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는 이른바 진보언론의 대표격이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를 “난동”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이의
책임을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몰아가고 있다.
나는 이들 3개 신문이 어떤 의도로 박지원 대표에게 구태와 기득권의 낡은 모습을 덧칠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아니라고..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들은 정말 영남패권주의에 물들어 영남 출신 정치인들을 띄워주려고 하는 욕망에 가득찬 집단이란 말인가? 설혹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현재 보도 태도는 절대 영남 출신의 정치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특히 내년도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승리에 해악을 단단히 끼치게 됨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의 난동을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어서 낱낱이 이들의 난동을 고발하고자 한다.
1)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보도를 보자
한겨레는 “민주당 전당대회 본 2030 “박지원이 미쳤다” “ 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전당대회가 엄청난 문제가 있었고 그 책임이 마치 박지원에게 있는 것처럼 제목을 달고 있다. 그러나 저 기사의 본문을 읽어보면 박지원 미쳤다 라는 야마는 어느 여대생이 한 말로 본문 끝에 잠깐 이야기한 내용이다. 과연 민주당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마무리되고 박지원 역시 전당대회의 결정을 따르고 오히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다른 민주당원들을 말리려 하는 상황에서 저런 제목은 도대체 왜 나오는 것일까?
오마이뉴스는 “민주당 전대 최악의 난장판...'용팔이'만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도하고 있다. 마치도 민주당 전당대회가 폭력으로 얼룩진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경향신문 역시 “[사설]민주당 혁신의 당위성 확인한 ‘난장판 전당대회’ “라는 사설과 “경선 출마 박지원의 ‘몰염치’ “ 등의 다수 기사들을 통해 마치 민주당 전당대회가 난장판인 것처럼 보도하고 이에 대한 책임이 박지원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나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일 아프리카 TV로 생중계를 계속 치켜보았다.
물론 일부 고성과 욕설도 있고 몸싸움도 있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몸싸움과 욕설은 통합안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지도부에서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민주당 당헌 당규의 내용, 대법원판례, 국회에서의 일반적인 의결방식 등으로 통합안 투표가 과연 의결정족수를 충족시켰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나는 이미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라는 개념을 통해 이 날의 결정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어찌되었든 민주당 당무위원을 통해 이날 결정에 대한 최종 해석이 내려졌다. 최종 발표까지는 2시간 이상이 걸렸고 당연히 위의 내용은 민주당 대의원들에게도 전달되었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저런 쟁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아무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된 것이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고 민주당 대의원들의 높은 민주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하고 싶다.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여 정말로 극심한 이익을 둘러싼 투표가 정말 미묘하고 절박한 상황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10여명도 안되는 사람들의 항의만 있었을 뿐이다. 동영상을 통해서 보자면 그 사람들을 제지하기 위해 당직자들이 동원되어서 몸싸움이 한 두 차례 있었고 욕설도 좀 있었지만 그 정도도 없다면 그야말로 천사들의 회의이지 싶다는 생각조차 든다.
솔직히 나는 오히려 아프리카 TV를 지켜보면서 댓글 올라오는 모습에서 난동을 보았다.
하루를 온통 다 내어 멀리서 전당대회에 참석한 나이드신 분들의 울분이나 외침도 민주주의의 하나이다. 그런데 댓글은 온통 박지원에 대한 욕설이요 민주당에 대한 통짜리 비난이었다. 트위터나 게시판에 올라오는 욕설이나 맹복적인 비난에 비교한다면 그날 전당대회에서의 모습은 그야말로 너무나 순박하고 착하기만 한 모습이었다.
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난동이 아니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도하는 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의 보도야말로 난동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치 폭력으로 얼룩진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난동이다.
게다가 만일 전당대회가 문제가 있었다면 그 책임은 마땅히 전당대회를 주관한 지도부와 당직자 등 행사 주관자들에게 물어야 할 터인데 다만 통합의결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박지원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 정말 가당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오마이, 경향, 한겨레는 박지원의 속마음을 들어가 보았는가? 박지원이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당규를 지켜야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폭력배를 동원하는 그런 사람인가? 그리고 만일 폭력배를 동원하고 깽판을 칠려고 맘먹었다면 그 것 밖에 못했겠는가? 나는 그나마 민주당 전당대회가 저 정도로 순탄하게 끝날 수 있는 최고의 공이 있다면 박지원에게 있다고 본다.
2) 통합 과정에 대한 보도를 살펴보자.
10.26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후 손학규와 혁신과 통합과 그밖에 시민들은 곧장 야권통합에 대한 논의를 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전당대회나 수임기관에 의해서만 통합은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당법 역시 당의 통합은 통합하려는 정당의 수임기관의 결의에 의해서만 하도록 되어 있었다.
박지원과 그밖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은 이 두가지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지적이 타당함이 받아들여져서 혁신과 통합은 “시민통합당”으로 바뀌었고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 것이다.
박지원과 그밖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은 절대 통합반대론자가 아니었다. 누가 지금 상황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유일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야권통합을 반대하겠는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연히 국회의원 하나 없는 혁신과 통합, 당도 아닌 혁신과 통합과 무슨 통합이냐는 말이 나올 수 있고 이는 민주당원 입장이라면 너무나 정당한 반대이다.
다만 현재 야권통합이 내년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비록 국회의원 하나 없는 세력이지만 모양이라도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자라는 식으로 설득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그 당 내부에서 하도록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이지..외부에서 기득권이니 구태니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박지원과 그밖에 다른 분들은 이런 민주당 내부의 주장과 심정을 받아 안으면서 통합으로 이끌려고 노력하면 했지 이런 민주당 내부의 반대에 업혀서 통합을 어긋장 놓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의 보도나 통합하자고 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어땠든가?
정당한 문제제기에 의한 시민통합당 창당 과정에서 혁신과 통합의 상임위원들 성명서는
마치 법적 문제제기를 한사람들의 발목잡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창당하는 것처럼 뒤집어씌우고 있다. 그리고 경향, 한겨레, 오마이 역시 이런 미숙함이나 절차상 하자에 대한 지적은 보이지 않고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기득권자, 구태 이런 식으로 몰아만 갔다.
게다가 통합하자고 하는 상대방들인 문성근이나 신기남, 김부겸 등은 끊임없이 박지원을 각종 인터뷰와 트위터 등을 통해 공/사석에서 통합반대론자로 기득권자로 당권집착자로 비난하였다. 정당인이 당권이 되었든 대권이 되었든 도전하는 것은 아무 문제도 아니고 그 자체로 비난받을 일이 전혀 아니다. 다만 절차에 맞게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박지원 같은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권을 노렸다고 보인다.
그리고 그 것이 당 외부의 논리에 의해 당헌 당규를 어긴 어떤 사람에 의해 어그러졌을 때 분노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본 박지원은 통합의 정당성에 대해서 비난한 적도 없고,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적인 자리나 언론을 통해 비난한 적도 없다.
오마이 뉴스, 한겨레 , 경향도 일관되게 이런 식으로 마치 박지원은 통합반대론자인 것처럼 보도하고 절차와 과정을 뛰어넘어 미숙한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은 정치혁신과 야권통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는 사람들처럼 보도하였다.
게다가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까지 이들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였다.
“70%를 양보하라고…” 이런 소리는 양보받는 쪽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을 진정 생각하였다면 수 십년 전통 속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야당을 지켜온 늙은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렸을 것이고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남북문제를 처리하다가 감옥살이까지 한 늙은 정객 박지원에게
그렇게 무례하고 악독한 표현들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3) 통합 이후의 보도는 좀 제대로 하라
오늘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 경선 출마 박지원의 ‘몰염치’ “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참으로 참담하고 이른바 민주언론이요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무례함과 후안무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직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완전한 통합은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통합결의에 대한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고도 한다. 이 문제도 심각하지만 앞으로 지도부 선출 방식, 내년 총선 공천, 통합 당의 운영 원리, 기존 당원들에 대한 문제, 그리고 통합과정에서 서로 상처받았을 당원들에 대한 위무 등의 문제도 남아 있다.
그리고 소통합을 이룬 “통합진보당”과의 내년 총선에서의 야권 단일화 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언론은 응당 통합의 대의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박지원을 몰염치라고 몰면, 문성근을 비롯한 혁신과 통합이 제안한 통합원리를 단 한치도 어긋남 없이 따라야만 한단 말인가?
박지원이 요구한 것은 공식적으로 1) 정당법에 따라 당대 당 통합만 가능하니 혁신과 통합은 창당해라 2)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서 전당대회 의결을 거친 통합만이 유효하므로 전당대회를 거쳐라 3) 새 통합정당의 당 대표는 당원이 주인이 되어서 당원들이 뽑아야 한다 라는 것이었다.
1)과 2)는 논할 것도 없이 정당하고 오히려 그런 절차나 과정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지킬 생각도없이 얼렁뚱땅 넘어갔던 손학규와 혁신과 통합 지도부가 국민들과 민주당, 그리고 혁신과 통합 회원들께 사과할 일이었다. 3) 번 항목은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고 이 내용은 거의 완벽하게 혁신과 통합측 주장대로 이뤄졌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은 당연히 자신의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이고 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그러나 전당대회 결의를 받아들여 그에 따르겠다고 한다. 여기에 도대체 무슨 몰염치가 있고 무슨 이중성이 있단 말인가?
박지원이 정치과정에서 잘못도 있고 욕심도 있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이번 통합과정에서 박지원이 보여준 모습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그리고 민주당을 지켜온 늙은 정치인으로서 한치도 부끄러움이 없었다.
부끄러워 해야 할 사람은 박지원을 구태로 몰고 기득권으로 몰아 새로 통합될 정당의 당권을 그 누군가에게 바치고자 하는 엉큼한 생각을 가지고 늙은 정객에 대하여 끊임없이 거짓과 모욕으로 비난해온 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 따위 이른바 진보 언론이고 그에 편승하여 늙은정객에게 비난과 욕설을 퍼부어왔던 문성근, 신기남 따위의 철딱서니 없는 정치낭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