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18km 난이도 하
코스 석수역2번10:00 기아대교 시흥대교10:30 금천구청역(독산보도교)10:40 독산2교 금천교11:02 철산교11:20 광명대교11:39 안양교11:49 구일역11:56 오금교12:18 신정교12:34 오목교12:47 목동교13:02 점심13:10 양평교13:24 양화교13:40 염창교13:48 염강나들목14:12 황금내근린공원14:19 가양역4번14:38
오늘은 원래 동기들과 도봉산 등산을 하기로 했었는데 태풍이 오면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에 갑자기 등산을 다음 주에 하기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침을 늦게 먹고 났더니 비가 그친다.
그래서 서울둘레길6코스가 우리 동네에 있고 만약 비가 온다해도 하천변을 걷는 것이므로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배낭에 물 한 병. 빵. 우비.우산을 준비해 집을 나섰다.
도로변에는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은행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었다.
석수역에서 안양천으로 들어서니 쾌쾌한 수채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좀 그렇다.
산책로 곳곳에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았다.
안양천에는 군데 군데 백로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고 있었다.
평상시보다 백로와 물오리들의 숫자가 늘었다.
사진에 백로, 까치 사진이 있기는 하나 백로, 까치가 너무 작게 나와서 잘 안보인다. 보물 찾기하듯 보아야 보인다.
백로(4째 사진),까치(13째,14, 15사진 중앙), 오리(16째 사진 중앙)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걷는 사람들이 꽤 많다.
비둘기와 까치떼들도 눈에 많이 띈다.
비둘기들은 아예 사람들이 지나가도 피하지도 않는다.
비가 언제 왔냐는듯 날씨가 맑게 갠다.
안양천 뚝방길은 길 양 옆의 나무들로 터널형태가 되어 햇볕이 나도 그늘 속을 걸으면서 바람을 쐬니 시원하다.
집에서 나올 때는 비가 오거나 흐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벚꽃은 흔적도 없고 벚나무들이 무성하게 나무터널을 이루고 있다.
나무터널을 벗어나면 꽤 더울 것같다.
구일역 근처에 오니 돔야구장이 보이고 코스모스가 들판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나무그늘 밑의 나무벤치에 앉아 점심을 들고나니 집에서 가져 온 물병이 반 이상 없어졌다.
양평교 근처에서 수도물로 보충을 한다.
나무 터널 아래는 원래 흙바닥으로 되어 있어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았는데 벽돌로 교체하는 곳이 보인다.
이는 예산낭비가 아닌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비가 오니 수량 늘었는데 한강에 다다르니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들이 꽤 많다.
비가 온 다음에는 항상 강태공들이 나타난다.
오늘 자전거 타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한강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으로 바다처럼 넓고 시원하다는 것이다.
염강나들목에 도착하여 좀 쉬고 있는데 마침 그 때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길을 건너던 중년의 남자가 한강하류에서 상류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젊은 남자와 충돌하면서 젊은 남자가 자전거와 함께 나뒹굴어져서 일어서지를 못한다.
중년의 남자는 손짓으로 나들목에서 나오던 중이었다고 설명을 하는 것같다.
내가 보기에는 중년 남자가 길을 건너며 좌우를 살피며 건너야 되는데 잘못한 것 같다.
바닥에 건널목 표시가 있기는 하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닌지 젊은 남자는 한참 후에 일어나 그냥 자전거를 타고 사라진다.
황금내 근린공원에는 꽃댕강이 예쁘게 피어 있다.
오늘 4시간40분 가까이 걸었다.
안양천은 평상시 자주 접하는 곳이라 새삼스럽게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집사람은 서울둘레길을 한 번 갔다 왔는데 왜 또 가느냐며 불만이 많다.
자기와 시간을 같이 안 보내서 서운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