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아기 같은 아이가 한 달 후면 학생이 된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학교를 가는 아이보다 더 불안한 예비 학부모를 위한 필수 정보.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미리 알아보고 한 달 전 지금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Part 1 첫 학교생활을 위한 신변준비
1월말이 되면 동사무소로부터 취학통지서가 배달된다. 2월 4일은 취학통지서를 갖고 아이와 함께 앞으로 다닐 학교를 가보는 예비소집일이다. 그리고 3월 3일이면 본격적인 입학. 한 달 후면 규칙적인 집단생활을 하게 될 아이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본다.
학교 가기 전, 아이가 익혀야 할 생활습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한다 처음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등교시간을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 한 달 전부터는 오전 7시~8시 기상, 오후 10시 취침을 습관화 시키도록 한다. 더불어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도 들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녁 활동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저녁시간에 게임이나 TV 시청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일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규칙적인 하루 생활을 해보도록 하는 것도 첫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정리정돈을 해보게 한다 책가방에 필요한 책과 필기구를 챙기는 것. 처음에는 부모가 많이 도와줄 테지만, 되도록 혼자서도 하는 습관을 들인다. 방과 후 책가방까지 부모가 챙겨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정리정돈이 습관화되어 있어야 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하기, 책을 본 후에는 책장에 꽂기, 물건을 사용하고 난 후에는 제자리에 갖다놓기 등 모든 생활에 있어 스스로 정리정돈을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인다. 정리정돈이 아주 서툰 아이라면 부모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거나 시범을 보여주며 따라 해볼 수 있도록 한다.
자기 생각을 표현해보도록 한다 선생님께 혹은 친구들에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은 부모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 분위기가 엄격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아이를 똑똑해 보이게 하는 발표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순간 자기 의견을 표현해야 하는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선생님 배가 아파요” 등의 말들도 자신을 표현하는 말이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상황들을 추측하여 미리 말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대변보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은 저녁에 자기 전 등 대변을 보는 시간을 일정하게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학교에 가게 되면 환경이 낯설어 변비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커다란 학교 화장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변비에 걸리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므로 대변보는 시간을 조절해두는 것도 첫 학교생활 적응에 중요한 사항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린다 학교에 들어가면 딱딱한 의자에 일정 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하루에 최소 20분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반드시 공부를 하도록 강요할 필요는 없다. 습관을 들이기 위한 것이므로 책읽기, 그림 그리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행위를 하도록 한다. 아이가 앉아 있는 것을 너무 힘들어한다면 5분에서 시작하여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간다. 이때 책상에 앉는 바른 자세도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는 의자를 책상에 바짝 붙이지 말고 책상과 10cm 정도 떨어지도록 한다. 그 다음 의자의 등받이에 엉덩이를 밀착시키고 허리를 꼿꼿이 편다. 책을 세우거나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독서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존댓말을 가르친다 이제까지 부모님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존댓말을 해보도록 한다. 혹시 버릇이 들어 선생님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부모나 아이 모두 어색하겠지만, 한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면 입학식쯤에는 조금 익숙해질 것이다.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혹시 아이가 깜박하여 반말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다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교를 간다는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식사 예절을 익히도록 한다 4월이 되면 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므로 평소 포크를 쓰던 아이라도 젓가락 사용 방법을 익히도록 한다. 음식을 흘렸을 경우 자기가 흘린 음식은 아이 스스로 치우도록 한다. 밥을 입에 물고 말을 하거나 밥 먹다가 다른 일을 하는 행동은 고쳐주도록 한다.
학교 보내기 전, 엄마가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것
예방접종을 체크한다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소아마비, MMR(홍역·볼거리·풍진), 수두 접종을 모두 했는지 확인한다. 홍역은 입학 전 2차까지 접종을 해야 한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입학 후 홍역 2차 접종 확인서를 학교에 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둔다.
안과 검진, 치과 검진을 해둔다 학교에 가게 되면 꽤 먼 거리에 있는 칠판을 봐야 한다. 칠판이 잘 보이지 않으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 학교에 대한 적응이 힘들어진다. 이전까지 한번도 시력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입학 전에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시력이 나쁜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과 진료도 받아둔다. 치료할 이는 모두 치료한 다음 입학한다.
아이와 학교를 미리 둘러본다 아이와 함께 다닐 학교를 미리 구경 간다. 보통 초등학교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배정받으므로 함께 둘러봄으로써 학교에 낯설지 않도록 한다. 둘러볼 때는 1학년 교실은 어디에 있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며 아이에게 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게 되는지 설명해주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준다. 또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신호등을 건널 때, 특히 조심해서 주변을 살펴야 하는 골목 등 안전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도 알려준다.
학용품에 이름을 붙여준다 학습 준비물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미리 사두는 것보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사는 것이 좋다. 입학을 하게 되면 일주일 동안 필요한 준비물을 한 주 전에 유인물로 나누어준다. 학용품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학용품에 이름 쓰기! 모든 물건에 이름을 써서 붙인다. 제 물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름을 스스로 쓰게 하는 것도 좋다. 입학 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할 기본 학용품에는 가방, 실내화와 신발주머니, 필통(소리가 나지 않는 것), 크레파스(24색), 색연필(12색), 연필(심이 무른 2B 연필), 지우개(부드러운 재질) 등이다. 공책은 입학 후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종류를 구입한다.
초등학교 입학, 당기거나 미룰 수 없을까?
조기 입학 & 입학 유예
조기 입학 만 5세 학교 들어가기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허가하에 정원에서 모자라는 수만큼 조기 입학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학교가 조기 입학이 가능한지 알아본 후 신청하도록 한다. 보통 예비소집일이 지난 2월 중순쯤에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입학 후에는 3, 4월 두 달 동안 지켜보고 4월말에 교사가 아이의 적응 능력을 평가한 후 학부모와 의논하여 계속 다니는 것이 좋을지, 1년 후에 다니는 것이 좋을지를 결정하게 된다. 아이의 지적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신체 발달이 8살에 들어간 아이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면 조기 입학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입학 유예 만 6세 1, 2월생 학교 들어가기 아이의 신체 발달이 다른 아이에 비해 떨어진다면 입학 유예를 고려해볼 만하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덜하지만 남자아이의 경우 신체 발달이 빠른 아이가 리더가 되는 경향이 있어 자칫 주눅이 든 채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한글과 숫자를 완벽히 가르쳐 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입학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들은 1, 2학년 때는 가위질을 잘 못하는 등으로 차이가 있지만 3학년이 되면 학습 능률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이해력이 부족해 그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라면 조금 더 가르쳐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1, 2월생 아이들이 7살에 입학하는 것이 좋을지, 8살에 입학하는 것이 좋을지는 아이의 상태나 특성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판단을 위해서는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유치원 교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입학 유예는 최소한 2월 중순까지는 해당 학교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시에는 의사 소견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입학 유예 신청 후 1년이 지나면 올해와 똑같이 1월에 취학통지서를 받게 된다.
Part 2 초등학교 1학년을 위한 수업준비
3월부터 시작되는 아이의 학교생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수업 진행 방식부터 학습 수준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또한 어렵기만 한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어떻게 지내면 좋은지도 살펴봤다.
1학년 학교 수업 진행 정보
3월 한 달은 학교생활 적응 수업이다 3월 한 달 동안은 40분 수업, 10분 휴식으로 구성된 수업이 첫째 주에는 2교시, 둘째 주에는 3교시, 셋째 주에는 4교시로 점차 한 시간씩 늘려가며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배우는 내용 또한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것이다.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책 1권으로 한 달 동안 수업을 한다. 책의 내용은 학교에는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기, 학교 시설 이용법, 줄서기, 좌측통행, 사물함 정리,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3월에는 기본 습관을 익히는 것이 주요 내용이므로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배운 것을 물어보고 다시 한번 연습해볼 수 있도록 한다. 4월부터는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국어, 수학 등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한글은 쉬운 받침을 읽는 정도, 수학은 숫자 10까지 알면 된다 한글은 쉬운 받침까지 읽을 수 있다면 수업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입학 한 달 전, 집에서는 받아쓰기를 연습하는 것보다 글자의 획순 틀리지 않게 쓰기, 연필 바르게 잡기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 연필 잡는 자세가 잘못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에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 읽는 습관을 익혀주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 중에 짬짬이 책 읽는 시간이 있는데 습관이 되지 않은 아이는 그 시간에 특히 산만해지기도 한다. 수학은 숫자 10까지 숫자에 한 자리 더하기 정도를 알고 있다면 적당하다. 간혹 무리해서 구구단까지 외우게 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아이가 수업 수준을 시시하게 느껴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1학년은 단지 수와 친해지는 시기이다. 구구단 1년 일찍 외운다고 수학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높은 수준까지 가르치지 않도록 한다.
일기 쓰기는 7월말부터 진행된다 입학 전부터 무리해서 일주일에 몇 번 정해두고 일기를 쓰게 하면 일기 쓰기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는 7월말부터 일기 쓰기를 하게 된다. 입학하기 한 달 전부터는 아이와 저녁마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하며 스스로 하루를 정리해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도록 한다. 기뻤던 일, 화났던 일, 다음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말하는 가운데 일기 쓰기의 기초가 다져진다. 5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일기를 써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으므로 학교 가기 전부터 아이에게 매일매일 일기를 써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담임교사와 아이, 학부모 친밀해지기
아이의 단점을 담임교사에게 먼저 상의한다 교사도 아이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입학식 때는 인사 정도만 하고 아이에 대한 상담을 하고 싶다면 입학 후 한 달 정도가 지난 3월말쯤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교사를 만나러 가는 횟수는 한 학기에 1~2번 정도. 간단한 궁금증 정도는 아이의 알림장을 이용하도록 한다.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듣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이 알고 있는 아이의 단점을 교사에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집에서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상담을 한다. 학부모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교사도 아이의 단점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아이의 부족한 면을 빨리 발견하여 채워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없다.
아이만큼 담임교사도 신뢰한다 아이가 오줌을 싸 바지가 젖은 채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엄마는 다그치듯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어? 안 드렸어?” 하고 묻는다. 아이는 당황한 나머지 “나는 얘기했는데 선생님이 못 들은 척하셨어”라고 말한다. 그때부터 엄마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말을 제대로 안 들어주시나?' 고민에 들어간다. 가끔 엄마의 다그침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잦아지면 아이의 말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간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의문이 생길 경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담임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한다. 편지를 이용하여 서로의 의견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 담임교사를 믿고 있다는 신뢰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본다.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담임교사와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에게 담임교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아이 앞에서 담임교사를 평가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간혹 선생님이 잘 못 가르치는 것 같다는 둥, 못생겼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누는 부모가 있다. 아이가 일 년을 믿고 따라야 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깨지게 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아이에게 담임교사에 대해 말할 때는 존경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를 해주도록 한다.
첫 한달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 부모의 대처법
아이가 심한 감기에 걸렸다. 학교에 보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요즘 초등학교에는 개근상이란 것이 없다. 굳이 학교는 절대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아픈 아이에게 학교 갈 것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히려 같은 반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학교에 연락하고 하루 정도 집에서 푹 쉬게 하는 것이 낫다.
아이가 옷에 오줌을 싸고 왔다. 어떻게 해야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부모가 잘 다독여주는 것이 절실한 상황. “그건 잘못한 게 아니야. 실수할 수도 있는 거야”라고 부드럽게 말하며 아이를 안심시킨다. 또한 아이의 옷차림은 용변을 보기에 편한 옷으로 입힌다. 남자아이는 멜빵을, 여자아이는 허리띠를 하지 않도록 한다. 화장실이 급할 때 허리띠를 풀다 실수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롱코트보다는 점퍼가 낫다.
갑자기 학교를 안 가겠다고 우긴다.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교에 가기 싫은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어야 아이를 달랠 수 있다. “학교 안 가는 학생이 어딨어? 어서 가” 하며 다그치는 것은 금물.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아이가 학교 자체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아이가 단순히 떼를 쓰는 경우라면 학교는 도중에 그만둘 수 있는 유치원이나 학원과는 엄연히 다른 곳임을 이해시킨다.
선생님을 무서워할 때 아이들은 항상 교단에 서서 다수를 향해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이에게 선생님은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선생님과 상의를 한다.
선생님이 자기를 미워한다고 생각할 때 장난을 쳐서 서너 번 혼난 경험이 있는 아이는 선생님이 유독 자신만 미워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선생님한테 알림장이나 전화로 아이의 생각을 전달해 선생님이 아이에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얘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 꾀병일 경우도 있겠지만 갑자기 바뀐 환경에 긴장하여 정말 아픈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할 때는 소아정신과를 찾아 상담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해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아이가 늦잠을 자서 학교에 늦게 되는 것을 대충 아프다고 둘러대는 것인데, 이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친구가 없어서 가고 싶지 않을 때 무엇보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 물어본다. 간혹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괴롭히는 것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있는데 반갑게 인사하기, 친구 도와주기 등 바람직한 방법으로 친구들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가 친구를 잘 사귈 수 없는 성격이라면 엄마가 도와준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를 물어본 후 그 친구의 엄마와 연락해 아이와 함께 친구 집에 놀러간다. 엄마끼리 친해지면 아이들은 자연히 친해지게 된다.
부모도 신입생, 아이도 신입생
초보 학부모가 저지르는 실수 6가지
1 “너 공부 안 하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난다!” 입학 전, 아이가 뭔가를 잘못했을 경우 무심코 뱉은 이런 말들이 학교는 무서운 곳으로 인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2 교실에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지 말자. 아이들에게 교실은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없다는 규칙이 정해진 곳이다.
3 수업시간 중에는 전화하지 말자. 간단한 의문이나 전달 사항은 알림장에 적어 보내도록 한다.
4 아이 앞에서 아이의 친구를 흉보거나 선생님을 비난하지 말자.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친구를 흉본다면 아이는 엄마에게 친구와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학교에서 규칙을 제시하는 선생님을 비난할 경우 학교생활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5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 화려하거나 불편한 옷을 입히지 말자. 아이가 돋보이기를 원해 화려한 옷을 입히면 친구들의 시샘 대상이 되어 왕따가 될 수도 있다.
6 아이가 하는 일이 다소 어설프더라도 대신 해주거나 도와주지 말자. 간혹 아이가 학교에서 뛰어나 보이길 원하는 마음에서 대신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의존적인 아이로 만드는 지름길이 된다. 1학년은 학교생활을 하기 위한 연습기간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주자.
입학 전에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 꼭 참고하세요
for mom
첫아이 학교 보내기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입학하기 전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입학 후에는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집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과 사교육에 대한 얘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박물관, 미술관, 어린이 도서관, 자연학습장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주순중 글/ 7,000원/ 보리
철부지 우리 아이 자신만만 초등학생 만들기 또래 집단에서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일지, 우리 아이는 어떤 특성을 가졌을지 등 아이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주고 그에 맞게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김애경 글/ 9,800원/조선일보사
엄마, 우리 교실에 놀러오세요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1년 동안의 이야기를 엮은 송언 선생님의 학급 일기. 아이들과 생활하며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사건들과 사건 해결의 방법이 담겨져 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할 학부모에게 즐거움을 줄 책. 송언 글/ 홍승우 삽화/ 9,000원/ 한겨레신문사
우리 아이 신나는 학교생활 엄마에게 달려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인 동시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인 저자가 교사와 학부모라는 입장에서 겪은 경험들을 진솔하게 풀어놓았으며 엄마들이 다녔던 국민학교와 초등학교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김영복 글/ 7,900원/ 홍진P&M
for kid
학교에 가면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학교에 가서 학교생활을 하기까지의 일련을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보여준다. 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게 되는지 그림으로 보여줘 학교는 재미있는 곳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그림책. 소중애 글/ 김남균 그림/ 4,500원/ 삼성출판사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짝과 친하게 지내기까지의 과정, 수업시간에 오줌 마려웠던 일 등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고민과 걱정을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보는 아이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책. 강무홍 글/ 이형진 그림/ 7,000원/ 사계절
난 학교 가기 싫어 토마토 절대 안 먹는다던 롤라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학교에 가기 싫단다. 그래서 오빠 찰리는 학교에 가면 냉장고에 붙은 비밀 쪽지를 읽을 수 있게 가르쳐준다는 등 학교에서 배울 것들을 얘기하며 롤라를 달래서 학교를 보낸다는 유쾌한 이야기. 로렌 차일드 학교 안 갈거야 학교라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두려운 아이는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달래서 학교에 보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게 돌아와서는 새로 사귄 친구 얘기를 신나게 한다. 낯선 환경의 학교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책. 토니 로스 글·그림/ 7,000원/ 베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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