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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겨레 옛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겨레
※ | 고어(古語)에 “천왈한[天曰桓]”이라는 말이 있다. 즉 하늘(天)과 한[桓]은 같은(曰)말이라는 뜻이다. |
이제 우리는 안파견한님이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흡수통합하고 그들의 추대를 받아 임검으로 등극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하여 보아야할 점은 그의 통치방식이 처음부터 백성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화백(和白)제도를 통치이념으로 하는 완전한 민주주의였다는 점이다.
① |
안파견 환인[安巴堅桓因] 이때는 아득한 옛날이어서 아직은 성씨제도가 없던 시절이므로 안파견의 “안”을 성씨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면 안파견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 우리민족이 쓰고 있는 알타이 언어는 소리글이 아닌 뜻글자로는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남아있는 우리의 옛 역사들은 모두 한문을 사용한 것들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 한문자가 표현하려고 하는 애초의 발음과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지명이나 인명은 모두 이두식의 발음이 아닌, 중국 현지인들의 발음을 비교하여보면 그래도 원래의 발음을 찾는데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
※ |
안파견의 중국식 발음은 “안바첸”이다. 위에서 이미 보았듯이, 인류의 조상을 나반(아바 아바이: 할아버지), 아만(아마 아마이: 할머니)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민족의 시조인 안파견을 아버지 호칭인 안바첸/아바체/아바치/아버지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비슷한 예로서, 대한민국의 초대대통령 이승만에게 당시의 사람들은 국부(國父: 나라의 아버지)라는 경칭을 올렸었고, 북한에서도 그들의 영도자인 김일성에게 아버지라는 존칭으로 존경을 표시했었다. 좀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란(遼)태조 역시 아보기(阿保機)라고 쓰고 읽기는 정확하게 “아버지”라고 읽었다. 이상의 경우는 나라의 지도자를 모두 “아버지”라는 경칭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
② |
수두[蘇塗] 대체로 숲이 울창한 곳에 위치했으며, 주위엔 검줄(神索)을 쳐서 부정한자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죄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숨어 들어오면 그를 보호해주고 벌을 면해주었다. 대문에는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와 솟대④를 세웠으며, 제사를 드릴 때는 노래와 춤을 중요시했다. 수두 경내의 경당은 미혼의 젊은이들에게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의 다섯 가지 계율과 글짓기, 활쏘기, 말타기, 노래와 음악, 주먹치기, 칼쓰기 등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였다. 우리 민족은 이름 그대로 천손(天孫-하늘의 자손)족으로 하늘을 우러러 경배하는 종교적인 의식이 수두를 중심으로 하여 있어왔으니 태초의 수두교[蘇塗敎], 부여의 대천교(代天敎), 신라의 숭천교(崇天敎) 또는 배달교(倍達敎), 풍류교(風流敎), 풍월교(風月敎), 고구려의 경천교(敬天敎), 밝해의 신종교(眞倧敎), 고려의 임검교(壬儉敎), 이씨조선의 대종교(大倧敎) 등이 모두 그것들이다. |
③ |
한화[桓花] 무궁화(槿花)는 함께 벌써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
④ |
솟대 원래는 수두의 경내에 세워놓고 조상에 대한 중요한 제사가 있을 때마다, 제일 멀고먼 하늘인 구천(九天)에서 쉬고 계시는 조상님들의 혼령을 현세까지 모시고 오는 신조(神鳥,까마귀)의 날개를 쉬게 하고 그 수고를 위로해준다는 뜻에서 세웠던 샛대였던 것이다. 수두와 더불어 솟대를 세우는 유속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의 구석구석에 아직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까마귀를 신조(神鳥)로 또는 태양신의 사자로 보는 신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흔히 까마귀를 현조(玄鳥-검은새)라 부르며, 시베리아를 위시하여 멀리 신대륙에서까지 무당들이 굿을 할 때는 까마귀의 깃털을 어깨에 달고 신(神)과의 대화(對話)를 시도하곤 한다. |
캄챠카반도의 코리약족은 그들의 전설 속의 까마귀를 조물주(Creator)로 보고 있고, 북부유럽의 신화에서도 오딘(Odin)이 움직일 때는 늘 세 마리의 까마귀들을 동반하고 있다. 까마귀는 여러민족에서 공통적으로 신조(神鳥) 또는 일신의 사자(日神의 使者)로 제관(祭官)들에게 받들어졌다.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1.유인으로부터 천부삼인을 이어받음 2.천산에서 도를 얻으심 3.세계최초의 국가 환국을 건국하심 4.인간세상의 이치를 증거하는 일을 크게 밝힘 5.돌을 쳐 불을 일으켜서 날음식을 먹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치심 6.그리고 이 분은 소개벽을 겪었던 분이십니다.(소개벽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언급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