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4월 14일 유두암 전절제 수술 후~
3주간 저요드식 하고 8월 18일~20일까지 동위 용량 150
입원 첫쨋날.. 오후 2시 30분에 약복용 후~
빼꼼히 문을 열고 손만 들여 놓은 뒤 내가 1미터 밖에 서 있으면 체크-
약 잘 먹었는지..
그리고 휴가라 생각하고 잘 쉬시란다
점심굶고, 알약 하나 삼키고, 두시간 방에서 서성거리고(친구들과 통화, 문자보내고 씻고...)비라도 내렸으면 하고 생각할때쯤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비다~비바람이 세차게 분다.
답답함이 조금은 가시는듯..
오후 여섯시에 저녁식사..문 밖에서 식판 넣어두고 꽝 닫으면 이쪽에서 열 수 있다. 배가 고파서일까 맛있게 한그릇 해치웠다
(밥 반공기, 쇠고기 무국, 깻잎나물, 쇠고기 볶음, 쑥갓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깍둑썰기 해서 가져간 수박 먹고..
오렌지 쥬스 한 잔 먼저 마시고 30분 후에 소화제 항구토제 복용~
지금부터는 물과 신것들과의 전쟁 아닌 전쟁~~
저녁 8시까지 물과 옥수수 수염차 오렌지 쥬스를 번갈아가며 마셨더니 2리터나 마셨다..수시로 화장실 들락날락 거리며~
10시쯤 되니 목 수술 부위가 부어 오르며 아프기 시작한다.
에궁~그래도 창밖을 내다 보며 위안을 삼는다.
밤이 되니 응급 싸이렌 소리는 왜이리도 울려 대는지..
차량 불빛은 참 예쁘기도 하다.
저마저도 볼 수 없다면 아마도 견디기 힘들터...
물마시기가 지긋지긋 해질때쯤..가져간 레모나를 혀끝에 조금씩 떨어뜨리면 신맛에 진져리 치며 입에 침이 확 고인다..그리고 물 마시고..
그렇게 밤 12시까지 물2리터+옥수수 수염차1.5리터+오렌지 쥬스0.5리터름 마셨다..올챙이배가 따로 없네...(총4리터)
화장실은 수도 없이 다니고..변비약이 필요치 않을만큼 설사도 하고..ㅎ
입원 둘쨋날..
아침 6시 30분에 기상~
가벼운 미식거림증상..머리는 묵지근하다.
물 한 컵 마시고( 너무 차지 않게) 잘못하면 장이 꼬일까봐..
가벼운 스트레칭 후에 매실청을 타서 또 물 한 잔 마시고..
수박 몇조각 먹으니 속이 좀 가라 앉는다.
아침은 7시에 밥 반공기, 소고기 무국, 깍두기(시다).소고기 장조림, 깻잎나물, 마늘쫑 볶음.. 조금 미식 거렸지만 맛있게 밥은 두숟가락 반찬은 모두 먹었다.
천천히 꼭꼭 씹어서 30분간..
그리고 병실 걷기 운동..머리가 멍해서 조금 어지러웠음으로 움직이면 조금 나아졌다.
오늘은 좀 더 힘들리라 생각하며.. 오렌지 쥬스와 물을 번갈아가며 마신다.
귀밑과 목이 부어서 아프다.
자두를 한 개 천천히 먹고..매실청 타서 물 마시고...
오후 1시에 점심이 나오는데 입맛이 점점 떨어져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점심은 흰밥, 배추된장국, 배추김치, 쇠고기 볶음, 열무나물,가지나물~
어거지로 열심히 3분의 1은 먹었다...물 마시고 신것에 견디려고...ㅋ
그리고 수박으로 속 달래고.. 목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오후 5시엔 참다가 두통약 먹는다고 보고 하고 약 먹고..
방엔 CCTV설치 되어 있으니 화장실 가서 mp3켜고 한바탕 흔들고..막춤~ㅎ
오후 6시 저녁밥..호박양파국,상추것절이,배추김치,돼지고기 볶음,두부부침~
갈수록 입맛이 떨어지는듯...
거의 무슨 맛인지 모르고 깨작 거렸다.
완전히 더부룩한 배..물이 가득차서 출렁일듯 하다.
연일 덥다고 난리던데..병실 온도 28도로 맞춰 놓고도 가만히 있으면 춥다.
지금은 밤 11시..오늘 마신 음료량은..물+옥수수 수염차+오렌지 쥬스(3리터)
가볍게 스트레칭 후에 잠자리로 든다.
입원 세쨋날..퇴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옥수수 수염차 한 잔 마시고..
스트레칭으로 몸 풀고..병실 왔다 갔다 하고..
아침은 무 표고버섯국, 배추김치, 청경채김치,소갈비찜,시금치나물~
오늘 아침은 정말 못먹겠다.
혀가 마비된듯..ㅋ 목에서는 기침하면 컹컹 소리가 난다.
목도 심하게 부엇고 얼굴도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네..
물을 그렇게 마셨으니..아침까지 족히 8리터는 마셨다...ㅠㅠ
그래도 잔여량 체크 하러 오셔서 "아주 배출 잘 하셨네요." 하고
칭찬 받았으니 집에 가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9시에 Pet-ct찍고 그리운 집으로 탈출이다.
8월 20일에 퇴원해서...
첫날은 목이 많이 부어서 그런지 목소리가 안나왔어요.
침 삼킬때 따끔거리고 아프고..눈이 부어서 뻑뻑하고..
전체적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ㅎ
그래도 저는 입맛이 많이 상하지는 않았나봐요.
힘들어도 물을 많이 마신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첫날은 설렁탕 잘하는 집에 가서 맛소금으로 간해서 뜨거운 국물을 먹으니
목도 좀 덜 아프고 좋더라구요.
오늘이 옥소치료 하고 퇴원해서 3일째인데..아직 붓기는 빠지지 않았지만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치료 후에 입맛이 없지만 일부러 맛있다는 집 찾아가서 열심히 먹어요.
매운 낙지덮밥도 먹어보고 라면도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어 끓여먹고...
그랬더니 제 혀가 놀랐는지 입맛을 빨리 돌려 주네요...ㅎ
오늘 저녁엔 가볍게 산책도 하려고 해요.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차피 제가 혼자 겪어내야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보낸 시간이었어요.
26일에 결과 보러 갈때까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지내려 하네요.
여기까지가 저의 동위치료 후기였네요.
울님들께 제 두서 없는 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해서 올려 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힘내세요~!!!
운명이 썼습니다~^^*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해요~저도 이곳 싸이트 모르고 갔더라면 아마도 훨씬 더 힘들었을걸요..바이스님의 덕 많이 봤답니다..건강하시지요~~?!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많이 알고 치료잘할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어요..힘내시고 치료 잘하세요~~~^^
잘 읽었어요. 전 25일 시작인데 덜덜덜 걱정되네요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 잘받으세요...잘하실거예요..홧팅!!!
고생하셨네요. 화장실에서 막춤까지 추는 여유로움에 박수쳐드립니다. 제 경우는 막연히 무섭고 두려운 마음뿐이였는데...이곳을 알고 갔더라면 그렇게까지는 안무서웠으려나 싶네요. 좋은 결과받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사실 저도 이곳에 와서 울고 웃고 힘 많이 받았어요..모르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그건 아니잖아요..ㅎ 프레지아님의 조언 감사히 읽고 들어갔기에 더 수월 했을거예요..^^
고생하신만큼 좋은 결과 있을꺼예요...더이상 같은 경험은 하지 않으시길 기도해봅니다....몸조리 잘하세요...^^
네~! 이런 경험은 한 번 만 했으면 해요~ 기도 감사 드려요..환상특급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9월3일이면 저두 입원해야하는데 ....
이젠 댁에서 편안히 몸관리 잘하시고 행복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잘하실 수 있을거예요...열심히 잘드시고 건강하게 치료 잘받고 오셔요...홧팅~~!!!
고생하셨네여ㅛ...... 근데 다른 사람처럼 제목에 병명을 쓰면 보는 사람이 편리하게 찾을 겁니다.... 제목 수정 부탁해도 될까요?
네~ 고맙습니다~~^^
고생많이 하셨네요~~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결과 보고 왔어요~~치료 잘되었다구요..11월에 가서 다시 검사 하겠지만 잘 되었으리라 믿고 잘 지내려구요
고생하셨네여..전내일 진료예약하고 기다리는중인데 맘이 너무떨리네여.. 몸조리잘하시고 항상즐거운일만가득하길빌께요
다 잘될거에요~~걱정하지 마시구요..아자!
후기만 봐도 앞이 깜깜해지네요...저도 전절제 수술 하고....방사선치료 받아야 한다고하는데...막상 운명님후기 보니깐..
걱정이 앞서네요..ㅠㅠ
랑아님 걱정마세요..잘하실 수 있어요..저는 입덧도 엄청 심해서 일곱달동안 계속 토했는데도 지금껏 잘살고 있잖아요..ㅎ 저는 지금 아주 건강해요..열심히 운동한덕분인거 같아요..힘들더라도 운동 게을리하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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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하시지 마세요~~ 님도 잘하실거에요~~저도 기도 드릴게요~~힘내시고 치료 잘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