 대한 미련을 접었습니다.”

인연을 끊었던 백합나무를 유 박사가 다시 보게 된 것은 독림가로 유명한 백제약품의 김 동구 회장과의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김 회장은 지난 70년대부터 전남 강진에 있는 사유림 1200ha에 20여종의 나무를 심고 경영하는 영림가로도 이름난 인물.  

그런 김 회장이 지난 97년경 그동안 현장에서 관찰해온 백합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를 알게 된 한국포플러위원회(회장 심종섭)회원들이 현장답사 후 우수성을 확인했다.

그 후 1998년 7월 7일, 위원회는 산림청에 백합나무를 경제조림수종으로 추천하는 건의를 하게 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부가 검증작업에 착수하게된 것.


심층조사에 나선 유근옥 박사를 비롯한 5명의 연구진들은 우선 강원도 춘천 등 전국 6개 지역에 적응성 검정림으로 조성해 놓은 백합나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백합나무는 일찍이 1925년과 ‘27년에 소량 도입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들여 온지 오래된 나무였다. 그 후 ‘69년～’73년까지 미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각지에 심었던 것이다. 현재는 김 동구회장의 사유림에 약 30ha가 조성돼 있고, 전국 13개소 40여ha에 20년 이상 된 백합나무가 자라고 있다.

검정결과 백합나무는 현재 보급 중인 낙엽송이나 스트로브잣나무 보다 생장과 경제성에서 월등한 것으로 밝혀졌다. 낙엽송보다 무려 16배 정도의 경제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게다가 국내외에서 합판, 가구, 건축재 등 80가지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

이때부터 유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확대보급에 필요한 양묘(養苗) 및 조림기술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백합나무 종자의 발아조건, 양묘시업기준 등을 2년간에 걸쳐 집중 연구한 결과 당초 10～20%의 저조한 발아율을 90%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조림기술을 터득했다.

“처음에는 파종을 하고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발아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백합나무가 빛을 못 본 이유가 양묘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도 해봤죠. 백합나무 씨앗은 발아조건이 안 맞으면 7년간 땅속에서도 안 썩고 그대로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해요. 충분한 수분과 온도를 맞춰줘야 발아를 하다고 여겨 온실에서 키웠더니 드디어 싹이 나더군요.”
양묘에는 성공했지만, 정말 이 나무가 용재림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했다. 아무리 크고 굵게 자라는 나무라 해도 목질(木質)자체가 좋지 않으면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시행착오 끝에 양묘­조림기술 정립

“그래서 나무로 그릇이나 가구를 만드는 전문가에게 직접 검증을 받아보기로 했죠. 수소문 끝에 남원에서 목기(木器)를 만드는 분에게 백합나무 원목을 주고 그릇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유 박사한테 나무를 건네받은 목기장이 처음 보는 나무라며 무슨 나무냐고 묻더란다. 하지만 유 박사는 나무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우선 그릇부터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 달쯤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나무를 건조할 시간과 또 나무가 비틀리거나 갈라지지는 않는지 등을 관찰해야 한다는 거죠.”
한 달 후에 유 박사일행을 다시 만난 목기장은 그릇 만들기에 아주 좋은 나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유 박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에는 가구공장에 의뢰해서 가구제작에 써보라고 맡겨보기도 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렇게 해서 다시금 관심의 표적이 된 백합나무를 본격적으로 대대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5차례에 걸쳐 심포지엄을 여는 등 홍보활동을 한 결과 산림에 종사하는 현장담당자들과 사유림을 가지고 있는 산주들로부터 환영을 받아  2002년에 327ha, 2003년 410ha, 2004년에 800ha를 조림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를 인정한 산림당국이 백합나무를 주요 조림수종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가에서 계약재배하는 지정양묘로 결정돼 조림면적은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백합나무는 용재림으로도 우수하지만, 밀원수(蜜源樹)로도 알맞아 아카시아 와 유사한 꿀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활엽수 특유의 청량감과 병충해에 강하고 벌레가 없어 조경수로도 좋다는 것.  특히 조림가능 지역은 우리나라의 경우 강풍이 심한 강원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어디에 심어도 될 정도이다.

유 박사는 현재 시험림에 3년 이하의 어린 백합나무와 20년 이상의 거목들을 심어 놓고 생장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또 백합나무를 바위나 돌이 많은 8부 능선에 심어 본 결과, 기존의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등의 경제수림 보다 우수한 생장을 한다는 결론을 얻기도 했다.

"30년간 나무를 접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만, 결론은 현재의 숲을 잘 보존하고 한편으로는 반듯하게 잘 크는 나무를 심어 지속적인 산림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백제약품의 김동구 회장이 ‘사유림 조림의 경영사례’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관찰해온 백합나무의 장점을 소개한 말이다. 한마디로 백합나무는 우리나라도 임업경영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우수한 재질의 수종이라는 것이다. ‘돈이 되는 나무’라는 뜻이다.  

우리 산지에 적합한 수종 백합나무

우리와 비슷한 온대 기후대에 속하는 독일 같은 나라는 국토의 30%에 불과한 산림비율에도 소요원목 모두를 자급자족하고도 연간 수백만 ㎥ 이상의 목재를 수출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산림이 국토의 65%를 넘으면서도 수요량의 94%가 넘는 약 2500만㎥의 목질계 임산물을 수입해야 하며, 미화 30억불이 넘는 핏방울 같은 엄청난 외화를 목재 수입비로 지출해야 하는 뼈아픈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특별히 녹화가 잘 됐다는 적지 않은 산림면적과 충분한 목재시장을 갖고 있음에도 그렇다. 

요즈음 한국의 산림은 30~40여 년 전에 비해 월등하게 울창해져 UN 등으로부터 산림복원 성공국가로, 그리고 국제 환경기구들에게서는 대표적 모범 녹화환경 사례 국가로서 공인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산림자원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60~70년대 초기조림 후 30~40년 동안에 많은 식수는 입목축적의 확대를 증가시키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목재갈등을 현실적으로 해소해 줄만한 상업성경제림 조성에는 아직도 요원한 실정이다.

지금까지도 확실한 경제조림 수종을 찾지 못해 수요량의 94%가 넘는 물량을 도입외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근래엔 적절한 조림수종을 찾으려는 임업 내부의 갈망이 팽배되고 있던 중 얼마 전 북부국유림관리청의 미래 조림수종에 관한 토론회에서 튜립(백합)나무가 새로운 조림수의 하나로 제기 되었으며, 그 후 튜립나무의 경제림 조성용 수종으로서 적합성에 대한 열띤 찬반 논쟁이 목재신문 등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러한 논란은 빈틈없는 과학적 조사와 공인자료에 의한 논박 대 답론이였을 것이라고 사료되며, 이제야 비로서 임업계는 진정으로 바람직하고 환영할만한 비평의 터전을 구축한 중요한 계기를 출발시킴으로서, 자가당착도 인식하지 못해 왔던 작금의 무비평 안일의 구각을 벗어던질 수 있는 참된 발전의 선례를 만든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 임업계는 지금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산업 중에서 가장 광대한 공간과 긴 세월을 바탕으로 하는 육성 재생산이 가능한 초록생명산업의 주체이면서도, 수확상의 중장벌기설정과 계획에 대한 정확한 미래예측과 비판 및 결과에 대한 자기평가에 너무 인색했으며, 아직까지 자체의 오류도 수용할 태세를 갖추지 못해 오고 있던 사실을 뼈아프게 자각해야 한다.

목재는 장기간의 토지산물로 시공간상에서 최대 생산성과 생태적 결함들이 모두 보완된 생물학적 검토는 물론 상용재로서 수확적기에 소비시장에서 주 고객 취향까지를 모두 포용하는 완벽한 상품으로서, 충분한 고려가 수용되지 못한 논쟁을 위한 논쟁으로 흐르면 자칫 실수요자를 오도하게 될 수 있다는 반임업적 해악들에 대한 경고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근래의 쟁점 수종의 하나가 된 튜립나무의 발생유래와 형태 이용상 특성 및 시장성의 일반적인 사항들을 간략하게 짚어 보려 한다.    

현재 지구상엔 크기가 작고 이용적 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중국 튜립나무(Liriodendron chinense)와 수간(樹幹)은 동심원형으로 둥글고 수관(樹冠)은 원추형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속성수종인 미국 튜립나무(L. tulipifera)등 2종이 있다.

50년생의 흉고직경은 60~90cm(1.5m도 있음)이며 높이는 24~40m 이상까지 수고생장을 하며, 생육적응 온도는 아열대 기후인 30~40°C에서 아한대인 -27°C의 저온대에서도 생장하며, 최한월평균기온 7.2°C 최난월평균 기온 27°C까지 생존 범위가 넓다.

비교적 건조한 곳에도 잘 견디며 공해와 병충해에 특히 강하고 내한성이 좋으므로 우리나라 전국 어디나 어느 고도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아주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 최초의 도입은 85년 전인 1920년에 일본을 통해서 들어와 전국에 정원수 및 재배용으로 산발적으로 심어 왔으며, 30여 년 전인 1974년에 이르러서야 임목육종연구소(현 유전자원부)에 의해 계획적인 시험재배 관리가 지역적으로 진행 되어져 왔다.

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에서 춘천, 군포, 완주 등 6개 시험구의 6.2ha 면적에서 지위별, 환경별 생장 및 적응시험 등 다양한 실연연구들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2000년도부터 2004년까지 5년째 그 재배 결과들에 대해 연구발표와 산지토론회가 매년 실행 되여 왔다.

그러나 전국적인 식재수종(중기 용재수)의 하나로서 선택하기엔 목재의 사용상 적합성 등 물리적 특성 등의 목질검증과 연계된 소비자들의 선호패턴과 시장성을 파악하고, 목질자재로서의 이용방향 등을 유도해야 하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깊은 고려와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지난 수십 년간 경험해온 리기다, 잣나무, 현사시 등 장려수종의 경제림 형성에 실패했던 전철이 되풀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튜립나무의 목재는 변재는 담황색이나 심재는 녹갈색 또는 흑자색의 짙은 심재 색깔 때문에 소비자간 선호도에 따른 상품으로서 다소 결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목조직이 곧고 균일하여 재질이나 물성으로 인한 사용상의 문제는 없다고 본다.

목재의 물리적 특성으로는 절건시 비중이 0.47로 좀 가벼운 편이며 생재에서 절건까지 부피 수축율은 12.7%로 활엽수들 중에서 비교적 양호하지만, 부패저항력은 좋은 편이다. 압축강도는 310kg, 인장강도 830kg로 중간정도에 속한다. 방화계수는 UL 170~185로 양호하며 페인트 등의 도장을 아주 잘 받는 Ⅲ급으로 가장 칠이 용이한 목재이다. 비중이 낮은데 비해 강도는 양호하고 건조 후에는 한층 더 개선된다.

특히 활열강도와 전단강도가 강한 편이다. 연륜이 뚜렷치 않아 문리의 다양성은 별로 기대에 못 미치지만, 음향 전달성이 양호하고 옹이 등 내부결함이 다른 활엽수에 비해 극소로 미미하면서 재질은 조각이나 대패질 휨 가공성 등이 우량하다.
건조는 아주 용이하고 특히 기계적 건조가 잘 된다. 그러나 건조 후  판면부분의 흡습저항은 양호하지만 횡단면 흡습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특성들 때문에 오래 전부터 원산지 미국에서의 용도는 총의 개머리판용재, 가구용재, 내장마감재, 벽판재, 전축 라디오 등 음향기기 향판 및 케스재, 보석상자재, 파레트구축재, 일반상자재, 합판용 베니어재, 미장합판재, 가구용 합판재, 피아노케이스 등의 다목적에 사용 되여 왔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합판용 전면단판을 비롯한 각종 가구재, 내외장 장식재, 목조주택 외부 마감재, 조각재, 목형, 목기재, 고급포장재, 수출용 불단재 등은 물론 색상변이의 문제만 해결되면 고급 가구재와 실내장식 등 고급건축재로 전망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핀란드에서 개발한 새로운 목재공학기술을 적용하면 짙은 색깔로의 색상단일화와 내구성 증진은 물론 무약제 방부처리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술과 접목시켜, 오크나 월넛은 물론 티크와 마호가니 등의 고급목재들의 색감과 목질감을 발현토록 할 수 있는 원자재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산림과학원 재질 시험과 미국의 임산물 연구소 Wood Engineering Data와 시험 결과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 해주고 있는 공식자료들이다(자료:Wood Handbook by Forest Products Laboratory Forest Service U.S. D.A Page 1-15 ~ 16-5).

제주와 남해안에서 설악산 고산지대까지 전국 모든 기후대 어느 표고를 막론하고 조림무육에 문제가 없으며, 식재 후 40~50년 되면 재적이 1㎥에 이르는 고속생장의 튜립나무는 그동안 전북 완주, 강원도 춘천, 경기 안양, 광릉 등의 유전자원부 시험림들과 전남 강진의 초당백합(튜립)나무림 등 판이한 지위와 다양한 생육조건에서 여러 방식으로 육림이 되여 최우량 수종으로서 경제성결과들이 검증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될 튜립목재가 우리나라와 같은 철저한 수입구조의 목재시장에 어떻게 영역을 개척하여 갈 수 있을 것인가는 임업인은 물론 모든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며 반드시 풀어야만 할 지상 명제로 다음과 같은 기본이 정립되어야 한다.

첫째 고부가성 수종으로 최소비용 생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 둘째 용도와 가격이 불리하면 최상의 용도를 개발시켜 가격을 맞춰 줄 것. 셋째 원자재로서 공급량 부족은 끊기기 전에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 공급시켜 줄 시스템을 틀림없이 마련 할 것. 넷째 사용상 문제점과 결함을 신속 해결하고 그 방안은 늘 예측 대비할 것. 다섯째 소비자의 용처가 없다면 새 최적 다중용처를 창출지도해 줄 것 등이 소비시장의 생사를 갈음하는 핵심 요인이다.

광릉숲보존협의회 허 남 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