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조금 자라 걷고 움직이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하지 마. 만지지 마. 뛰지 마” 같은 것들이다. “만져라. 뛰어내려라” 같은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 앞에 처음 기도하는 기도 제목들도 대체로 하나님이 보시기엔 ‘아니야. 이건 너에게 필요 없어’ 하는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계속 기도가 자라고 성숙해지면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원하게 되고 하나님을 붙잡게 되면,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임하고 하나님의 손이 나타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구하는 것이다.
“구하라”, 무엇을 구하는가?
“찾으라”, 무엇을 찾는가?
“두드리라”, 무엇을 두드리는가?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하나님을 붙잡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역사를 붙잡는 것이다. 하나님이 은혜 주시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식하지 않고 겉치레하지 않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7-12절에서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이 땅에서 하나님 중심, 하나님의 가치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기도는 나의 뜻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구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내가 원하는 대로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다 들어주신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이고 누가 주인인가?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고 갈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서 하나님의 역사와 임재가 나타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다. 내 소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찾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찾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대로 구하여 하나님이 채우시길 원하는, 기복적인 신앙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내 소원을 찾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이든지 다 하나님 앞에 아뢸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하나님의 임재가 이 땅에 나타나기를 간구하고 갈망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이 갈망이 넘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