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겹친 황금 연휴...
중간에 낀 10월 2일은 재량휴업이라..
다시 없을 이 소중한 날을 위해.. 몇주 전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민서네는...
부산!!!! 을 가기로 했다, 겁도 없이...
주일 예배를 마치고, 엄마 병원 들렀다 2시쯤 룰루랄라 출발...
처음엔 잘 달린다 싶더니.. 정체...... 또... 정체.....
마지막 밀양쯤에선 국도로 빠졌다...
장장 7시간만에 부산에 도착 ㅠㅠ;
시댁, 친정 모두 대전 근처라서 귀성,귀경 전쟁과는 거리가 멀었던 우리는
이날 제대로 (사실 더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ㅋ) 몸소 느꼈다..
뒤에서 신나게 자고 왔던 민서는 그냥 한숨 자고 나니 부산? ㅋㅋ
늦은 저녁은 장어구이로 몸 보신을 하고..
해운대 근처에서 숙박을 했다...
10월 1일..... 본격적인 부산 투어 시작~~~
해운대 숙소 앞에서 원조 할매국밥으로 일단 아침을 든든히 먹고 ^^*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장사진을 이루는 해운대 백사장....
생각보다 작았다... ㅋ 그래도 봐야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준비로 좀 어수선해 보이긴 했지만...
부서지는 가을 햇살과 잘 어울림 ^^;
수영만 요트 경기장...
문을 모두 굳게 닫아 놔서, 제대로 구경은 못했음..
요트 경기 모습만 상상하며.. 패쑤~
이렇게 가족 사진을 보니..
음... 우리 모두 닮.았. 다. 하핫...
그리고 바로 태종대로 이동...
이날이 연휴라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지...
요 순환열차를 타려면 1시간 30분 기다려야 된단다...
그래도.. 체력이 삐걱 거리기 시작하는 민서엄마를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림..
다행히 단축해서 운행해 주셔서, 30~40분 정도 기다렸다 탈 수 있었다..
이 열차를 타고 정상 부근(?)에서 신선대와 망부석을 봐야 한다...
걸어서 ㅋ
가을 햇살은 정말 찬란했다...ㅋ
따갑기도 하고~ 이따금 불어 주는 바람이 어찌나 달콤하고 시원하던지
우리 아들.. 민서.
참 많이 컸다..
이제 엄마를 감싸고 사진을 찍을 줄도 아네 ㅋ
여름 내내 신나게 뛰어 놀고, 아빠 따라 낚시 다니고...
하여 원래 시커먼스가 더 까매졌지만.. 그만큼 더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니.. 문제 없음!!!
여행 다니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민서아빠의 체력은 가히.. @.@
혼자 운전 다 하고.. (스틱이라 나는 못함 ㅠㅠ; ㅋ 이건 핑계...)
그 많은 계단들을 휙휙 날아 다니고.. (나는 매일 뒤 쳐짐)
"신랑~ 나중에 더 나이 들면 나랑 속도를 좀 맞춰서 널널하게 다니세~"
ㅋ 제법 포즈를 잡네, 아들~
민서가 사고 싶은 레고가 생겼고.. 어찌 어찌해서 용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만원 이상의 용돈은 모두 통장에 입금해야 하므로, 사실 돈이 잘 모아지지 않는다..
하여 이번 부산여행에서 아빠가 파격적인 딜..을 했으니,
" 사진 한장당 십원!!!!" 엄마의 반응은 헐... ㅠㅠ;
그러나 흔쾌히 콜~을 외치는 아들.. 사진을 얼마나 열심히 찍던지...
마구 들이댄다. ㅋ
그래도 안 찍는 다고 징징 거리는 거 보단 백배 좋다.. ^^*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을 오르 내리고,
시원한 음료수 하나 사 주면 그저 행복한 아들...
(사실 음료수도 잘 안 사준다.. ㅠㅠ )
태종대 주차장에 세워 놨다면 차도 못 뺄 상황...
다행이 우린 근처 골목에 살짝쿵 주차를 한 덕분에..
유유히....나왔건만!!!
국제시장.. 남포동... 뜨아...
공영 주차장은 이미 만차요...
골목엔 세울 수도 없고...
도로에도 차가 오도가도 못하게 많고... ^^;
부산에선 어케 사시나요? " 대중교통..." 빙고.. 그랬어야 했지만...
이동 동선도 길고, 발바닥이 점점 화닥 거리기 시작하는 민서엄마 체력엔 이미 빨간등 @.@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보수동 책방 근처에 세우고...
1박2일과 런닝맨에서 선보인 먹거리 찾아 시장을 헤맸다..
첫번째..
비빔당면...
이것도 줄 서서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고...) 세 그릇!!
우리 모자 급.화.색.... 휴.. 살았다..
3시가 넘은 시간에 점심을 이렇게 시장 골목을 누비며 해결하기 시작했다.
남포동 18번 완당...(역시 줄을 서서 기다림...)
음.. 입에서 스르륵 녹던 그 완당.. 그리고 시원한 국물...
그리고 씨앗 호떡..
일명 승기호떡...
여기도 줄을 서서... 도대체 무슨 호떡 이길래???? 기어이 먹어 보고 말겠어... 라는 대전 촌놈의 집념으로...
먹었다.. 음... 반만 먹겠다던, 내가 다 먹은 걸 보면... 맛이 괜찮다는 ㅋ
추석 다음날인 까닭에 책방은 전부 문을 열지 않았다...
아쉽다... 그냥 셔터 내려진 골목만 둘러 보는 걸로 마무리...
그리고 한국의 마추픽추라 불린다는 감천동으로....
근데 여긴 사시는 분들이 관리하는 관계로, 6시 땡!! 하면 골목 입장이 안된다.. 헉...
우린 5시 55분에 도착해서.. ㅠㅠ;
대신에 아래쪽이 내려다 보이는 찻 집에서 대신 바라보는 걸로...
오늘 일정은 뒷북이 많네 ^^;
이곳에 불이 켜지면..
참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단다.
이 골목길을 내려가면서.. " 와.. 이런 곳엔 어찌 사누? 이사는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이 들 만큼..
차 두대가 지나가질 못한다.
해운대에서 바라보던 그 화려함과는 대조되는...
부산의 두 가지 모습을 봤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곳에 더 정이 간다는~ ^^*
ㅋ 무신 맥주 광고 같아...
부산의 야경은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에서~
어제 못 봤떤 보름달도 휘영청...
둘째날 숙소인 광안리 해수욕장..
뒤로 광안대교가 보이고..
달도 보이고..
민서는 입구에서 달고나..를 성공해서 1+1 득템하곤 무지 행복해 했음.. ㅋ
늦은 저녁...
힘든 하루 일정을 어찌어찌 마치고..
밥순이가 밥을 먹어도 기운이 회복되지 않아서..
으... 하긴, 평소에 운동의 운.자도 안 떼던 체력으로 하루종일 걷고 또 걸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지... 암... 그렇고 말고..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