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편의, "중심 3줄의 설계"에 이어 나머지 자모들을 숫자줄에 배열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먼저 논할 것이 있다. "세벌식론자들은 왜 겹받침들을 그렇게 많이 넣을까"하는 의문을 한번쯤 가졌을 것이다. 390은 일부 겹받침만 넣었고 나머지는 홑받침을 조합하여 만든다. 그런데 이러면 바탕자리와 윗자리를 이어서 쳐야할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매우 번거롭다. 그래서 391은 "모든 겹받침을 다" 넣었다. 물론 이 배경은 바로 타자기에서 출력되는 글자의 모양 때문이다. & 390의 번거로운 타수.. 그러나 의문을 가져도, 마치 종교적으로 따르는 지도자의 말에 토를 달기 어려운 것처럼 그냥 받아들이고 결국 그것이 옳다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훈련으로 극복한다. 일단 훈련이 되면 더 편리한것도 인정이 안된다.) 필자는 이를 세벌식의 50여 글자 배열에 가스라이팅되었다고 본다. 필자는 공병우의 위대한 발명에 존경하고 타자기 시대에 글자 모양 때문에 고심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컴퓨터 키보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직결식만 된다면 자모수 최소화, 바탕자리로 치기, 쿼티 자판과 정합성 이 3 가지를 설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본다. 겹받침을 많이 넣어야 타수를 줄인다고 믿는 세벌론자가 많다. 하지만 이는 오해로서, 1) 자리를 많이 필요로 하고(복잡성, 학습 어려움) 2) 새끼손가락과 같이 누르는 부하가 크고(한번이라고 해서 부하가 1이 아니고 20여배 큼) 3) 쿼티자판의 부호와 정합성이 어렵다. 그래서 기본 자모로만 설계해도 충분하다.
설계 접근을 보면, 초성 ㅋ와 모음 ㅑㅛㅠ는 기존 자리에 배열한다. 숫자 10개는 다음 줄의 윗글자 자리에 배열한다. 이것이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
이제 받침 ㄷㅈㅊㅋㅌㅍ 6개의 배열 설계가 관건이다. 받침 영역이 분리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설계요소는, 1) 빈도순=ㅌㄷㅍㅈㅊㅋ 2) 초성ㅋ와 받침ㅋ의 인접 회피 3) 겹받침 ㄵ ㄾ ㄿ 고려 등과 같다.
1) 받침ㅋ은 초성ㅋ의 반대쪽에 배열한다. (암기/학습 용이)
2) 상대적 고빈도인 ㅌㄷ은 교번을 고려 우측 검지, 중지 자리에 배열한다.
3) 다음 빈도인 ㅍ은 좌측 중지 자리에 배열한다.
4) 남은 ㅈ, ㅊ는 우, 좌 약지 자리에 나누어 배열한다. 겹받침 ㄵ ㄾ은 ㄴ, ㄹ이 좌측, ㅈ,ㅌ이 우측으로 나뉘어져 타당하다. ㄿ은 부득이 ㄹ, ㅍ이 좌측에 배열되었다. 그러나 받침 다음에 초성이 나올 확률이 높으므로 ㅍ이 좌측에 있는 것은 크게 불리하지 않다.
중심 3줄과 함께 최종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든 한글을 바탕자리(노시프트)로 친다. 부호문자는 이 설계 접근의 본질이 아니므로 추가로 넣지 않았다. 옛한글 자모 배열의 확장성도 미리 고려하였다.
받침 ㄷㅈㅊㅋㅌㅍ 6개의 배열은 절대적인 최적을 보장하기 어렵다. 필자는 논리적인 고견을 수용할 뜻이 있다.
세벌식론자들은 아래 설치파일을 꼭 사용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의견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