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공동선,
가장 빠르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총명하고, 가장 부유한 사람에게 큰 승리는 오지 않는다. 큰 승리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 헨리엣 앤 클라우저의《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에서
오늘은 유난히 역경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세
를 견지하는 사람은 꿀벌과 같다고 합니다.
공기역학적 측면에서 보면 꿀벌은 몸체, 몸무게, 날개의 폭과 크기때문에 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지만 매일 열심히 날아다니며 꿀을 모은다고 합니다.
결국 그 어떤 시련과 고난도 미련한 이들의 우직함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 우직함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합니다.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242일, 마흔 두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다문화 담당 김평안 신부님, 노동사목위 외국인 신부님, 살레시오회 신부님, 조해붕 신부님, 골롬반 수도회 남승원 신부님 등 다섯 신부님들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환경사목위원회 활동가들과 우이동 성당 가톨릭 보이스카웃 학생들
을 비롯한 40여명의 신자분들께서 오늘 이백 마흔 두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해주셨
습니다.
지난 겨울처럼 다시두물머리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겨울을 재촉하는 앙칼진 바람
탓에 월동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변덕이 죽을 끓이는 듯한 두물머리의 세찬 바람이
이제 그다지 싫지 않은 것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바람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별칭을 얻으셨던 조해붕 신부님의 명성을 두물머리는
아직 잊지 않고 있음을 오늘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