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자영업으로 가장 선호하는 창업 업종 1위는 카페업이다. 서울의 웬만한 거리에서 몇 발자국 사이에 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있는 것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카페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었을지 의아할 정도로, 카페는 현대 사회 문화적 흐름의 주류가 되어 있다. 너도나도 카페 사업에 발을 담근 만큼, 프랜차이즈니 동네 카페니 할 것 없이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서초동에 위치한 카페오공에는 왠지 특유의 은은한 향이 맴돈다. 함께 일구는 카페 공동체, 사람냄새 나는 카페오공을 찾아가 봤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9DF4950E41F9B2C)
카페오공의 조정훈 주인장
<카페오공, 협동조합의 실험장>
이름이 독특하다. 왜 카페오공일까? 그 이유는 50(오공)명의 출자자로 이루어진 협동조합형 카페이기 때문이다. 2012년 6월까지 30명 정도의 인원이 공동으로 출자하였고, 이들 모두가 주인이자 일하는 사람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주인장’이라고 부른다.
1. 협동조합 형태의 카페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출자자로 모인 사람의 대부분은 정토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현재 인천 검암에서 6명이 함께 사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어요. 몇 년 안에 귀농하고자 함께 모여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귀농에 대해서 단순히 '시골살이' 보다는 청년 운동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우리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10주에 걸쳐 공부를 해보았죠. 마을의 정의, 협동조합, 식량자립, 에너지자립, 교육문제,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다양한 주제를 공부하다가 재능나눔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마침 목공을 잘하는 분이 계셔서 목공 수업을 진행해 봤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이런 것이 일상에서 계속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고, 그것이 카페오공 설립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일에 오픈했어요.
*정토회: 최근 법륜스님의 SBS ‘힐링캠프’ 출연으로 더욱 알려진 불교수행모임으로, 수련 뿐 아니라 국제구호, 환경, 복지 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 공동 출자자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아직 내실이 다져지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출자자 모집 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진 않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주인장의 80% 정도가 정토회 사람들이에요.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있고, 저녁이나 주말에 일을 도와주세요. 물론 서초구 지역 사람들도 있어요. 주인장의 조건을 닫아 놓지는 않고 있어요. 관심이 있다면 설명을 드리고요, 서로 취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공유가 되면 언제든 주인장이 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익이 생기면,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할 거에요.보통은 출자자들에게 다시 할당해주는 형태지만,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더 확장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첫댓글 제가 도봉구청에서 협동조합 공부할 때, 어떤 분이 음식점 같은 곳에서 공연하는 형태 협동조합을 해 보고 싶어했는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겠다 싶네요. 우리 여행협동조합도 출발해서 가다보면 여러 사업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 김일섭대표님의 능력을 철저히 믿는 구석도 있답니다. 물론 다른 조합원님도 제가 알지 못해서 말 할 수는 없지만요 아마 다들 남다른 능력들이 있을거라.....
의지와 뜻과 시간과 돈을 모아서...여행관련 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어떤 특정인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지요 . 다수 조합원을 위하여 ㅎㅎ.....협동조합은 나눔과 배려의 정신으로, 협동으로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는 거지요...희망을 담아 차질 없도록 다수 지혜를 모아서...
3호선 남부터미널역 6번출구 서쪽방향 5분거리.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물 지하 02-598-8804
하필이면 왜 남쪽에 있을까요? 누구 북쪽에도 만들면 참 좋겠는데... 전 영어를 좀 배우고 싶은데... 귀에 쏙쏙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