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 덕 (창비) 작성자:정 환옥 제 1 부
이십 년 전 학교 이야기 (방정환 1926)
일곱 살에 학교 가는 아저씨를 따라 학교를 간다. 교장선생님은 어린 아이의 댕기머리를 자르고 아이는 혼이 난다. 학교에는 아이를 둔 어른도 있고 댕기머리에 상투를 하고 갓을 쓰고 갓에다 학교이름을 써 붙여 다녔다. 배우는 건 서당이랑 똑같고 선생님도 똑같았다. 배운걸 못 외우면 책상 위에 엎어놓고 어린애를 데려와 볼기를 때리게 했다. 학교에는 학생의 위엄이 있었고,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교장선생님은 필요한 붓. 벼루. 종이를 주셨다. 필요할 때마다 주시니 다들 학용품들을 마구 대했다. 이럴 본 교장선생님은 책상을 깨끗이 닦으라며, 비 오는 날 학생들의 옷을 다 벗게 하고 책상을 닦이게 했다.
나의 어릴 때 이야기 (방정환 1928)
장사를 크게 해서 넉넉했던 시절 말굽에 채어 집안이 들썩했다. 아홉 살 되던 때에 집안이 기울더니 끼니를 걱정하고, 친척집으로 쌀을 꾸러 가며 초가집에서 살게되었다. 어린 나이에 물도 길어와야 했다. 소년 입지회 에서는 토론문제를 놓고 이집 저집 빈방이 있으면 공일마다 모여 여러 문제를 풀었다.
제 2 부
뽐내던 불거지 (이영철 1948)
물고기 중 불거지(피라미)는 몸이 예쁘고, 날씬하고, 헤엄도 잘 치는 물고기였다. 다른 물고기들보다 우쭐대고, 잘난 체 하고, 참견도 심하고, 같이 사는 물고기들을 괴롭혔다. 여러 물고기들은 불거지의 행동을 보고 혼내주기로 했다. 혼이 난 불거지는 다른 물고기들을 피해 물살이 급한 곳에서 혼자 살게 되었다.
애기와 크레용과 고양이 (이호준 1948)
엄마는 배급 타러 가시고 아버지는 꽝장수를 가셔서 영철이는 학교도 못 가고 동생을 봐야했다. 잠에서 깬 동생을 달래느라 크래용으로 그림을 그렸다. 주인집 아주머니의 애완견인 고양이를 데리고 놀려했는데 고양이는 달아나려다 영철이의 손을 할퀴고 놀란 영철이는 창문 밖으로 고양이를 던진다. 주인 아주머니는 고양이를 어루만지며 하얀 밥과 물고기토막 담은 접시를 주었다.
다람쥐와 곰 (정태병 1949)
미련한 곰이 먹을 것을 찾다가 여우를 만난다. 여우의 목덜미를 물고 한 입에 먹으려하자 놀란 여우가 똥을 쌌다. 고약한 냄새가 났지만 먹으려는 곰을 보고 지나가던 토끼가 썩은 여우를 먹으면 속이 썩고 만다고 하자 여우를 놓아준다. 여우를 놓친 곰은 화가나 토끼의 귀를 물었다. 한 입에 먹으려하자 다람쥐가 토끼의 눈은 불을 지르는 나쁜 버릇이 있다고 한다. 미련한 곰은 토끼를 놓아준다. 곰은 또 속은 것을 알고 다람쥐를 잡으려했지만 날랜 다람쥐는 달아났다.
얼음 속에서 (곽하신 1949)
쏘가리는 몸집도 크고, 기운도 세고, 주둥이도 단단하다. 이와 반대인 송사리. 그래서 항상 송사리는 쏘가리의 먹이가 되었다. 송사리들은 쏘가리를 피해 깊은 곳을 찾아 겨울을 나려한다. 쏘가리도 송사리들을 잡아먹고 겨울을 걱정 없이 나려한다. 송사리들은 목숨을 걸고 깊은 곳을 지키려고 쏘가리와 싸웠다. 많은 송사리들이 얼어죽어 있었고, 그 옆에 쏘가리도 얼어죽어 있었다.
늑 대 (이영철 1949)
사냥 나간 아빠늑대가 우리에 갇히자 늑대 가족들은 밧줄로 아빠늑대를 구해 냈다.
모기와 황소 (현동염 1949)
파리와 모기는 이기는 쪽이 절을 받기로 내기를 했다. 모기는 황소의 몸 여기저기서 피를 빨아먹었다. 잘 난 척하다 소꼬리에 맞아 죽는다.
제 3 부
포도와 구슬 (현덕 1938)
한 송이의 포도를 가진 기동이 와 다섯 개의 구슬을 가진 노마. 노마는 포도가 먹고 싶어
기동이에게 바꾸자고 했지만 바꾸지 않았다. 포도를 먹던 기동이가 마지막 남은 포도를 구슬이랑 바꾸자고 했다. 노마는 바꾸지 않았다. 기동이 앞에서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구슬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었다.
모자 (현덕 1946)
가난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성만이를 갑동이는 놀리며 괴롭힌다. 갑동이가 아버지의 걸음걸이 흉을 보는 건 참을 수 없어서 싸우다 모자를 잃어버린다. 갑동이는 싸운 일을 말하지 않으면 새 모자를 사준다고 약속한다. 성만이는 모범생이라 특별한 용서를 받게되고, 갑동이도 성만이 에게 용서를 빈다.
월사금과 스케이트 (현덕 1946)
기수와 인환이는 둘이서 돈을 모아 스케이트를 사서 번갈아 쓰기로 했다. 월사금 내라는 소리에 교실을 나간 동훈이의 가방과 모자를 주러 기수와 인환이는 동훈이의 집으로 찾아간다. 아버지는 아프시고 사는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못 다니게 된 것을 알고 기수는 인환이 에게 어렵게 모은 스케이트 살 돈을 동훈이 월사금으로 내주자고 한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1946)
소학교를 같이 다녔던 바우는 가난하여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었다. 서울 학교로 간 경환이가 방학이라 집에 왔다. 동물표본을 만든다며 바우가 잡은 나비를 달라고 했지만 날려보낸다. 이에 앙심을 품고 경환이는 나비를 잡는다고 바우네 참외밭 넝쿨을 밟으며 나비를 잡고 있었다. 화가 난 바우는 경환이와 싸운다. 경환이네서는 바우가 와서 용서를 빌고 나비를 잡아오지 않으면 땅을 얻어 부치지 못하게 했다. 바우는 부모님이 야속하다고 생각하며 돌아다니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고, 울음을 참으며 아버지에게로 향한다.
제 4 부
정거장 (김남천 1945)
진이는 병정 나간 언니가 돌아오기를 날마다 3시가 되면 정거장에 가서 기다린다.
고향 생각 (박춘명1948)
영희네는 사흘이나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기차 타고 38선을 넘어왔다. 영희의 고향은 평양이다. 지금은 선옥이네 살지만 집을 비워줘야 한다. 영희는 고향을 그린다.
개싸움 (박인범 1948)
영선이는 아저씨 댁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얻었다. 인호네 누렁이와 서로 싸움을 붙였다. 그러나 강아지들은 둘이 친구인줄 아는지 싸우지 않고 재미있게 논다. 둘 이도 싸움을 흉내 내본다.
네땅 내땅 (임서하 1948)
땅 찾기 놀이를 하다 친구들은 말다툼을 한다. 다음날 교장선생님께서 우리 땅의 주인은 너희들이다. 열심히 공부해 뺏기지 말라는 말씀을 하신다.
염소 (김소엽 1949)
배급 타러가든 원호는 기삼이와 성배에게 돈을 뺏겼다. 엄마에게 혼이 난 이들은 앙심을 품는다. 염소를 몰로 나가는 원호를 막고 어린 염소들을 때리고 염소 똥구멍을 찔렀다. 아파하던 염소는 다음날 죽었다. 원호는 중학교에 가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자, 엄마는 염소를 팔자구한다. 원호는 제 손으로 기른 염소들이 내일 떠난다니 가엽고 측은했다.
눈 내리는 날 (이동찬 1949)
영식이는 며칠째 학교에 오지 않는 형일이를 찾으러 간다. 방공호에 살고있는 그의 가족들을 보고 집에 와서 부모님들을 졸라 행랑방에서 살게 한다. 창수는 북에서 온 형일이와 아이들을 놀려댄다. 영식이는 반장 원태와 선생님께 얘기해서 이런 일이 없기를 의논한다. 잘못을 저지른 창수도 사과하고, 집 없는 친구들을 위해 방 있는 집을 찾아 알려 주기로 했다.
*** 읽고 나서***
. 일제 굴레 시절 방정환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이야기꾼이며 소년회를 이끈 어린이 운동가였다.
. 2부(우화이야기)에서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얼음 속에서”희노애락, “늑대”지혜.협동 심,“뽐내던 불거지”“다람쥐와 곰”“모기와 황소”는 구수한 옛이야기처럼 느껴진다.
. 3.4부(소년소설) “월사금과 스케이트”는 어려운 친구를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진정한 우정 이 돋보인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잘사는 경환이와 못하는 바우를 등장시켜 갈등 속에 서 반성하며,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모습을 본 바우의 심리적인 변화를 잘 표현했고, 화해 를 찾아 스스로 판단하게끔 독자에게 남겨둔 점.
. 해방후 작품답게 남북분단의 아픔과 38선. 배급. 방공호 얘기가 시대를 잘 표현한 것 같다.
. 작품의 특징은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