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중앙시장
강구막회의 정기휴일인 지난 일요일(9/7)에는 그 동안 벼르던 황학동 그릇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신당동과 황학동에 걸쳐 자리를 잡은 중앙시장에는 식당용 주방기구와 그릇, 기자재 등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강구막회에서 단골로 거래하는 업소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원종합주방기기
갑판장과 선장님이 지지고 볶으며 우왕좌왕 장사를 하다보니 부주의로 인해 파손된 식기도 여럿이고 손님들이 동일한 시간대에 집중해서 몰리다 보니 식기의 수량을 여유있게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식기도 추가로 구입하고 또 그 전에 구입해 간 것들 중에서 그다지 필요치 않아서 여지껏 사용하지 않은 것들은 반품도 하고 고장난 휴대용 가스렌지의 A/S를 맡겨야 합니다. 단골업소에 미리 확인을 해 보니 일요일은 한 달에 딱 하루만 근무를 하는데 그게 바로 지난 일요일이랍니다.
앞치마를 고르는 선장님
시장에 나온 김에 앞치마도 몇 개 구입했습니다.
우래옥의 김치말이
지난 일요일에는 선장님과 갑판장이 한껏 늦잠을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6일을 새벽마다 찬이슬을 맞으며 수산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야하는 갑판장에겐 강구막회의 정기휴일인 일요일은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음 날 새벽에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 밤은 갑판장에겐 자유로움을 만끽힐 수 있는 밤이기에 갑판장의 귀가가 늦어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선장님은 선장님 나름대로 한 주간의 묵은 피로를 풀 수 있는 날이 일요일입니다만 종교행사로 인해 일요일에도 아침잠을 설치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는 몹시 피곤했나 봅니다. 덕분(?)에 졸지에 딸아이도 교회에 못가고 늦잠을 자야만 했습니다. 암튼 그 덕분에 남들은 점심식사를 마쳤을 애매한 시각에 선장님네 식구들은 늦은 아침식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중앙시장에 가기에 앞서 우선 요기부터 하기로 작정을 정했습니다.
오늘의 행선지가 구시가쪽이니 그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할만한 장소를 수배했습니다. 갑판장이 선택한 식당은 평양냉면의 명가인 우래옥입니다. 그 곳에서 각자의 입맛대로 선장님은 김치말이를 갑판장은 평양냉면 순면을 그리고 딸아이는 비빔냉면을 먹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우래옥의 평양냉면을 맛없어 하시던 선장님이 이번에는 만족해 하십니다. 그 동안의 수행이 헛되지 않았나 봅니다.
차돌집의 차돌백이
중앙시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선장님이 또 배가 고프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김치말이로는 양 부족했나 봅니다. 시간도 어느 정도 경과하였기에 선장님의 수행정진을 위해 이번에는 하동관의 곰탕을 추천하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애써 찾아 간 하동관의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정기휴일이었던 것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일없이 발길을 되돌릴 수밖에요.
강구막회로 돌아오는 길에 선장님이 고기가 땡기셨는지 방화동에 있는 차돌집과 화곡동에 있는 춘천숯불닭갈비 중에서 선택하라 하십니다. 갑판장의 심중에는 우래옥의 여세를 몰아 분당에 있는 평양면옥이나 을지로3가 을지면옥, 공덕동 을밀대, 신월동 벽제갈비 등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암튼 수행의 결과로 선장님의 공력이 일취월장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기의 맛을 구분하는 능력이 갑판장을 능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출어람! ㅎㅎ
<갑판장>
첫댓글 여세를 계속 몰아서 분당으로 왔어야지... 파찌아부지 아부단수도 일취월장.. ㅎㅎ
그러게...평양면옥에서 쟁반을 앞에 두고 이사 기념주를 나눠 마셨어야 했는데...물론 마무리는 순면!! 아쉬움은 다음 기회로 넘기지 뭐...
전날 늦게 들어가셔서 야매처럼 오지게 깨지신거 아닌감요? 수상한디...
전혀!!! 오히려 일찍 귀가했다고 칭찬을 받았다는 헛소문이 폴랑폴랑...
가끔 들려 눈팅 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중 꼭 방문 할려고 계획중 입니다
꼭 계획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
화곡동 닭갈비집이라 함은 강서구청 건너편에 있는 곳을 말하시는 건가요?
맞습니다. 강서구청 건너편 상성증권에서 화곡역 방향으로 두 번째 골목 안에 있는 집입니다.... 암튼 정확한 상호는 츤천숯불닭갈비입니다.
츤천요? ㅋㅋㅋ 갑판장님땜시 한번 더 웃네요....^^ 갑판장님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츤천?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