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쌓여가는 1월 마지막 날 밤 10시
너무도 황당하고 놀라운 소식을 듣고...
하도 황망하여 눈물 조차도 10여분 후에야 흐르더군요.
결코 짧기만 한 54 년의 생,,,
그 생을 마치고 그 한사람은 떠났답니다 저 머~ 언 하늘나라 다른 세상으로...
항상 그자리 에서 늘 곁에있는 줄로만 알았고
언제든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줄 것 같았던 그 한 사람은
그렇게 떠나 갔답니다.
그 한사람 ...그 여인은 자신의 병을 알고 2년여 투병 생활을 하면서
내게는 회복한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한사코 만남을 미루었던...
어쩌면 자신이 마지막 까지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 했던 그한 사람...
나와 함께 술을 먹을 때면 꼭 해물 위주의 안주를 선택하여 주고 뒷 풀이 노래방 을 가면 박상민의 비원.을 시작으로 무기여 잘있거라 .자기야.등 많은 노래를 부르며 꼭 마지막 에는 최진희의 여정 으로 마무리를 하던 그 한 사람...
마치 여정이란 노랫말 가사 처럼 그렇게 외롭고 쓸쓸한 멀고먼 긴~여정을
떠났답니다.
남아있는 사람에게 쉽게 놓지못할 기억들을 남겨 놓은채
그 사람이 다른 세상으로 갔답니다.
오늘 발인을 했답니다.
죽기전 까지 내게는 알리지 말라며 지인에게 부탁까지 했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얼마나 고통 스러웠을까.얼마나 아파 했을까.
이렇게 내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보다 몆 백배 아니 몆 천배는 더 아팟겠지...
2월1일 새벽 1시가 넘어 그동안 무심하게 못나게 지내온 나를 질책하며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자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서
글을 쓸수가 없네요.
날이 밝은 후에야 겨우 마음 추스려 그 한사람과 의 추억
여행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버려도 버려도 또 버려도 두 손에 꼭 쥐어져 버려지지 않는 사연과 추억을 남긴 채로
남겨진 사람에게 이렇게 힘든 일을 던져 놓고서...
박길영 당신이 가신 길이 평안한 곳이기를...
부디 그곳 에서는 아픔없는 고통 없는 편안한 휴식이 되시기를...
편히 쉬십시요.
삼가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그래요..인연이 끝난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아픈일이죠.
잠시의 인연도 소중하게 느껴야 되겠단 생각..
명복을 빕니다.
그래요 10년전에 내가 마구 우겨 서라도 병원엘 데리고 갔을걸...세번을 병원 앞까지 갔지만 본인이 싫다고 하여 돌아선 것이 너무 후회가 되네요...
고인의 언니 와 어제 20여분 통화를 하였지만 흐르는 눈물 때문에 대화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