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신간 보도자료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길 3-4 센터플러스빌딩 1004호 해드림출판사
TEL. 02-2612-5552 FAX. 02-2688-5568 www.sdt.or.kr
two girls & papa’s tour
심성희 저
면수 280 쪽 | 사이즈 140*200 | ISBN 979-11-5634-309-7 | 03810
| 값 15,000원 | 2018년 10월 20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여행이란 무엇일까?
투 걸스 파파 투어(two girls & papa’s tour)는 ‘힐링 인디아’라는 인도 여행기로 사랑을 받았던 저자가, 몸이 아픈 팔순 아버지와 함께하는 대만, 마닐라, 라오스, 중국 등지의 여행 이야기다.
두 딸인 저자와 저자 언니가 팔순 아버지와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에는 결코 행복하다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병원에서 우연히 검진을 받게 된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가족들은 의논한 끝에 자연치료를 선택했고 저자와 언니는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당신이 가고픈 나라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로부터 시작된 여행이었고 그것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의 즐거운 방학 일과가 되었다.
저자소개
경기도 양평에 거주함. 돈과 시간이 허락되면 무조건 여행을 나서며, 기록하기를 좋아하다보니 어느덧 글 묶음이 만들어졌음. 하루에 두 번은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걷기 명상을 하고 있고, 가르침은 늘 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감.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편이며, 세상 구경 더 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고, 세상구경한 만큼 지혜로워지는 것이 나의 영원한 숙제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오늘 그리고 내일>, <가을빛 무늬>, <힐링 인디아>, 교단일기집 <뒤죽박죽 찰떡궁합>이 있다.
차례
감사의 글 - 여행이란 무엇일까? 4
대만 Taiwan
- Let’s go ‘two girls and papa’s tour’ 1 8
- 처음 사보는 담배 21
- 잘못된 코디 24
- 그림 속의 철판요리 26
- 언니의 코골이 30
- 반포지효(反哺之孝) 33
- 민속춤의 예쁜 흥정 35
- 두 여자의 관계 39
- 겁 없는 강아지들 42
- 닥터피쉬들의 배반 44
- 오미자차 사랑~♡ 46
- 경고 받은 아버지 49
- 재충전의 <지우펀> 54
- 인기 최고 <수신방(手信房)> 58
- 뱀과 자라를 찾아서 60
- 도전, 취두부 64
마닐라 Manila
- 인연의 나라, 필리핀 70
- 기대식, 기내식 74
- 최악의 호텔, 조식까지 77
- 깨비 장사 81
- 뚜껑 없는 변기 83
- 결혼하면 끝장나는 몸매 85
- 두 명은 싫어욧!! 87
- 팍상한폭포야, 제발 나타나다오! 90
- 벼락 맞는 게, 이런 거구나! 94
- 살살 녹는 부코파이(BUCO PIE) 9 7
- 어메이징 Papa 99
- 봉고차에서 미니버스로 103
- 배에서 만난 ‘별이’ 105
- 따알 트레킹 청년 108
- 사랑스러운 오이냉국 112
- 미스 마닐라 114
- 젊음의 거리에서 자유 시간 116
- 어딨지? 성수대 120
- ‘인트라무로스’ 마차 투어 124
- 그늘 좀 주소 1 29
- ‘78’, ‘12’, ‘5’ 1 32
- 여행 뒤풀이, 참았던 주량이 술~술~ 1 36
라오스 Laos
- 소유보다 경험을 142
- 믿거나 말거나 145
- 달랏싸옷 couple T-셔츠 146
- 그림 같은 ‘빠뚜싸이’ 149
- ‘한국(?)’에서도 아버지 입맛은 최고! 152
- 메콩강 강가(街)의 악마 구름(?) 154
- 가끔 꿈꾸는 것도 괜찮아 1 58
- 소금 마을 162
- 선상(船上)의 만찬 166
- 망고스틴 킬러들 169
- 은밀한 이사, 참을 수 없는 가벼움 1 71
- 나를 무너지게 한 ‘삼겹살과 LAO VODKA’ 174
- 시체들의 반란 ‘사쿠라 바’ 1 77
- 무면허의 신나는 질주 ‘버기카’ 1 79
- 현대판 타잔 놀이 ‘집라인’ 1 82
- 두근두근 도전하기 187
- 용맹한 할배 194
- 탐남 동굴의 ‘미아’가 된 ‘미야’ 1 97
- 홍보대사, 아버지 201
- 1달러의 땀 203
- 신닷뷔페 선식 207
- 개와 소, 닭과 염소들이 행복한 라오스 2 10
장가계 Zhangjiajie
- 아버지의 중국, 언니의 장가계 2 16
- 딸랑, 여섯 명 219
- 추워, 추워, 추워~~!! 221
- 새벽형 인간이 되어 223
- 와우! 편도 30분 225
- 중국만이 해낼 수 있다 2 27
- 무섭지 않아 231
- 10년은 더 젊어진대요 234
- 헐, 이런 마사지실이? 238
- 삼겹살 무제한(?) 242
- 장가계의 심볼, ‘유리 다리’ 2 45
- 진짜, 갔다 왔나? 250
- 지옥의 계단 254
- 썰렁한 의학연구소 256
- 황룡 동굴, 나를 기억해주렴 2 59
- 버림받은 소고기 특식 263
- 우리를 도와준 날씨 그리고 엄마~♥ 2 67
- 언니야, 골라봐 269
- 땡큐, 대추 젤리 272
- 여행(旅行)은 여행(麗幸)이다 275
출판사 서평
두 딸이 팔순 아버지와 떠난 외국 여행
투 걸스 파파 투어(two girls & papa’s tour)는 ‘힐링 인디아’라는 인도 여행기로 사랑을 받았던 저자가, 몸이 아픈 팔순 아버지와 함께하는 대만, 마닐라, 라오스, 중국 등지의 여행 이야기다.
두 딸인 저자와 저자 언니가 팔순 아버지와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에는 결코 행복하다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병원에서 우연히 검진을 받게 된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가족들은 의논한 끝에 자연치료를 선택했고 저자와 언니는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당신이 가고픈 나라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로부터 시작된 여행이었고 그것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의 즐거운 방학 일과가 되었다.
여행(旅行)이란 한자로 풀이하자면 나그네처럼 돌아다닌다는 뜻이다. 그냥 돌아다니기만 할까. 저자는 여행을 이 행시로 풀이한다. 여행이란, 여, 여러 곳을 다니면서 행,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란다. 떠나기 전, 계획하는 것부터 여행 중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내는 게 여행이라는 것이다. 힘들 때도 있고 고생을 해야 하는 때도 있겠지만 그것마저 여행하는 자의 행복이다.
아버지를 다시 알아가는 여행
첫 여행지를 잡으면서 몸이 아픈 아버지가 과연 괜찮을지, 여행 도중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지 두 딸은 적잖이 망설였다.
팔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에게 여행은 제한이 많았다. 열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 장거리 여행은 우선 제외, 많이 걷거나 너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도 제외, 몸으로 직접 하는 체험하거나 버스로 오랫동안 이동해야 하는 것도 무조건 제외되었다. 아버지는 그런 제한들을 싫어하였지만 만일의 경우란 아버지도 예외일 순 없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여행지로 뽑힌 곳이 대만이었다.
대만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저자는 너무나 건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그간 자신이 보지 못했던 아버지 어릴 적 소년의 미소와 순수한 눈빛, 막내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따스함과 자상함까지, 저자에겐 아버지를 다시 알아가는 여행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었고 마닐라의 따알트래킹이나, 팍상한 폭포체험, 카약킹, 50년 무사고 면허를 지닌 드라이버답게 울퉁불퉁한 길도 마다하지 않고 질주하는 버기카운전과 줄타기 점프로 호수에 뛰어내리는 묘기까지 보여주었다.
저자는 아버지의 건강이 받쳐주는 이상, ‘two girls & papa’s tour’의 행복 찾기 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본문 일부
기대식, 기내식
PM 9:20. 비행기가 드디어 이륙했다. 그런데 이륙하고도 거의 한 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기내식이 나오지 않았다. 여행일정표에는 분명 저녁이 기내식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혹시 여행사가 우리 몰래 저가 항공사로 바꿨는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기내식을 기대했던 우리였는데, 특히 아버지께선 기대가 더 크셨다. 귀가 어두우신 데다 좁은 기내에서 마땅히 할 일도 없는 아버지께서 기다리는 것이라곤 오직 먹는 것. 먹다보면 지루한 비행이 후딱 지나간다는 것은 건강한 우리도 마찬가지다. 저녁식사 시간이 한참은 지나갔다. 11시가 되어가므로 야식이라고 하기에도 무거운 야식이었다.
10시 49분. 드디어 음식 냄새가 기내를 엄습하기 시작했다. 기내식은 맨 앞쪽과 가운데 부분에서 배급되었다. 운이 없게도 가운데 시작부분은 우리좌석 바로 뒤였다. 우리가 앞쪽에서 오는 것을 먹으려면 제일 뒤에 먹는 셈이다.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아버지는 벌써 냄새에 지친 표정이셨다. 이럴 때는 연배에 따라 배급순서를 했으면 좋으련만.
기내식이 우리 앞에 도착한 것은 급식이 시작 된지 반 시간은 지나서였다. 급식 차 한 대에 한 명만 붙어서 식사와 차, 음료를 나누고 있었다. 매우 느렸다. 항공사는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다.
목이 메이도록 기다렸던 기내식이 트레이에 놓였다. 에그볶음밥, 탕수육, 야채볶음, 빵, 버터, 김치, 고추장, 파인애플, 그리고 쥬스였다.
본능으로 입에 넣기 시작했다. 화이트와인 한 잔씩 시켰다. 언니는 맛이 없다며 내게 건넸다. 빈속에 와인 두 잔이 들어가자 위장이 놀란 듯 했다. 알딸딸딸. 아버지 앞 트레이를 보니 어느새 오렌지와 사이다 두 잔이 놓여있고 일회용 그릇들은 깨끗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었다. 빵을 건넸다. 아버지는 거절 않고 받으셨다.
‘아버지, 앞으로도 많이많이 드시게 해드릴 테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기대식이 된 기내식.
“희야, 너도 먹어봐라. 맛있다.”
아버지는 빵을 반으로 뚝 잘라 주셨다. 한 조각 떼어다 입에 넣으니 담백하고 고소하다. 혹, 이번 여행이 이런 단백하고 고소한 맛을 선사할 것임을 맛보이기 위해 늦게 나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