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5 일요일 맑음
아침 5시에 모닝콜.
6시 식사, 6시 30분 탑승.
우리는 주목적지인 앙코르와트로 향한다. 어제 저녁에 달렸던 도로를 다시 지나 좌회전을 하는데 신호등이 처음 나타난다.
예전의 영국 부호가 신혼여행을 왔다가 신부가 차에 치어 죽었다. 신랑이 그것을 계기로 신호등을 만들었는데 파란 불 빨간 불이 무엇인지 몰라 하는 사람들에게 경찰은 대나무 두 짝을 마주쳐서 소리를 내고 소리로 건너가라고 알려주어야 사람들이 통행이 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신호들의 신호에 익숙하여 있다.
한참 가다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건너서 자아바르만 아동병원 앞을 지난다.
이 병원은 바르만 두상이 탑 위에 얼려져 있어서 이상스럽지만 아동만을 치료하는 병원이다. 아기와 아기 엄마만 출입할 수 있고 기근과 질병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란다.
이곳의 공기는 참으로 맑다.
벽돌공장 하나남 151킬로미터 안에 있고 다른 공장은 하나도 볼 수 없기에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나라이다. 빗물을 받아서 막을 수 있는 나라. 환경이 행복한 나라이다.
.큰 야자나무와 이역나무의 숲을 지나간다. 여기부터 앙코르와트로 가는 길이다.
앙코르와트는 동식물학자인 앙리 모아라는 사람이 밀림으로 덮여있던 이곳을 발견하였고 그는 이 놀라운 건축물을 아내에게 편지와 함께 그림으로 그려서 본국에 보냈다.
이 앙코르와트를 본 사람은 신의 저주를 받아 1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있었고 그 전설에
다라 앙리는 꼭 1년 만에 죽음을 마지하게 된다.
그의 아내는 그림과 함께 편지를 신문사에 보냈고 그때부터 1000년의 사원은 세상에 알려지고 100년이 넘게 복원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 20불을 낸다. 그중 12불은 베트남으로 간다고 한다.
이상하다. 20불 수입중 20%가 다른 나라로 간다니? 여기 일하는 직원과 나무를 돌보는 근로자도 베트남 사람들이 대부분이란다.
그러나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이해가 간다. 캄보디아는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라였다.
그때마다 이웃 나라인 베트남이 위기에서 건져주고 이 사원을 지은 것도 그들이란다.
그래서 예전에는 앙코르와트를 보려면 베트남을 거쳐 온 사람만을 입장시켰다고 하나 지금은 태국을 경유하여 구경 할 수 있다.
옥계초등학교 직원이 나와 만났는데 그들은 비행기로 베트남을 경유하였다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앙코르와트는 씨엠립 북쪽 5킬로미터의 톤레삽 호수의 북안근처에 있고 한 때는 주변 83킬로안에 1천 여개의 사원이 있었으며 지금도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크메를 왕국 앙코르 시대에(9세기초 - 15세기 초) 최번성기를 누렸던 자이야 바르만 7세(1287-1319)가 세운 앙코르 돔을 시작으로 건축되었단다., 톰은 매우 크다는 뜻이란다.
멀리 세 개의 탑 꼭대기가 보이고 버스가 지나가는 오른 쪽에는 장방형의 호수가 보인다. 그 강이 해자란다.
우주의 바다란 뜻이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이 육중한 다리는 모두 돌로 만들어져 있고 장방형의 돌들이 서로 다른 형태로 틈사이 없이 정교하게 놓여 있다.
다리 난간에는 손가락을 뻗친 모양의 긴 손잡이가 사원까지 연결되어 있다. 가이드의 말을 들으니 코브라의 머리가 7개인 나가신의 형상이란다.
이 코브라는 여기서 사원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머리 9개는 바슈킨 신이란다.
오른쪽은 악한 신, 왼쪽은 선한 신 악신은 한눈에 봐도 얼굴을 잔뜩 지푸리고 있고 선신은 평화스런 얼굴을 하고 있다. 큰 뱀인 나가가 9개의 머리를 부채처럼 펴고 있다.
여기 사원을 건축한 돌들은 땅속의 나태라이트란 특수한 돌인데 처음에는 말랑말랑하여 자르기 쉬우나 일단 건축에 쓰이면 단단한 구멍 뚫린 돌 자제가 된다. 거기다가 사암에 조각을 하여 이 엄청난 구조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가운데 내부는 돌 회랑이며 크메르 왕국의 역사를 양각된 부조의 그림으로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에서 보던 이집트의 피라밋보다도 더 정교하고 장엄한 맛을 느낀다. 탑은 연꽃을 겹겹이 쌓아서 산 모양을 이루고 있고 가운데 신전은 오르기가 매우 험하여 여자들은 치마를 입은 사람들은 올라가지 말기를 권고 한다.
연꽃 모양을 한 중앙 탑과 제 3회랑의 모퉁이에 있는 4개의 탑은 힌두교 신들이 사는 5개의 봉우리를 가진 메루산(불교의 수미산)을 땅과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는 천상의 대륙과 바다를 상징한다고 하니 그 당시의 세계관이 어떤지 알 수 있다.
나는 올라가는데 신이 났다. 신발 하나가 겨우 걸칠 만큼의 너비로 허리와 머리를 바짝 대고 올라가야 안전하다. 올라가서 보니 아래 사람들이 개미만 하고 귀 위로 다시 탑은 연결되어 있지만 거기는 오르지 못한다.
한 청년이 따라다니면 친절을 베푼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도 알려 주고 자기가 찍어 준다고 한다. 친절한 이유는 1달러를 달라고 한다.
먹을 것도 달라고 하나 가지고 온 것이 없다. 쓰고 남은 바트 동전을 모두 주었다 고맙다고 연신 허리를 굽힌다.
다시 남쪽의 연꽃이 있는 호수에서 바라보는 앙코르는 아름답다.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 몇 장 더 찍고 다시 다리를 빠져 나온다.
엄청 더워서 가이드가 사주는 물을 먹고 이역나무가 엄청 크고 반듯한 것에 놀라 사진에 담고 바이욘 사원을 방문한다.
바이온 사원은 한 방향이 3km인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곳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앙코르의 미소라고 불리는 불상의 미소는 가히 예술적이다.
북면에는 전쟁과 승리, 축제 등 왕의 업적을 기리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피메니카스 사원은 9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정령이 살았다는 전설. 꼭대기에 황금으로 된 뾰족탑이 있었다고 한다.
밤에는 여자가 되어서 뱀과 먼저 동침을 해야만 왕이 왕비와 잠을 잘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왕은 매일 저녁 어떻게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뱀의 정령과 동침했을까?
정력뿐만 아니라 튼튼한 다리도 겸비되어야만 왕이 될 수 있나보다.
여기는 아직도 복원이 한창이다. 숨겨논 아이라는 탑은 왕가의 비운을 남긴 채 아직도 긴 복원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프온 사원 앞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진 돌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다. 복원작업에 나선 프랑스 학자들이 이 도믄 돌들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여서 거대한 퍼즐에 맞추듯 돌들의 위치를 찾아내서 번호를 매겻다고 한다.
앙코르 톰이란 캄보디아 말로 '커다란 도시'라는 뜻으로 방대했던 앙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곳이다.
앙코르톰 남문 - 이른아침부터 앙코르톰 남문 입구에는 관광객들로 넘쳤다.
차가 다니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거대한 돌탑문은 우리 모두를 압도 하였다.
앙코르왓보다 100년 후에 지어졌다는 바이욘 사원 54개의 탑, 큰 얼굴 216여 개 사방으로 조각된 사면상으로 되어있다.
인면상은 관세음보살의 얼굴이자 그의 화신인 자야 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이라고 알려져있다.
곳곳에 이렇게 버려진 유물들이 널려 있었다. 가져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지만 그럴 순 없는것....
왕의 사열대로 쓰였다는 코끼리 테라스. 당시의 위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범죄자를 가두어서 진위를 가렸다는 단독주택 같은 성벽이 운동장 가의 숲속에 여럿이 줄을 맞추어 지어져 있는데 아직도 그 상용의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코끼리 테라스의 왕이 관람하던 곳은 외국 사신도 감히 왕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왕좌 뒤에 커다란 거울을 달아서 번쩌거리는 운곽만으로 사신에게 위엄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톰레이더스라는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 리가 팔이 여럿 달린 괴물과 사투를 벌이던 타프롬 사원은 이역나무가 거대한 뿌리를 자랑하며 사원의 지붕과 울타리를 감싸고 있어서 복원불가라는 판단을 받은 곳이란다.
천년 세월을 두고 곡식창고에서 씨앗이 튀겨져 나와 돌 틈에서 싹이 나고 그것이 자라 이제는 베지도 치우지도 복원도 불가한 또 하나의 발가사의를 낳고 있다.
곧 이어서 왕비의 보석방으로 안내한다. 구데군데 줄에 맞추어서 벽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곳에 보석이 가득 박혀 있다고 하나 지금은 다 빼내어 가서 구멍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그새대의 보석에 대한 풍부함을 알 수 있다.
다음 방은 통곡의 방이다.
손으로 벽을 아무리 세게 쳐 대도 묵직한 탁음이 들리는데 가슴을 한 번 치니 북을 치는 듯한 공명이 울려난다. 여러 번 쳐대니 방 전체가 울림으로 가득 찬다. 사람의 마음이 다른 것보다 무게가 있음을 뜻하고 여기서 가슴을 치며 인생의 잘못을 회개하는 방이라 한다.
다 보고 듣고 알지도 못한 채 성 동문을 나온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에는 악세사리를 파는 장사들이 엄청 싸게 팔며 자기 물건을 사달라고 아우성이다.
정원이 있는 곳을 지나 그 한 많은 앙코르 와트를 다음 한 번 더 식구들과 와본다는 생각으로 오늘 일정을 마친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털털거리는 3단계의 151km의 길을 달려 캄보디아 국경으로 향한다.
포이펫으로 이동하여 동양 최대의 휴양지인 파타야로 가는 것이다.
버스 창문에 건기의 태양이 비쳐오지만 이국 정취에 취해서 하나라고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눈길을 차창 밖으로 향한 채 아쉬운 되돌림 길을 간다. 아스팔트 길이 무척 피로를 덜어준다. 니끄아 호텔에 짐을 푼다.
홀 중앙 앞에 수영장이 있고 그 앞에는 너른 바다가 펼쳐진다. 차 탄 시간이 꽤 되는가? 잠시 뒤에 나오라고 하여 쇼를 보고 맛사지로 피로를 푼다.
첫댓글 ㅋㅋ 연오랑님 사진이 하나도 안보여요~
이제 보이나요?
어느 분의 여행 이신지...앙코르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하고 가셨군요..
황선춘 교감선생님의 여행기입니다. 풀버전으로 올렸더라면 더 좋았는데...앙코르 부분만 떼어서 올렸군요